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산업, 트럼프 2기에도 지속가능할까

[대담] 기후테크 산업의 리스크와 기회 2024년 전북 기후테크 데모데이 ‘SWITCH’ 현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후정책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에서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을 내세워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복귀로 미국의 기후정책이 다시 후퇴할지, 아니면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2024년 전북 기후테크 신규트랙 데모데이 ‘SWITCH’에서는 세계 정세 변화가 기후정책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짚어보는 세션이 마련됐다. 대담에는 김승완 사단법인 넥스트 대표와 한창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참여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 김승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임기 중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며, 2기에서도 탈퇴 가능성이 높다. 그는 왜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것일까. 한편, 글로벌 기후·에너지 싱크탱크에서는 트럼프가 기후변화 자체보다는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국제적 책임 분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창완= 트럼프는 기후변화가 인류에 의해 발생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학은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다. 국제사회는 사전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의 막대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 미국이 국제협약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크다고 본다. 특히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책임을 덜 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김승완= 트럼프 2기의 정책 방향을 보기 위해서는 1기 정책이 주요 참고 자료가 될 것 같다. 1기의

러쉬는 포장재 없는 샴푸바 6000만개를 판매해 지금까지 일반 샴푸 사용 대비 4500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러쉬코리아
러쉬코리아, 유엔 플라스틱 협약에서 ‘무포장’ 혁신 사례 발표

러쉬코리아는 지난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 국제 협약을 도출하기 전 마지막 회의로, 파리협정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 협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INC-5 공식 사이드 이벤트로 26일 그린피스가 주관한 ‘챔피언스 오브 체인지(Champions of Change)’에 참여해 무포장 제품과 자원 순환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는 “러쉬는 전 제품의 약 66%를 포장 없이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인 고체 샴푸바는 출시 이후 6000만 개가 팔려 450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며 “네이키드(Naked) 제품은 소비자에게는 가성비를, 기업에는 플라스틱 용기 제작 비용 절감을, 환경적으로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생 플라스틱 구매 비용이 낮아질수록 무포장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부자재 연구 개발로 연결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와 약자를 보호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쉬코리아는 행사에 앞서 부산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1123 부산 플라스틱 행진’에도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그린피스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국제 협약의 성공적 체결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러쉬코리아는 포장재 없는 네이키드 제품 외에도 전 제품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그 중 PP(폴리프로필렌) 용기는 ‘Bring It Back(BIB)’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BIB란 PP 용기를 회수하여 보증금으로 반환해 주거나, 5개를 반납하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로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한 해

아름다운가게, 14기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선정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14기 뷰티풀펠로우를 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뷰티풀펠로우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리더를 지원하는 아름다운가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4기를 맞았다. 아름다운가게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53명의 펠로우를 선발해 약 28억 원을 지원해왔다. 누적 지원자 수는 총 1629명이다.  이번 14기 펠로우로는 ▲김강(캥스터즈 주식회사) ▲김민(사단법인 빅웨이브) ▲김병수(주식회사 미션잇) ▲문준석(주식회사 이퀄테이블) ▲이수영(사단법인 자원) 등 5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장애인과 고연령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 기후 위기 대응, 탄소 저감 커피 생산, 휴면 자원의 발굴과 활용 등 사회와 환경문제 해결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뷰티풀펠로우는 1차 서류 심사, 2차 대면 심사, 3차 현장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아름다운가게는 펠로우들이 사회혁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3년간 매월 활동비를 지급하며, 국내외 연수와 멘토링,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펠로우 간 네트워킹을 위한 분기별 모임과 ‘뷰티풀펠로우데이’ 등 커뮤니티 활동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사회문제 해결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제시한 리더들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에 선정된 펠로우들이 사회 곳곳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5’ 최종 5인 발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5의 최종 5인을 선정하고 이들의 사회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설립한 재단으로, AI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와 조직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온 개인의 활동에 주목해 이들이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펠로우들은 매월 300만 원의 활동비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최종 선정된 펠로우는 김경목(주식회사 별따러가자 공동대표), 김재원(주식회사 리필리 대표), 박수빈(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 정택수(넷스파 주식회사 대표이사), 조현식(사단법인 온기 대표) 등 5명이다(이상 가나다순). 김경목 별따러가자 공동대표는 배달 라이더와 농촌 어르신 등 이륜차 운전자를 위한 AI 기반 안전관리 서비스 ‘라이더로그’를 운영하며, 모빌리티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사고 예방과 라이더 보험 체계를 만드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원 리필리 대표는 종이팩 생산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패키징을 대체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폐어망에서 재생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해양 환경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고민 상담 편지 서비스 ‘온기우편함’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뉴스레터 ‘온기레터’로 정신 건강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시민 참여로 이동약자를 위한 계단 정보 수집 앱 ‘계단정복지도’를 운영하며,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브라이언 펠로우로 선정된 것은 우리가 해온 일이 충분히 의미가 있고, 더 잘 해보라는 든든한 응원과 인정으로 느껴졌다”며 “이 프로그램이 개인과 일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만큼

