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한계선…“남은 탄소예산 3년 내 소진” [기후위기 리포트]

IGCC “1300억 톤 CO₂e만 남아…2024년 지구 온도 1.52도까지 상승”해수면 상승, 극한 기후 가속…“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 배출할 수 있는 탄소의 총량이 1300억 톤 CO₂e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탄소예산’이라 불리는 이 수치는 현 추세대로라면 약 3년 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기후 연구 프로젝트 ‘지구 기후 변화 지표(IGCC)’는 19일 국제 학술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를 통해 올해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IGCC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장기 평가 보고서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정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매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온 상승률 등을 종합한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 탄소예산 1300억 톤 CO₂e…3년 내 바닥 보고서는 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제시한 5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억제할 수 있는 탄소예산을 1300억 톤 CO₂e로 추산했다. 이는 동일 조건에서 제시된 6차 평가보고서의 5000억 톤 CO₂e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목표 온도를 1.6°C 또는 1.7°C로 완화하더라도, 50% 달성 확률 기준의 탄소 예산은 모두 9년 이내에 바닥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피어스 포스터 리즈대 교수는 “이번 제3차 IGCC 보고서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NH투자증권, 임직원 126명 참여한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 개최

대한적십자사 유공 표창패 수상…“혈액 수급 위기 극복에 힘 보탤 것” NH투자증권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매년 이어오고 있는 ‘사랑의 나눔, 헌혈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1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앞에는 헌혈 차량이 설치되고, 평소 바쁜 증권사 직원들이 하나둘 팔을 걷어붙이며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126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연 3회씩 정기 헌혈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행사를 멈추지 않아, 2023년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 유공 표창패를 받았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은 “점점 어려워지는 혈액 수급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담대한 기부가 세상 바꾼다”… 초록우산, ‘빅벳’ 한국어판 출간

록펠러재단 회장 라지브 샤 저서 번역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한국형 빅벳 필란트로피’의 확산을 위해 록펠러재단 회장 라지브 샤(Rajiv Shah)의 저서 ‘빅벳: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한국어판을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빅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는 사회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과감하고 전략적인 기부 방식을 의미한다. 초록우산은 이번 도서 출간을 계기로 가족돌봄아동,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온라인 세이프티 등 국내 시급한 아동 이슈에 대해 보다 담대한 해결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저자인 라지브 샤는 게이츠재단과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록펠러재단 등에서 활동하며,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 있어 ‘빅벳’ 전략을 실행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도서는 ▲질문에서 시작하기 ▲문제를 나의 일로 받아들이기 ▲변화의 순간, 방향 전환하기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실천 가능한 전략적 기부 모델을 제시한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이번 책을 소개하게 됐다”며 “이는 재단에 있어서도 ‘자립준비청년’, ‘이주배경아동’ 등 재단이 지향해 온 아동문제 해결 방식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도서 발간이 아동과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은 2024년 국내 아동복지기관 최초로 고액 필란트로피 모델인 ‘그린임팩트클럽’을 출범했다. 이 모임은 30억 원 이상의 기금 출연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초록우산의 초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니클로, 자선 티셔츠 ‘PEACE FOR ALL’ 신상품 4종 출시

배우 야쿠쇼 코지·전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 등 재능기부 참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의 신규 디자인 4종을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PEACE FOR ALL’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티셔츠에 담아 판매 수익 전액을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기부하는 유니클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야쿠쇼 코지(Koji Yakusho)와 전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Ichiro Suzuki) 등 유명 인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디자인에 참여했다. 신제품 4종 중 야쿠쇼 코지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의 명대사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지(Next time is next time, now is now)”를 직접 디자인에 적용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해당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배우다. 또 다른 참여자인 스즈키 이치로는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의 설렘’을 테마로, 문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티셔츠에 표현했다. 이 외에도 기존 파트너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디자이너 사토 카시와가 참여한 디자인도 함께 공개된다. 해당 프로젝트의 티셔츠 수익은 전액 유엔난민기구(UNHCR), 세이브더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등 국제 구호단체에 기부된다. 티셔츠는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매장별 입고 제품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데이터로 읽는 일상 속 불편함”…청년 공익 프로젝트 ‘일상다반사’ 참가자 모집

