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상공인 운영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카페서 텀블러 사용 시 400원 할인… 제로웨이스트 정책 확대

서울 지역 카페에서 텀블러를 쓰면 4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 기존 카페에서 200원을 할인해주던 것에 서울시가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20일 서울시는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올해 더 강력한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시행은 코로나19 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전국 폐기물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의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하루 평균 1254t에서 2021년 1530t으로 약 22% 증가했다. 또 서울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1인당 46kg에서 2021년 57kg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일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과 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 경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 야구장, 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또 텀블러 등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텀블러 2배 할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텀블러를 쓰는 소비자에게 400원을 할인하는 제도로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를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인근

월드비전이 3월 20일부터 ‘2023 글로벌 6K 하이킹’ 캠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2023 글로벌 6K 하이킹’ 참가자 모집

월드비전이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하이킹(이하 6K 하이킹)’ 캠페인 참가자를 오늘(20일)부터 4월 18일까지 모집한다. ‘6K 하이킹’은 참가자들이 산을 오르는 만큼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월드비전의 기부하이킹 캠페인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6K 하이킹은 6km를 함께 걷거나 달리면서 저개발국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감하고, 식수위생 문제 심각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됐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캠페인으로 전환해 운영했다. 6K 하이킹 참가자들은 월드비전이 선정한 300대 산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면 된다. 하이킹 인증샷에 나온 정상석 1좌당 1만원이 후원되며, 노스페이스 에디션 매칭 펀드를 통해 1만원이 추가로 후원 될 예정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액 아프리카 르완다 식수위생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친구 태그’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같이 하이킹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해 6K 하이킹 캠페인을 알리는 이벤트다. 태그를 많이 남긴 50명에게 리워드가 제공된다. 또 ‘3·6·9 인증 이벤트’는 캠페인 기간 내 정상석 3좌, 6좌, 9좌를 달성한 인증샷과 필수 해시태그를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추첨을 통해 해당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도 리워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션이 적힌 4X4 빙고판’ 완성 이벤트와, ‘손수건 인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선착순 6000명을 모집하며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활동을 인증하면 된다. 캠페인 참가비는 3만원이며, 모든 참가자에겐

17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청년도약 멤버십' 가입 증서 수여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카카오 등 74개 기업, 청년 5000명에 직무경험·멘토링 제공한다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웹툰 제작사 씨엔씨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사 알비더블유 등 중견·중소기업이 청년 5000명을 대상으로 직무 훈련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의 프로그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와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카카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기업관계자, 전문가, 청년 등 28명이 참석했다.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은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2021년 8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가사업이다. 기업은 ‘청년도약 멤버십’에 가입해 청년들에게 직무역량 향상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72개 기업·단체가 멤버십에 참여해 청년 고용 지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이 신규로 참여해 총 113개 기업·단체로 늘었다. 올해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건설, 뷰티, 농업, 웹툰,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의 직무가 포함됐다. 카카오의 ‘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부산대와 전남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 실습을 운영해 주니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뷰티산업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메이크업, 헤어, 라이브커머스 등 3개 분야에서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팀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상품기획, 마케팅 등 실무경험 포트폴리오 제작을 돕는다. 이날 발표회에선 신규 가입 기업과 청년 등과 함께 간담회도 진행됐다. 자리에는 2022년 프로그램 수료 청년과 프로그램 평가단으로 참여한 청년,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원과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도 참석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테크 캠퍼스는 국내

