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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벌채로 파괴된 아마존 원시림. /조선DB
CDP “기업들 삼림파괴 대책 잇따라 공개… 5년간 4배 증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정책적 움직임에 나서면서 기업들도 삼림파괴 대책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기후위기 전문 비영리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2023 세계삼림 보고서’를 통해 삼림파괴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을 공개하는 기업이 5년 새 300%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CDP가 2022년 1700여 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삼림보호 대책 관련 조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림파괴 대책을 내놓은 기업은 총 1043곳으로 조사 대상의 약 61% 수준이다. 그중 삼림파괴 리스크에 따른 손실액을 평가한 기업은 269곳으로 평가액은 800억달러(약 104조96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리스크에 대응하는 데 드는 비용은 59억달러(약 7조6780억원)로 추산됐다. 예상 손실액의 10% 미만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유럽에서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법안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EU는 지난 4월 삼림벌채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 커피, 소고기 등 주요 상품의 역내 유통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EU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해당 제품이 2020년 12월 이후 신규 벌채된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영국도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삼림 복원과 벌채 중단을 약속한 바 있다. 토마스 매독스 CDP 산림·토지이용 부문 글로벌이사는 “산림벌채 중단은 실현 가능성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늦게 행동하는 기업일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지난달 21일 만난 이호철 포이엔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경험을 기반으로 시작한 사업을 벌써 13년째 이어가고 있다”라며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체제를 보급해 아시아 최대의 온실가스 감축 이니셔티브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했다. /김지효 청년기자
커피찌꺼기의 변신… 플라스틱 대체제로 활용한다

[인터뷰] 이호철 포이엔 대표 우리나라 성인 한 사람은 매일 한 잔꼴로 커피를 마신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성인 한 사람의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이다. 하루 평균 0.9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연간 132잔)과 비교하면 2.7배 수준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두는 15g. 이 중 99.8%가 커피박, 즉 커피 찌꺼기가 된다. 생활폐기물로 분류되는 커피박 발생 규모는 2019년 기준 15만t에 달한다. 이를 처리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 매립·소각되는 커피박을 태우면 1t당 이산화탄소가 338kg 발생하고, 매립하면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포이엔은 커피와 땅콩 등에서 발생하는 농업 부산물을 수거해 바이오 소재로 가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성동구 포이엔 본사에서 만난 이호철(47) 대표는 “커피박을 플라스틱 대체제나 고형연료 형태로 재활용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커피찌꺼기는 도시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바이오매스 자원”이라고 말했다. -커피박을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할 수 있나?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있다. 그 솔루션이 바로 바이오매스 열분해로 플라스틱 대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른바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커피박을 수거해 건조시켜 화분이나 테이블을 만들 수 있고, 고형연료나 비료로 쓸 수도 있다. 국내에서 커피를 워낙 많이 마시니까 커피박을 수급하는 건 어렵지 않고, 특히 커피박은 유기화학물이 풍부해 자원으로 쓸 여지도 많다.” -커피 매장마다 발생하는 커피박을 수거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텐데.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의 지역균형 뉴딜사업으로 성동구, 화성시, 안성시

1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부여성발전센터 회의실에서 만난 신혜미 위밋업스포츠 대표는 “여성들이 운동을 꼭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며 “운동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다 도전해보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아 청년기자
은퇴 여성 선수들이 만든 ‘모두를 위한 운동장’

[인터뷰] 신혜미 위밋업스포츠 대표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민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할 정도로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어요. 10년 전과 비교해도 20%나 늘었죠. 생활체육은 ‘모두를 위한 체육(Sport for All)’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여성이나 장애인은 ‘모두’에서 빠져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동부서울여성발전센터에서 만난 신혜미(46) 위밋업스포츠 대표는 “생활체육 종목 중 구기종목인 축구나 풋살의 경우 여성의 참여율은 0.8% 정도로 매우 낮다”며 “장애인 참여율은 26.6%로 국민 전체 참여율 61.2%보다 34.5%p나 낮아 이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밋업스포츠는 2018년 출범한 5년차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여성과 장애인의 스포츠 경험 확대를 위해 여러 종목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동료였던 양수안나 대표와 함께 은퇴 여성 선수가 강사로 참여하는 축구, 농구, 배구 등 생활체육 수업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여성으로만 구성된 축구 대회 ‘언니들 축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성만을 위한 체육 플랫폼을 만든 이유가 있나? “생활체육 수업을 운영하는 여러 단체가 있지만, 대부분 수강생 확보 등을 이유로 혼성으로 진행되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생활체육을 주저하는 여성들이 많다. 2019년 여성 주짓수 강사와 여성을 위한 수업을 열었는데 30명이나 모였다. 이때를 계기로 여성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강사들도 전부 여성이다. “여성 강사야말로 여성 회원들의 운동 능력 등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인재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강사도 여성으로 구성돼야 진정한 여성을 위한 체육 플랫폼이라는