생활 데이터 기반 공익 실험…7월 3일까지 접수 가능 디지털 시민 플랫폼 빠띠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청년 공익 프로젝트 ‘일상다반사: 일상의 잃어버린 권리, 데이터로 발견하기(이하 일상다반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일상다반사’는 ▲공간 ▲관계 ▲시간 3가지 영역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데이터로 탐색하고,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청년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일상 속 불편함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공익적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의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7월 5일 열리는 ‘데이터톤’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워크숍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8월 23일에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공유회를 열 예정이다. 최종 결과물은 빠띠 플랫폼에 아카이빙돼 참가자의 공익 포트폴리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업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공익 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매년 소멸 예정인 카드 포인트 일부를 공익활동 재원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상다반사’는 해당 기금이 청년 세대의 참여형 콘텐츠로 실현되는 대표 사례다. 참가 신청은 7월 3일까지며, 공익활동과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청년 누구나 빠띠 시민대화 플랫폼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빠띠 관계자는 “일상에서 무뎌진 권리를 데이터라는 도구로 재발견해 보는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슈를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기록해 보는 시도 자체가 공익 활동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공익은 도움을 주는 것에서 나아가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며

“청소년인데 부모에요” 이름조차 없던 이들에 ‘첫 번째 집’이 생겼다 

아름다운재단·킹메이커, 청소년부모 주거지원사업 5년 성과 발표 임팩트 분석 결과, 42억 원 사회적 가치 창출·SROI 6.4배 “임신했을 때 대출도 있었고, 명의 도용까지 겹쳐서 제 삶은 끝났다고 생각했죠.”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 ‘아름다운재단’과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가 주최한 ‘청소년부모 주거지원사업 임팩트 연구보고-조명하다’ 행사에서 청소년부모 김랑하 씨(25)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월세를 전전하던 중 이사할 곳조차 막막했을 때, 킹메이커에 도움을 요청했고 곧바로 경기도 오산에서 인천의 장기 주거지원 공간 ‘인큐베이팅하우스’로 향했다. 그날 이후 삶이 달라졌다. 생계비부터 자립 준비까지 지원받으며 ‘포기했던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전산회계 자격증을 딴 그는 현재 킹메이커의 회계 업무를 맡고 있으며, 비영리 회계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최근엔 LH 자립형 주거로 이주해 독립했다. “예전엔 독촉 전화가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적금도 들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싶어요.” ◇ 청소년부모, 이름조차 없던 존재  청소년부모는 오랫동안 정책상 이름조차 없던 존재였다. 이들은 원가족과 단절돼 독립된 세대 구성을 하지 못하거나, 보호자 동의 없이 주소지를 옮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부 복지 제도는 대부분 주소지와 세대 분리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 이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의료급여, 양육수당 등 기본적인 공적 지원에서조차 쉽게 배제된다. 미성년자라는 법적 한계도 크다. 자녀의 의료비 부담, 전세 계약, 금융 이용 등 모든 일상이 제약된다. 2021년 청소년복지지원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청소년부모’라는 용어 자체가 법에 없었다. 미혼모, 한부모, 청소년 등으로 분산 분류되며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 긴급부터 자립까지…단계별 주거지원 2019년부터

