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의 초원지대에서 태어난 너밍에르덴. 7개월된 아기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다른 아기들과 다를 바 없이 무럭무럭 성장하던 너밍에르덴에게 불행이 찾아온 건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무심코 기어다니다 만진 엄마의 빨래 냄비가 넘어지면서, 안에 담겨있던 뜨거운 물이 너밍에르덴의 가슴과 왼팔의 여린 살을 일그러뜨렸습니다. 하지만 현지 병원에서 해줄 수 있었던 건 그저 아픈 부위를 소독해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결국 가슴과 겨드랑이의 살 화상 후유증으로 단단한 떡살이 됐습니다. 피부가 오그라들면서(구축현상) 팔을 드는 것도, 젖병을 잡는 것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너밍에르덴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화상으로 딱딱하게 굳은 살은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언제부턴가 너밍에르덴은 게르(몽골의 전통 이동식 가옥)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자유롭게 뛰어 노는데, 잘 움직여지지 않는 팔이 속상했던 걸까요. 조용해진 딸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미어졌습니다. 낯선 나라, 한국에서 시작된 사랑 그 때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습니다. 몽골로 의료봉사를 온 한림화상재단과 한강성심병원의 화상 전문 의료진이 너밍에르덴의 사연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의료진은 현지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너밍에르덴을 초청 수술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단단한 떡살을 떼어내고, 그 위를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새 살로 덮는 피부 이식 수술을 한국에서 하기로 했습니다.열악한 게르에서 지내며 소와 양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너밍에르덴 가족의 월 생활비는 20만원. 엄청난 수술비는 물론, 한국으로 갈 경비조차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외 화상 환자 후원 기관인 한림화상재단은 너밍에르덴을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KT&G 임직원들의 모금, 나눔팔찌를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