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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반란-온기, 청소년 장학생에 ‘편지 위로’ 전한다

교환편지 프로그램으로 ‘구멍뒤주’ 장학생 정서지원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 청소년 장학 프로그램 ‘구멍뒤주’에 참여하는 장학생들을 위해 마음 돌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유쾌한반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단법인 온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구멍뒤주’는 청소년들에게 ‘꿈꿀 권리’와 ‘도전을 통한 작은 성취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장학 제도다. 청소년 50명을 선발해 본인이 직접 세운 도전 목표와 예산 계획에 따라 3개월간 매월 최대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장학생 대상 ‘교환편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온기는 익명의 고민 편지에 자원봉사자가 손편지로 답하는 ‘온기우편함’을 운영 중이며, 현재 전국 93곳에 우편함을 두고 800여 명의 ‘온기우체부’가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고민키트 ▲나에게 쓰는 편지 ▲교환편지 등으로 구성된다. ‘구멍뒤주’ 프로그램 선발 첫날에는 고민을 작성하고 편지로 남길 수 있는 ‘고민키트’가 제공되며, 이후 온기우체부가 답장을 보낸다. 이를 통해 장학생들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내면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온기와의 협력을 통해 장학생들이 따뜻한 응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청소년의 28.8%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성인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라며 “손 편지의 따뜻함이 장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한킴벌리 숲속 꿀잠대회. /유한킴벌리
수면부족시대, 숲에서 휴식을…유한킴벌리 숲속 꿀잠대회 개최

10회차 맞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특별 개최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1999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애 따르면 전 연령층에서 수면 시간이 줄었고, 불면을 호소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건강한 숙면과 휴식이 현대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가운데 유한킴벌리는 돌아오는 28일 ‘숲속 꿀잠대회’를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남양주시 광릉숲에서 진행한다. 모집 인원은 70명으로, 참가 희망자는 9월 14일까지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는 숲속 꿀잠대회’는 도시 생활로 지친 현대인들이 숲에서 휴식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대회이자 숲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2만 5000명이 신청해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개최지인 광릉숲은 조선시대부터 500년 넘게 보전됐으며 생태환경 관리를 위에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광릉숲 축제 기간에만 시민에게 개방된다. 자연적 가치가 높은 광릉숲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광릉숲 축제와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도시의 열기를 낮추는숲은 열대야로 지친 시민들에게 효과적인 휴식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서울시 자치구별 도시숲 면적에 따라 지표면 평균 온도가 최대 4℃ 이상 차이 난다고 발표하며 도시 숲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숲속 꿀잠대회는 약 2시간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안정적으로 꿀잠을 자는

재난 현장에 투입될 ‘이동형 놀이터’ 나왔다

LG유플러스·경기도사회적경제원·어린이날다 협동조합 공동 개발 놀이를 통한 트라우마 회복… 내년부터 재난구호 현장 도입 예정 LG유플러스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재난현장 아동을 위한 ‘찾아가는 이동형 놀이터’를 개발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재난 구호가 상담 등 정적 지원에 머물렀던 한계를 보완하고,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 제31조가 명시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협약은 놀이가 아동의 트라우마 회복과 일상 복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동형 놀이터는 조립·해체·운송이 쉬운 모듈형 구조로 제작됐다. 주요 기구는 ▲인디언 천막(티피) ▲회전그네 ▲한글 가베교구 등이다. 인디언 천막은 아카시아 나무 볼트와 너트로 조립하며, 성인 2명과 아동 4명이 힘을 합치면 2시간 안에 완성된다. 높이 2.5m의 천막 4개가 세트를 이루고, 사다리·미끄럼틀·밧줄이 결합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오를 수 있다. 회전그네는 폐목재를 활용해 높이 4.5m 기둥을 세우고 좌석과 지지대를 연결한 구조로, 최대 4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헬멧 착용은 필수다. 한글 가베교구는 자모음 블록을 맞추거나 쌓으며 창의력을 기르는 놀이도구다. 세 기관은 지난달 30~31일 경기 안산 경기창작캠퍼스에서 지역 아동 30여 명과 함께 체험 행사를 열었다. 오는 9월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도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장 투입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LG유플러스 재난 구호 현장에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주이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직무대행은 “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를 푸는 개방형 혁신 모델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재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난청인도 음악회 갈 권리…한국엔 ‘히어링 루프’가 없다