SK하이닉스는 13개 협력사의 사회적가치(SV) 측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협력사 13곳, 사회적가치 1조4700억원 창출

SK하이닉스는 협력사에 대한 사회적가치(SV) 측정 컨설팅 성과를 6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멤버사 최초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비, 소재, 물류 등 13개 협력사에 대한 SV 측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협력사가 창출한 SV와 ESG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 분석해 기업 활동의 효과를 인지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13개사가 창출한 SV는 총 1조4698억원이다. 측정은 SK 그룹의 공통 기준에 따라 ▲고용·납세·배당 등 ‘경제 간접 분야’ ▲온실가스·폐기물·수자원 등 ‘환경 분야’ ▲노동 및 인권, 공정거래, 사회공헌 등 ‘사회 분야’ 세 카테고리로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저감 등 환경 분야 중장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하거나, 지역사회 이슈와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해 문제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현재 SK하이닉스 PL은 “더 광범위한 대상에게 빠른 지원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원격 컨설팅을 진행하고, SV 측정 로직과 데이터 작성 도구를 활용한 자가 진단·분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 노력을 다방면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철범 SK하이닉스 부사장(SV추진담당)은 “단순한 성과 측정을 넘어, 반도체 생태계 차원에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ESG 경영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5일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관에서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관련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최지은 기자
“민간단체 보조금 향한 왜곡정보 바로잡아야”

尹정부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대응 긴급간담회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에 대해 너무 편향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언론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풀어야 합니다.” (정란아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정책위원장) “감사에서 밝혀진 0.46%의 부정사례에 대해서는 단체명을 명확히 밝히고 엄중한 처분을 내려야 하지만, 민간단체 모두가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는 프레임으로 시민운동이 위축될까 우려됩니다. 함께 연대해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박동순 한국YWCA연합회 조직혁신지원국장) 5일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관에서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 관련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민간단체 보조금 감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의 주관 하에 12개 단체에서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강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지난달 4일 대통령실은 “2020~2022년 1만2000개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지급된 보조금을 감사한 결과, 1865건의 부정과 비리를 적발했다”며 “보조금 6조8000억원 중 약 314억원이 부정사용됐다”고 발표했다. 0.4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날 “국민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조치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부는 내년도 민간단체 보조금 예산을 올해 대비 5000억원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류홍번 시민사회활성화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과거 정권에서 보조금 감사는 시민단체의 반정부 운동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활용되고는 했다”며 “그럴 때마다 시민사회는 더 큰 갈등을 조장하지 않기 위해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권에서는

네슬레는 3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탄소 상쇄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보유한 2000여 개 브랜드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근본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DB
네슬레, 탄소상쇄 관행 깬다… 실배출량 감축에 1조원 투자

글로벌 식품·음료 회사인 네슬레(Nestle)가 탄소 상쇄(Carbon offset) 방식이 아닌 브랜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각) 네슬레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 탄소를 상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공급망과 운영에서 탄소배출량 감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상쇄란 탄소흡수원 확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의 양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숲조성이나 재생에너지 투자, 탄소포집 등의 활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변화는 지난 2월 환경단체들의 비판에서 시작됐다. 기업들의 탄소 상쇄 활동이 정작 가치사슬 내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비영리 환경단체 뉴클라이밋(New Climate)과 카본마켓워치(Carbon Market Watch)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기업 25곳의 기후 관련 목표가 실제 감축이 아닌 탄소 상쇄방식으로 이뤄져 실감축량은 목표의 약 36%에 불과하며 진정한 의미의 ‘넷제로’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네슬레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6%는 공급망에서 발생했다. 2022년 네슬레의 글로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1억1290만t에서 스코프3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억890만t에 달했다. 특히 스코프3 지표에 해당하는 ‘원자재 구매’를 통한 배출량이 66%에 달했다. 네슬레는 “탄소 상쇄 방식을 통해 감축 성과를 인정받는 방식으로는 기업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없다”며 “네슬레는 2030년까지 가치 사슬 내 농업 개선과 재생 농법 도입으로 원자재의 50%를 자체적으로 수급하겠다”고 했다. 네슬레는 2050년까지 낙농업 분야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환하는 기존 목표와 더불어 킷캣(Kitkat), 페리에(perrier) 등 2000여 개 보유 브랜드에서도 가치사슬 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시니어 배송원을 채용해 정기배송 서비스 ‘옹고잉’을 운영하고 있다. /전유정 청년기자
“정기배송 업무는 시니어에게 맡기세요”