시스템 변화, 다양성, AI…글로벌 임팩트 투자자가 주목한 3가지 키워드

SOCAP24 인사이트 공유회임팩트 생태계 종사자라면 주목할만한 3가지 교훈 매년 가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임팩트 투자 컨퍼런스 ‘SOCAP24’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2008년부터 시작된 SOCAP(Social Capital Markets)은 매년 임팩트 투자자와 기업 및 비영리 단체 종사자 등이 모여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아트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스템적 변화를 촉진하다(Going Deeper : Catalyzing Systemic Change)’를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2500여 명의 임팩트 투자자, 사회적 기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기후 자본 배치 ▲학습 및 교육 투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임팩트 자본의 흐름 ▲건강 시스템 혁신 ▲식품 시스템 재생 ▲촉매적 자선활동 ▲AI와 임팩트 가속화 총 8개의 주제에서 10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다양한 아이디어과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이번 SOCAP24에서는 최초로 아시아 세션이 열렸다. ‘동남아시아의 임팩트 투자’를 주제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최진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실장과 정재원 임팩트스퀘어 매니저가 한국 패널로 참여해 동남아시아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션 기획을 맡은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글로벌 기관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며 연락해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배경을 밝혔다. 전 세계의 임팩트 투자자가 모인 SOCAP24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갔을까. 지난 20일 임팩트스퀘어는 서울 성동구 소재 심오피스54에서 ‘SOCAP24 인사이트 공유회’를 열고 SOCAP24에서 논의된 주요

환경재단-DB손보, ‘클린어스 캠프’ 참가자 모집…미래 환경 리더 양성

환경재단이 DB손해보험과 손잡고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미래 환경 리더 양성 프로그램 ‘클린어스(Clean Earth)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서 총 세 차례,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캠프 참가자는 경기, 전라, 경상 지역의 산업단지 거주 아동을 우선 선발하며, 환경오염 문제를 체험적으로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클린어스 캠프’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환경재단과 DB손해보험이 공동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다. DB손해보험은 환경책임보험 분야의 선두주자로, 산업단지 아동 대상 환경교육과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며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캠프 참가자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문제를 배우고 해결책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체적으로 ▲생태 및 환경 전문가와의 현장 체험 ▲전시 관람 ▲특강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미래 전망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활동이 포함돼 환경문제를 심도 깊게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캠프 종료 후에는 사후 과제 평가를 통해 우수 참가자 10명을 ‘우수 그린리더’로 선정, 총 250만원 규모의 부상을 수여하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클린어스 캠프는 아이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를 체험하며 미래 환경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어린이가 이번 캠프를 통해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배우고 의미 있는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우리는 ESG의 목적과 의도를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ESG(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적) 성과에 대한 각종 평가결과가 공개되고, 해당 분야의 시상식도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년간 ESG 경영이 경제계뿐 아니라 공공과 비영리에서도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ESG는 더 이상 새롭거나 낯설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지나친 관심으로 약간의 부작용도 있었던 듯하다. 예를 들면 ESG 경영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ESG 경영을 도입하면서 혼란을 겪는 조직도 있었고,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ESG’를 접두어처럼 붙여 사용하며 ESG에 대한 본질을 흐리고 대중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와 함께 ESG를 개념화하고 실제화했던 금융기관들은 현재 ESG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SG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블랙록과 뱅가드 등 주요 자산운용사는 환경과 사회 이슈, 즉 ESG와 같은 주주제안에 대한 지지를 수년째 줄이고 있다. 실제로 블랙록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환경과 사회 관련 제안 중 4%에 해당하는 20건만 지지했고, 뱅가드는 단 한 건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면 투자자의 ESG에 대한 관심은 왜 식었을까? 아니, 실제로 식지는 않았지만 마치 식은 것처럼 보일까? 그 이유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로 리뷰(Harvard Business Law Review)에 게재된 펜실베니아대학교 로스쿨 총장이자 교수인 리사 페어팩스가 쓴 ESG 관련 논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리사 페어팩스 교수는 우리 사회가 ‘ESG의 목적과 의도를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잘못된 ESG가 아무런 여과 없이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찾은 돌봄의 혁신 해법