국내 난청 인구 2050년 700만 명 예상… 공공시설엔 히어링 루프 설치 20곳 남짓 해외는 법으로 보장하지만 한국은 제도·인식 모두 걸음마 수준 “이제까지 내 권리를 포기하고 살아왔구나 싶었어요.” 지난달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인공와우를 착용한 난청인들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들으며 중간중간 탄성을 터뜨렸다. “처음으로 음악다운 음악을 들은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음악회에 겁내지 않고 갈 수 있겠네요.” 이날 이들이 체험한 것은 보청기·인공와우 사용자를 위한 청취보조시스템 ‘히어링 루프(Hearing Loop)’였다. 히어링 루프는 마이크로 들어온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 공연장 바닥이나 벽에 설치된 코일을 통해 자기장으로 송출하는 장치다. 보청기·인공와우에 내장된 ‘텔레코일(T-coil)’ 기능을 켜면 이 자기장을 직접 수신해, 주변 소음 없이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별도 장비가 필요 없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공공시설에서 널리 쓰인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만족도 조사도 효과를 보여줬다. 인공와우 사용자 32명이 텔레코일 모드를 켜고 공연과 강연을 들은 결과, 청취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5.84점에서 8.60점으로 2.76점 향상됐다. 참가자 21명은 “말소리가 또렷해졌다”고 했고, 16명은 “주변 소음이 줄었다”고 답했다. 한 참가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수술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아산나눔재단이 지원하는 사회혁신 리더 양성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4기 와우와우 프로젝트팀이 청각장애인 소통권 비영리 단체 히어사이클, 인공와우 기업, 히어링 루프 기업과 함께 마련한 현장이다. 단순한 체험 이벤트가 아니라, 청취보조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장을 열기

“시니어는 소비 주체” 초고령사회, 새로운 산업 기회다

급속한 고령화 속 시니어 산업 성장…민간의 세밀한 해법 요구 사회적기업, 뾰족한 문제해결로 기회 잡을 수 있어 “시장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액티브 시니어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산은 늘어나지만 개인화된 서비스 예산은 줄어드는 만큼 정부의 보편적 복지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세미나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다’에서 이은창 트리플라잇 리드가 한 말이다. 그는 “시니어 산업에서 민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시니어 산업이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리드는 유망한 산업 분야로 ▲의료·건강관리 ▲의약품 제조·유통 ▲의료기기 ▲시설·재가요양 ▲주거복합시설 ▲금융·자산관리 등을 꼽았다. 이 분야들은 임팩트 투자사 HGI와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이 함께 제작한 ‘투자사를 위한 사회문제와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이슈 중요도가 높고 산업 매력도가 높은 산업들이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라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시니어가 취약계층으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또 “한국에 편의점이 약 5만5000개인데, 경로당은 이보다 많은 6만9000여 개가 있다”며 “정부가 2021년부터 스마트 경로당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상상우리도 사회적기업과 함께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니어 산업은 사회적기업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할

“100세 시대, 새로운 질문은” 루트임팩트,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개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에서 ‘2025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를 연다. 올해 주제는 ‘시대공명 : 길어지는 삶, 달라진 질문들’.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생애 설계와 돌봄의 형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행사는 ▲컨퍼런스 ▲토크&네트워킹 ▲전시로 구성된다. 첫날(17일) 열리는 ‘100년을 살아내는 전환의 기술’ 세션에서는 이혜영 트루에이징 대표,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패널로 나서 전통적인 3단계 생애 모델을 넘어서는 다단계 인생 설계를 논의한다. 둘째 날(18일)에는 ‘길어진 삶, 넓어진 돌봄’ 세션이 열린다. ‘남성 돌봄에서 시작하는 포용 실험’을 주제로 이지은 연세대 부교수, 이아정 유엔여성기구 대외협력팀장, 김기탁 아빠육아문화연구소 소장이 참여해 돌봄의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 날(19일)에는 ‘비영리 성장 실험의 기록, 변화의 시작’ 세션이 진행된다. 김강석 블루홀(현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등이 루트임팩트의 IP1 기금을 중심으로 비영리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매일 저녁 6시부터는 ‘토크&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7일에는 디-톡스가 기획한 ‘죽음에서 찾은 연결의 지혜’, 18일에는 나이듦연구소의 ‘K장녀 돌봄을 말하다’, 19일에는 ‘고령화 시대 새로운 가족 그리고 집’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죽음·돌봄·주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경험을 나눈다. 현장에는 돌봄의 시간을 기록한 인터뷰 전시와 익명 고민에 손편지 답장을 보내는 ‘온기우체국’ 팝업도 운영된다. 또 행사 기간 성동구 ‘크리에이티브×성수’ 축제와 연계해 CT페어, 뮤직 성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토크&네트워킹과 전시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이벤터스를 통해 가능하다. 허재형