[인터뷰] 정현강 내이루리 대표 “시니어를 돌봄대상으로 보지 말고 경제주체로 인식하면 많이 게 달리보여요. 과거와 달리 시니어는 여전히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럴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현강(28) 내이루리 대표는 시니어 배송원을 채용해 정기배송 서비스 ‘옹고잉’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락이나 샐러드, 세탁물 등 정기배송이 필요한 고객사에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로’라고 불리는 시니어 배송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 창업 3년차인 올해 기준으로 직원은 총 71명이다. 이 가운데 시니어 직원만 60명에 이른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5억원을 지원받았고, 11억8000만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내이루리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시니어 일자리 분야는 구직을 원하는 수에 비해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서는 플레이어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니어 일자리 부족은 오랜 숙제인데요. “심각성에 비해서 제시된 솔루션들이 많지 않습니다. 시니어 일자리의 시장 규모도 크지 않고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대학마다 노인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거의 없어요. 최근에 이걸 체감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지난 5월 어버이날에 강남구청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표창장을 받았어요. 지난해 강남구에서 시니어를 가장 많이 고용한 기업이 내이루리라는 거예요. 시니어 직원이 30명 정도였어요. 수상 자체는 기뻤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일할 곳이 많지 않으니까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자영업으로 빠지는 것 같아요.”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나요?

하이수 더패밀리랩 대표는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 인한 건강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불편함을 감내해왔다"며 "출산이라는 행위로 인한 여성의 건강 저하는 '사회적' 이슈"라고 말했다. /이주희 청년기자(청세담 14기)
“출산한 여성을 위한 ‘특별한 운동법’을 알려드립니다”

[인터뷰] 하이수 더패밀리랩 대표 “출산을 하고 나면 여성의 몸은 크게 변해요. 갈비뼈, 골반, 엉덩이…. 출산은 여성의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죠. 하지만 우리 사회는 출산 후 여성의 신체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습니다. 심지어 여성 스스로도요. 출산 흔적은 여성의 몸에 평생 남는데도요. 더패밀리랩에서는 출산한 여성을 위한 특화된 운동법을 개발해 제공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패밀리랩은 출산한 여성이 겪는 문제를 다룬다. ‘헤이마마’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산 후 체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전문 운동 프로그램과 더불어 호르몬 변화를 고려한 셀프 케어 루틴을 제공한다. 지난달 12일 서울 성수동 헤이마마 사무실에서 하이수 더패밀리랩 대표를 만났다. 하 대표는 “출산한 모든 여성이 겪지만, 정보가 부족해 해결방법을 알 수 없었던 문제들을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여성이 건강해야 온 가족이 건강 -여성의 출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 크게 아팠어요. 몸무게 3kg밖에 나가지 않는 아이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망가졌거든요. 몸이 아프니 자신감도 사라지더라고요. 육아라는 노동을 하기에 제가 무능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어떻게든 건강을 되찾으려고 운동을 시작했더니 몸과 마음의 문제가 다 걷혔어요. 덕분에 일도 다시 할 수 있게 됐어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HG 이니셔티브(HG Initiative)에서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한 사내벤처를 꾸리게 됐어요. 지금은 분사에서 독립적으로 더패밀리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몸’을 조명한다는 게 새로운데요. “아기를 위한 상품은 수도 없이 많지만 출산 후 여성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해요.

이달 7일(현지 시각)까지 열리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해운 부문의 국경 밖 탄소배출량 집계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국경 밖은 탄소중립 사각지대… “공해상 항공·해운 탄소배출도 집계해야”

영해를 벗어난 지역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집계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탄소중립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이른바 ‘국경 밖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항공·해운 부문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이달 7일까지 열리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해운 부문의 국경 밖 탄소배출량 집계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국제해사 문제를 다루는 국제연합(UN)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산하 위원회로 탄소배출 등 해양오염 방지와 관련된 국제협약을 채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UN 은 현재 국경 내 탄소배출량을 중심으로 국가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해상의 국제 항공·해운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국경 밖 탄소배출량을 측정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한국으로 배송되는 과정 전체에서 탄소가 배출되지만 미국 영해나 영공에 포함된 지점까지 배출되는 탄소만 미국의 탄소배출량으로 기록되는 식이다. 2021년 기준으로 항공·해운 부문의 탄소배출량은 전체의 5% 수준이다. 국경 밖 탄소 배출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면 2050 탄소중립 달성한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해지는 셈이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월 열린 ‘2023 독일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서 “COP28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스톡테이크’(GST) 회의에서 국경 밖 탄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글로벌 스톡테이크 회의는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한 당사국들이 약속했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얼마나 이행했는지 점검하는 회의다. 유럽연합(EU)도 최근 국경 밖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자 유럽기후법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U 국가로 들어오거나 EU 국가에서 출발하는 해운선이나 항공기 전체 탄소배출량을 집계하고 감축하도록 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개정안의 구체적 감축 목표 등이 설정되면 이를 UN에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28 리더십팀은 성명을 통해 “국경 밖 탄소 배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이 폭염을 피하고 있다. 미국 남부지역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40도 이상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구 평균기온 17도 돌파… 기상 관측 최고 기록