ESG 유튜브 ‘그린톡’, 구독자 5000명 돌파…감사 댓글 이벤트 진행

‘대담해’ 10화에 축하 댓글 남기면 추첨 통해 음료 쿠폰 증정 LG화학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ESG 교육 플랫폼 ‘그린톡’이 유튜브 구독자 5000명 돌파를 기념해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는 오는 27일까지 가능하다. 유튜브 ‘그린톡’ 채널을 구독한 뒤, 커뮤니티 게시글이나 대표 콘텐츠 ‘대담해’ 10화 영상에 축하 댓글을 남기면 된다. ESG에 대한 관심과 그린톡에 보내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은 댓글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다. 추첨을 통해 총 50명을 선정하며, 당첨자에게는 스타벅스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교환권이 제공된다. 결과는 7월 2일 공개되는 ‘대담해’ 11화 영상 댓글을 통해 발표된다. ‘그린톡’은 2023년 개설된 ESG 교육 유튜브 채널로, LG화학과 기아대책이 공동 추진하는 ‘라이크그린(Like Green)’ 사업의 일환이다. 환경과 과학,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며 ESG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대담해’는 ESG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대담 형식으로 선보이는 코너다. ‘대담해’ 진행을 맡고 있는 이영준 LG화학 Global CSR팀 팀장은 “ESG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매달 새로운 주제와 포맷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익하면서도 흥미로운 콘텐츠로 ESG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베풂 아닌 연결”…자원봉사, ‘좋은 일’ 프레임을 넘어서야

IAVE 아태 15개국 논의, ‘자원봉사의 미래’ 한국서 첫 포문 2026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앞두고…미래 어젠다 제시 “자원봉사를 더 잘 알리고, 더 잘 지원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며, 그 변화를 책임지고 실현해야 할 주체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숲과나눔’에서 열린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행동 촉구 대화’ 현장. 윤영미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이 던진 질문에 행사장 안의 공기가 묵직해졌다. 이 자리는 세계자원봉사협회(IAVE)가 주도하고 UN이 선포한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앞두고 마련된 국제 워크숍으로, 국내에서는 첫 개최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 관련 단체, 학계, 기업, 공공기관 CSR 총괄 등 자원봉사 현장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20여 명의 리더들이 모여 자원봉사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 “도움” 아닌 “권리”…자원봉사 인식 바꿔야 이날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진 KPR 상무는 “자원봉사를 단순히 ‘좋은 일’이나 ‘선한 행동’으로만 메시지화해 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제는 시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푸는 사람 vs 받는 사람’ 구조 또한 한계로 지적됐다. 이명신 비영리경영연구소 대표는 “그동안 자원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행위’에 머무른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자원봉사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촉진자 역할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자사에서 운영한 자원봉사 연계 프로그램 ‘기브셔틀’을 소개하며 “자원봉사를 ‘힙(hip)’하게 만들면 참여도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유명 강연자와 여행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티켓팅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광복 80주년 ‘815런’ 참가자 모집…션과 함께 달린다

6월 17일부터 접수 개시, 참가비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개최한다. 이번 ‘815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오프라인 4000명, 버추얼 1만5450명 등 총 1만945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한국해비타트는 2020년부터 이 캠페인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약 3만10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의 발걸음으로 19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현재도 20호부터 22호 주택이 건축 중이다. 홍보대사 션은 올해도 광복절 새벽, 81.5㎞ 마라톤을 완주할 계획이다. 션은 “이 마라톤은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께 드리는 감사 편지”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참가 신청은 6월 17일부터 네이버 해피빈의 ‘굿액션’ 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버추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후원사 노스페이스가 제공하는 기념 티셔츠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 참여도 가능하다. 후원사는 815만원을 기부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으며, 후원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지원에 쓰인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감사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고립청년, ‘일’로 첫 발 내딛다…소셜섹터 9곳서 실무 투입