최혁진 의원
“고용부 대신 중기부가 맡는다”…사회적기업 법 개정안 발의

최혁진·송재봉 의원 공동 발의, “사회적기업 성장 위한 새 틀 마련” 사회적기업의 주무부처를 고용노동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옮기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사회적기업 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고용 중심에서 창업·투자·수출 지원까지 넓히기 위해 주무부처를 중기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 창출, 지역 문제 해결,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전담해 고용지원에 치우치고, 자금 조달·R&D·해외 진출 등 기업 성장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기부의 창업·벤처·혁신정책 인프라와 결합해 정책 집행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자금조달, 판로 확대, 글로벌 진출에서 실질적 지원을 받고,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혁진 의원은 “사회적기업은 더 이상 복지형 기업이 아니라, 사회혁신과 균형 성장을 통해 국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주체”라며 “중기부 지원 체계와 결합하면 소셜벤처와 함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봉 의원도 “이번 전환은 사회적기업을 지속가능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의에는 민주당 김동아·김우영·복기왕·양문석·위성곤·이재관·진선미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서왕진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다수 의원이 참여했다. 앞서 최혁진·송재봉 의원은 지난달 18일 협동조합의 주무부처를 기획재정부에서 중기부로 바꾸는 ‘협동조합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는 협동조합 지원

공익법인 10곳 중 6곳 “설립 과정 막막”

기본재산 기준 불명확·주무관청 지정 혼란 재산 운용·사업 변경까지 잇단 제약 공익법인 설립 과정에서 ‘공익법인법’에 따른 허가를 시도한 법인의 60% 이상이 난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모호한 ‘기본재산’ 규정과 주무관청(主管官廳) 지정의 불확실성이었다. 이 결과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실무적 검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학술대회는 한국외대 법학연구소 공익활동법센터와 사단법인 온율, 한국모금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은나눔재단이 후원, 사랑의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했다. 이날 전규해 온율 변호사는 6월 말~7월 초 94개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 “기본재산 범위 모호해 설립 어려움 겪어” 조사에 참여한 법인의 60.6%가 “설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기본재산 범위 불명확(38개 법인)’이었다. 현행 공익법인법 제4조 제1항은 ‘기본재산으로 목적사업을 원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설립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11조는 기본재산을 ▲설립 당시 출연된 재산 ▲기부·무상으로 취득한 재산 ▲그 재산에서 발생한 과실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주식·부동산 등 자산별로 어디까지를 기본재산으로 볼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떤 재산을 기본재산으로 볼지 기관마다 해석이 달라 혼란이 발생한다. 실제 응답자의 60.6%는 “출연재산 평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주무관청과 세무당국의 평가 기준 불일치(21곳) ▲출연 시점과 평가 시점 불일치(21곳) 등이 꼽혔다. 전 변호사는 “출연재산 평가 기준을 일원화하고, 주무관청 심사기준을 표준 매뉴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허가를 받을 주무관청을 정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응답자의 26곳은 “목적사업에 맞는 주무관청이

英 옥토퍼스와 손잡은 LG, 히트펌프로 유럽 탈탄소 시장 공략

고효율 히트펌프와 AI 플랫폼 ‘크라켄’ 결합해 난방비 절감·탄소 저감 동시 추진 LG전자가 영국 전력회사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 Group)와 함께 유럽 클린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옥토퍼스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최활수 LG전자 영국법인장(상무),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CEO 겸 설립자, 팀 힐 전략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영국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는 탈탄소를 목표로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플랫폼 ‘크라켄(Kraken)’을 통해 재생에너지 가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2016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30개가 넘는 국가에서 1000만 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했다.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옥토퍼스는 ‘크라켄’을 각각 공급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는 냉난방비 절감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제품과 지역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주변의 미활용 열원을 활용해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독자 기술인 ‘코어테크’ 기반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효율성·내구성·안정성을 강화했다.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CEO는 “히트펌프는 친환경·경제적 난방의 핵심 기술”이라며 “LG전자의 고효율 시스템과 ‘크라켄’이 결합하면 난방비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유럽 클린테크 사업 성장을