지구 평균기온이 지난 3일 17도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2016년 8월의 종전 최고기록 16.92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35도 이상 폭염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있고,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항상 겨울 날씨를 유지하는 남극대륙의 수온도 평년보다 3도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5일 7~9월 엘니뇨 발생확률을 지난 5월보다 10%p 높여 90%로 추산했다. 프레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 그랜섬 환경연구소 박사는 “엘니뇨 기상 현상으로 지구 평균 온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 밀러(Jenny Miller) 세계기후보건연합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폭풍 등 기후 변화로 이재민, 전염병, 경작물 피해 등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기업과 사회] 누군가를 차별하는 비즈니스는 온당한가?

노인을 위한 금융은 없다. 어느 기사 제목이다. 은행 점포는 매년 300개씩 사라지는데 노인에게 인터넷 뱅킹이나 앱은 어렵다. 키오스크나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쇼핑하는 시대가 노인에겐 버겁다. 장애인은 소비자에서 소외된 지 오래다. 자필 서명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각장애인의 대출이 거부된 일, 성인임에도 부모 동반을 요구하면서 발달장애인의 통신 가입을 거절한 사건이 여전히 뉴스에 오른다. 유아차를 끌고 버스를 타거나 편의점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상버스라도 유아차를 위해 램프를 내려주지 않고, 편의점에는 경사로가 없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더 심각하다. 2020년 기준 7억3300만명은 전기 없이 살고 있다. 2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기후변화로 물 부족은 심각해져 2050년에는 50억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라 한다(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 약 2억5800만명의 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유네스코 2020 세계 교육현황 보고서). 의료도 마찬가지다. 2020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 차이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히스패닉 남성그룹의 경우 백인 여성그룹에 비해 27.4배나 높은 수치의 사망률을 보였다. 기업은 상품과 서비스를 판다. 우린 이를 구매해 삶을 영위한다. 그런데 누군가는 소비에서 소외되고 있다. ESG는 소비자의 접근성(Accessibility)을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 물과 전기, 가스, 통신과 같은 영역은 물론이고, 기업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누구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 장애, 성, 국적과 인종,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 EU의 소셜 택소노미에서도 재화 및 서비스에의 접근권을 중요한 기준으로 다루고 있다. 양질의

22일(현지 시각) 캐나다 탄탈론 지역의 숲이 산불로 잿더미로 변했다. 캐나다 산불은 지난 5월부터 전국에 동시다발로 발생해 석달째 이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보험업계 “수익률 지키려면 생물다양성 보호해야”

영국 보험자협회(ABI)와 악사(AXA),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등의 금융사가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생물다양성 훼손으로 전염병이 창궐하고, 그 결과로 보험료 지급액이 증가하면서 보험사 수익률이 악화하는 문제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 시각) “영국 보험자협회가 알리안츠, 아비바, 처브 등 200여 곳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호 의무를 기후전환계획에 포함하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원사들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연보호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자연보호 단체 지원 ▲고객 대상의 네이처 포지티브 교육 ▲네이처 포지티브 크레딧 투자 등의 생물다양성 보호활동을 실천하게 된다. 가이드라인은 보험사의 생태계 보호활동을 활성화해 생태계 파괴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마련됐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정책기구’(IPBES)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육지 표면의 75%가 변하고 85%의 습지가 소실됐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비율도25%에 달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GDP의 절반가량인 44조 달러가 생태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악사, 비앤피바리바 등 12개 금융사도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NA100’(Nature Action 100)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NA100은 금융업계가 생물다양성 보호와 생태계 회복을 위해 100곳 이상의 환경보호 단체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애덤 칸저 비엔비파리바 미국 스튜어드십 부문 대표는 “금융계는 지금까지 생물다양성 이슈 등에 침묵해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금융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생태계 보전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 구르가 영국 보험자협회 사무총장도 “보험사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위험과 앞으로 발생할 위험 모두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지난해 체결된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출범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5)에서 체결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매년 최소 2000억 달러(약 260조3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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