청년재단 고립청년 일경험 프로그램 ‘온앤업 3기’ 시작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온앤업(On&Up)’ 프로그램이 올해도 문을 열었다. 청년재단은 18일, 소셜섹터 9개 기업과 함께하는 ‘청년 온앤업-커리어 스텝업(3기)’ 운영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미래내일 일경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HR 전문기업 퍼솔켈리코리아와 공동 운영된다. ‘청년 온앤업’은 5주간의 직무교육(웜업)과 8주간의 실무 프로젝트(스텝업)로 구성된다. 특히 스텝업 과정에서는 홍보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일경험이 제공된다. 참여 청년 10명은 각 기업에 배치돼 콘텐츠 제작, SNS 브랜딩, 캠페인 기획 등 실제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발표회를 통해 결과물을 공유하고, 실무자 피드백도 받는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관은 ▲공감인 ▲다시입다연구소 ▲서울청년센터 성북 ▲오늘은 ▲은평자립준비청년청 ▲청년의 뜰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펭귄의 날갯짓 ▲피스윈즈코리아 등 9곳이다. 이들 기관은 “고립청년의 사회 진입을 돕는 공익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고, 청년은 실무 감각을 기를 수 있어 ‘윈윈’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각 기관에는 조직별 홍보 전략 개선 과제가 주어지고, 청년들은 이를 바탕으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프로그램 기간 중에는 주 1회 전문가가 진행하는 실무 교육도 병행된다. 문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 관리,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 교육 등 직장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참여 기관 관계자는 “청년의 시선에서 홍보마케팅 전략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라며 “청년들에게도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스텝업 과정에 함께해 준 모든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청년들이 사회에

[논문 읽어주는 김교수] 대한민국의 ESG 정책, 지금이 ‘골든타임’

2025년 6월 3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 기업 환경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새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후·환경 위기 대응, 청년세대의 가치 변화, AI 등 기술혁신을 아우르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경제성장과 민생 회복, 사회 질서 구현이라는 거시 목표 아래 기업 생태계도 다시 설계되는 흐름이다. 기업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새 정부 출범 직후 1년은 국정 운영의 ‘골든타임’으로 불린다. 강한 정책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년간의 방향성이 결정된다. ESG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과 정부 모두 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첫째, 이해관계자 간 갈등 조정과 사회적 합의를 형성해야 한다. ESG 정책이 본격화될수록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장벽은 이해관계자 간의 첨예한 입장 차이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파리협정 탈퇴 등 반(反) ESG 흐름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올해 2월 옴니버스 패키지 제안 이후 기업의 지속가능성 경쟁력과 현실적 규제 수준을 놓고 내홍이 거세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 시민단체, 주주 등 각 주체가 ESG 정책에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은 비교적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인력과 자금, 기술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는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산업계는 성장 저해를 우려한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정부는 민관협의체와 공청회 등 공식적인 논의 구조를 통해 실질적 갈등 조정의

“가치를 측정하고, 연대하다”…유쾌한반란, 제22회 소셜임팩트포럼 개최

송경용 신부·최성욱 대표·김기룡 대표 연사로 참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 오는 24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제22회 소셜임팩트포럼’을 개최한다. ‘같이 그리는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복잡해지는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자리다. 행사는 ▲기조 강연 ▲두 개의 주제 세션 ▲참가자 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송경용 성공회 사제이자 나눔과미래 이사장이 기조 연사로 나서 ‘살다 보니 혁신, 하다 보니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다. 송 신부는 협동조합 설립, 사회적기업 창업,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으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지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성욱 로칼퓨처스 대표가 ‘같이의 가치: 상생이 낳은 임팩트’를 주제로 지역 커뮤니티 거점 조성 사례를 발표한다. 최 대표는 유휴 공간을 장기 임대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하는 ‘1유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송정동에서 시작해 북가좌동으로 확장했다. 두 번째 세션은 사회적 가치 측정 컨설팅 기업 ‘플랜엠’과 ‘한국사회가치평가’를 이끄는 김기룡 대표가 맡는다. ‘보이는 임팩트: 측정이 만든 신뢰와 연결’을 주제로, 측정을 통한 사회적 신뢰 형성의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장 한편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제안한 사회문제와 사회적 가치를 시각화한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이 공간은 참가자들이 각자의 문제의식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박새아 유쾌한반란 상임이사는 “사회적 가치가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의 실천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다양한 주체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