유한양행, ESG위원회 중심 환경경영 강화…NOx 배출 25% 감축

저녹스 보일러·순환 냉각 장치 도입…온실가스·용수 절감하며 기후위기 대응 강화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경영 체계의 실행력을 강화하며 전략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2일 “환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SG위원회는 환경경영 및 정책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맡는다. 전담 조직인 ESG경영실과 실무협의회는 장단기 환경목표 설정, 기후위기 대응 방안 마련, 환경영향 저감 과제 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본사·지점·오창공장·중앙연구소 등 각 사업장도 환경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대기오염물질, 수자원,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오창공장은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해 초저녹스 보일러 가동을 확대, 2024년 배출량을 전년 대비 25.2% 줄였다. 내년에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F.G.R)를 도입해 추가로 6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수자원 절감도 병행하고 있다. 오창공장은 흡수식 냉동 시스템을 전기식 터보 냉동기로 교체해 용수 사용량을 줄였고, 재이용 시설을 구축해 물 자원 순환을 실현했다. 중앙연구소 역시 순환 냉각 장치를 도입해 실험실 냉각수 재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창공장과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전 검토와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 전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검토, 정기 위험성 평가, 비상훈련과 설비 점검을 실시해 작업자 건강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물질 이력 관리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배출 최소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 운영 전반에서 환경 영향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아동의 목소리로 기후위기에 경종을” 세이브더칠드런, 전국 퀴즈대회 개최

세계 환경의 날 예선 거친 1149명 중 200명 본선 진출…지역 실천 활동 시상도 진행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도전! 레드벨’ 퀴즈대회 본선을 연다.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에 열린 예선에는 전국 70개 지역에서 만 10~15세 아동 1149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들은 ‘레드벨 워크북’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관한 이해를 겨룬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정부 명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부터 아동 청소년 참여형 기후위기 대응 모임 ‘어셈블’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레드벨’ 캠페인을 통해 활동을 전국 단위로 확장했으며, 아동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레드벨’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결성을 알리고, 아동의 목소리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도전! 레드벨’ 퀴즈대회와 지역 실천 활동인 ‘레드벨 액션’으로 구성돼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됐다. 아동들은 퀴즈대회 준비를 통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해 학습하는 한편, 지역 사회에서는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기후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레드벨 액션’ 활동에는 ▲지역 녹지 공간 부족에 따른 아동 권리 침해 조사 ▲기업과 정부 대상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 피케팅 ▲지역 깃대종 조사 및 생태 보전 캠페인 ▲지역 관광지에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연계성 알리기 캠페인 ▲지역 기후위기 신문 제작 ▲제21회 어린이국회에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우수 법률안 발표 ▲지역 기후위기 및 아동권리 정책 발표회 등이 포함됐다. 활동 결과는 어셈블 홈페이지 ‘어셈블 타임즈’에서 아동이 직접

코이카 기술·비즈니스 협력, K-개발협력 해답 될까

코이카 CTS·IBS 10년 성과…개도국서 실험·비즈니스화 한국 기업,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가능성 보여줘 영하 30도의 혹한, 석탄 난방으로 뒤덮인 몽골의 겨울 도시는 숨 쉬기조차 버겁다. 한국 스타트업 ‘기가에떼’는 이곳에서 재생에너지를 열로 전환·저장하는 ‘열배터리’를 시험했다. 울란바토르에서 600㎞ 떨어진 중소도시 체체를렉의 난방 사업자와 손잡고 친환경 난방을 공급하는 실험이다. 박훈진 기가에떼 상무는 “이 사업을 통해 열배터리가 몽골 중소도시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최근에는 투자까지 연계해 100% 친환경 난방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실험을 가능케 한 것이 코이카의 ‘CTS(창의적 기술 해결책)’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가 개도국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 실험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정유아 코이카 파트너사업실장은 “CTS는 기업이 개도국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출발선이자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와 NDC 달성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CTS와 함께 IBS(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도 운영한다. CTS가 실험이라면 IBS는 성과를 제도화하는 통로다. 저소득층을 생산자·소비자·고용자로 포용하고, 기업에는 시장 개척 기회를, 현지 주민에게는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22개국에서 118개 사업이 발굴됐다. ◇ 몽골 난방에서 캄보디아 금융까지, CTS의 실험 몽골의 기가에떼뿐만 아니라 금융 소외 해법도 나왔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캄보디아에서 담보가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AI 기반 대안 신용평가를 도입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캄보디아에서는 담보가 없는 사람들은 금융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툭툭 운전기사가 되기 위한 차량을 구매하거나 해외 노동자가 되기 위한 준비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