사회적기업, 협력으로 新항로를 개척하자 <2> 고령화 이슈 해결하는 글로벌 사회적기업 저출생 고령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많은 국가가 함께 마주하고 있는 현상이다. 오늘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10.3%로, 고령화 사회에 해당한다. 선진국에서는 고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노인인구 비율은 17.1%로, 현재는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열린 ‘2024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는 고령화 문제를 지역사회와 협력해 풀어나가는 글로벌 사회적기업의 성공 사례들이 공유됐다. ◇ 이웃이 곧 간호사, 네덜란드의 뷔르트조르흐 2006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뷔르트조르흐(Buurtzorg)는 이름부터 ‘커뮤니티케어’를 뜻한다. 현재 매출은 4억3000만 유로(약 6300억 원)에 달하며, 1만5000명의 간호사와 간병인을 고용하고 있다. 뷔르트조르흐는 요양과 간호가 공장식으로 표준화돼 환자와 돌봄 제공자가 모두 만족하지 못하던 문제에서 출발했다. 설립자인 요소 드 블록은 간호사가 지역 주민을 자율적으로 돌보는 시스템을 도입해 돌봄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12명 이하의 소규모 간호팀이 지역 내 노인을 찾아가 의료와 돌봄을 제공하며, 이들은 팀 운영, 계획 수립, 인사 관리까지 직접 책임진다. 이런 자율성 덕분에 환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받고, 간호사와 환자 간 신뢰도도 높아졌다. 간호사가 지역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더불어 출퇴근 시간도 짧아지고, 근무지 환경도 더 친숙하다. 스테판 디커호프 뷔르트조르흐 아시아 대표는 “간호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며 성공의 핵심은 ‘자율성’과 ‘지역 공동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뷔르트조르흐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네덜란드 모델을 똑같이 가져오는 대신, 체계가 명확한 아시아 문화에 맞게 모델을 조정했다. 예컨대,

2024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부 주도에서 협력 중심으로, 지금은 韓 사회적기업의 변곡점

사회적기업, 협력으로 新항로를 개척하자 <1> 2024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 현장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한 ‘2024년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이 11월 22일부터 이틀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 22일 오전에는 사회적기업 육성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지자체를 격려하는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장관 표창 11점과 장관상 23점이 수여되며 총 34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 사회적기업가 – 자원보유자 간 협업을 통해 콜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하다’를 주제로 국제포럼이 열렸다.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 성공 사례와 협업 방식이 공유되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논의됐다. 다음날에는 전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역량강화 IR대회와 사회적경제 통합학술대회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기념행사 현장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은 사회적기업 및 사회연대경제의 잠재력과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행사 현장에서 나온 주요 발언을 살펴본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사회적기업은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고 행복하게 하며 사회를 따듯하게 한다. 사랑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처럼 어렵지만, 이를 사회적기업이 해내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도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만들고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사회적기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혁신이지만, 혁신은 지속가능성을 동반할 때 빛을 발한다. 정부는 작년 9월 발표한 제4차 사회적기업기본계획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제고하고 민간의 혁신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협력

사회문제 해결의 설계도…행복나눔재단, 첫 ‘세상파일 인사이트 리포트’ 공개

행복나눔재단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 과정과 주요 인사이트를 담은 ‘세상파일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리포트는 재단의 대표 프로젝트인 ‘세상파일’을 통해 발굴한 사회문제와 해결 방안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둔 자료다. ‘세상파일’은 장애(이동, 학습, 직업), 다문화, 시니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개발하는 SK행복나눔재단의 주요 프로젝트다. 이번 발간된 리포트는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경험과 발견,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작성돼 사회혁신가, 소셜벤처, 기업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행복나눔재단의 첫 번째 리포트는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다뤘다. 재단은 2020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점자를 배우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체계적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점자는 시각장애 아동의 성장과 자립에 필수적이지만, 기존에는 이를 배우거나 활용할 교재와 교구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세상파일은 점자 학습 교재와 교구를 개발하고, 튜터를 양성해 1:1 가정방문 교육을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점자 일일 학습지 ‘점프(JUMP)’를 개발, 현재 전국 6~13세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 6~13세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누적 147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리포트는 ▲점자 학습 문제의 원인과 현황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 과정 ▲성과 확인을 위한 지표 개발 및 측정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 교육 현장 실무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포함돼 현장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리포트는 세상파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상현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2주 된 바나나가 색이 안 변했다?…코팅제로 식품손실 막는 ‘에코기어’

애그테크 리더즈<5>[인터뷰] 박지훈 에코기어 대표 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내 에코기어 사무실. 박지훈(37) 대표의 책상 위에는 탐스러운 귤과 배가 놓여 있었다. 대접용인가 했는데, 실험용이었다. 박 대표는 “3개월 전 코팅제를 뿌린 과일”이라고 했다. 에코기어는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코팅제를 통해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핵심은 아임계수(subcritical water) 추출 기술이다. 아임계수는 물이 액체와 기체의 중간 상태에 도달한 상태로, 강력한 용해력을 발휘해 제주 용암해수의 영양 성분을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성분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소재가 된다. ◇ 식품 소비기한 최대 150%까지 연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분석 결과, 에코기어의 나노코팅제를 사용하면 신선식품의 소비기한을 최소 20%, 최대 150%까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바나나에 코팅제를 뿌리면 2주 동안 갈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노코팅제는 농산물 보존뿐만 아니라 영양 강화와 면역 증진 효과도 입증됐다. 대장균과 녹농균을 각각 99% 제거하고, 살모넬라균은 99.9%까지 사멸시키는 항균 효과를 보였다. “각 농산물에 최적화된 나노코팅제는 화학적·생물학적 오염을 방지해 식품 폐기량을 줄이고, 농산물 저장성을 높여 가격 급등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왜 창업을 결심했을까. 그는 2018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2021년 12월 학내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에코기어를 창업했다. 그는 “코팅제 연구를 15년간 이어왔고, KAIST 화학과 박사과정 시절에 나노코팅 기술로 세포 생존도를 높이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기후 해법 찾는다” 베트남서 열린 글로벌 ‘기후테크’ 대전

新기후테크 시장 베트남에 가다 <上>베트남 기후문제 해결하는 기술 찾는 ‘넷제로 챌린지 2024’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시 디스키홀 살라 컨벤션 센터에서 글로벌 기후 기술 대회 ‘넷제로 챌린지 2024 그랜드 파이널’이 열렸다. 베트남의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주최하고, 호찌민시 개발연구원(HIDS)이 협력한 이번 대회는 기후위기에 취약한 베트남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베트남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국가다. 2020년, 국제환경단체 저먼워치가 발표한 세계기후위험지수에서 6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염류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넷제로 챌린지는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식량 시스템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 경제 및 폐기물 관리’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기업들을 발굴하는 행사다. ◇ 55개국 500건 지원…결승에 오른 9팀의 경쟁 22일 열린 ‘그랜드 파이널’은 결승에 진출한 9개 기업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투자자와 전문가를 비롯해 기후 관련 기술에 관심이 있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건의 기술이 지원됐으며, 부문별로 3곳씩 총 9개 기업이 결승에 올랐다. 최종 우승 기업은 부문별로 한 팀씩 선정되며, 이들에게는 총상금 150억 베트남 동(약 8억2800만 원)의 무상 지원금과 650억 베트남 동(약 35억8800만 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포함해 멘토링과 현물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재생 에너지 및 탄소 감축’ 부문에서는 ▲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