H&M은 의류수거업체 루퍼(LOOPER)를 설립해 중고 의류를 수거한 뒤 세탁, 가공을 거쳐 리세일 의류 '에이치앤엠 리웨어(H&M RE:WEAR)'로 판매하고 있다. /H&M
친환경 가치소비가 이끄는 ‘리세일 시장’… 美서만 70조원 규모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중고 상품을 재판매하는 ‘리세일(Resale)’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중고제품 판매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이 지난해 5월 발표한 ‘2022 리세일 보고서(2022 Resale Report)’에 따르면, 미국의 리세일 시장 규모는 2012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21년 350억달러(약 48조원)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래 전망도 밝다. 리세일 시장은 2026년엔 820억달러(약 1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리세일 시장을 가장 주도하는 곳은 패션업계다. 스웨덴 패션기업 H&M은 14일(현지 시각) 스레드업과 협약을 맺고 리세일 의류 3만점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의류를 판매·유통하던 선형적 의류 사업에서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한 순환형 의류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수집된 옷은 ‘H&M 리웨어(RE:WEAR)’라는 라인을 통해 재판매 됐다. 2021년 기준으로 H&M 매장 내 리세일 의류 비중은 5.8%에 달한다. 이런 변화는 패션업계만의 일은 아니다. 리세일 시장에서 도서나 전자제품, 육아용품 등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소비자 4185명 중 1년간 구매한 리세일 제품군은 의류(26%), 책·영화·음악·게임(15%), TV·스마트폰 등 전자제품(10%), 육아용품(7%) 등이었다. 리세일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는 미국과 영국이다. 미국의 리세일 상품 판매 기업 스레드업은 의류 등 리세일 물품을 매년 약 2400만 개를 확보하고 있다. 가격책정, 제품등록 등을 자동화해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절감했다. 2020년 기준 스레드업을 이용하는 소비자 수는 1240만명에 달한다. 영국의 경우 2011년부터 리세일 시장이 형성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디팝(Depop)은 영국 내 1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 모집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과 함께 국제기구, NGO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2017년부터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이 협력해 운영해 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사회의 빈곤, 개발협력, 경제발전과 복지, 인권 등 범세계적 이슈와 국제 공공재 창출에 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해 글로벌 이슈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년간 운영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170명의 수료생 중 70명이 다양한 진출 경로를 통해 유엔개발계획(UPDP),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녹색기후기금(GC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세계 곳곳의 국제기구와 국제 NGO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0개월간 운영되는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에는 국제기구 현장 전문가, 저명인사 등 강사진으로 구성된 강의를 제공한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앤 유프너(Anne Juepner)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 서창록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원장 등이 강의를 맡는다. 또 총 20주에 걸친 봄·가을학기 강좌를 비롯해 여름·겨울학기엔 국내, 미국 소재 국제기구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과정은 전액 장학 지원으로 진행되고, 해외소재 국제기구 진출 시 정착지원금을 제공해 수강생들의 국제기구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7기는 30명 선발 예정이다. 국제기구와 국제 NGO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만 30세 미만(군필자의 경우 만 32세 미만)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류는 3월 30일까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17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신임 부회장에 최병오 형지 회장 선임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23년 제1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최병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부회장은 2018년부터 환경재단 이사직,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 형지에스콰이아 대표이사, 한국섬유신문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최병오 부회장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5억원이 넘는 개인 후원금을 기부하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고액후원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사로 재직하며 나눔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최병오 부회장은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모금활동과 국내 어린이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위원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에 설치된 가림막 앞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망가진 채 나뒹굴고 있다. /최지은 기자
공사로 없어진 점자블록… 관계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

지난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 앞. 공사가 한창인 정문 바닥에 시각장애인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청테이프로 고정해둔 점자블록이 행인들 발에 채이면서, 미관을 해치고 통행을 방해하는 애물단지가 됐다. 덕수궁 정문 공사가 시작된 건 2021년 5월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에서 발주, 감독하는 공사로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월대를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다. 공사 부지를 둘러싼 가림막도 이때 세웠다. 이로 인해 보도를 가로지르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일부가 가림막 안쪽에 놓이게 됐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가벽에 부딪히는 구조가 됐다. 공사 부지를 우회하는 점자블록은 올해 초 마련됐다. 이마저도 청테이프로 고정한 미봉책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점자블록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이 상태로 한 달 넘게 방치되던 점자블록은 지난 14일에야 복구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바닥에 고정된 점자블록이 마련된 것이다. 점자블록 관리 부실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점자블록이 중간에 뚝 끊기거나 깨진 경우, 아예 설치되지 않은 장소가 여전히 많아 시각장애인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이번과 같이 보도 상황에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리 공백이 더욱 커진다. 공사를 시작하거나, 불법 천막이라도 설치된 경우에는 기관 간에 ‘책임 떠넘기기’가 일어난다. 책임 공방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 보조 보행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25조 제1항에는 ‘인공구조물이나 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목적으로

카카오임팩트는 15일 기후기술 저변 확대와생태계 조성을 위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기술 생태계 조성에 ‘맞손’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기후기술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임팩트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기후기술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서로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카카오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외 기후기술 관련 창업가뿐 아니라 연구자, 활동가, 투자자, 언론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기후기술 산업의 동향과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하는 정기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학계, 미디어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후기술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다양한 기후기술 솔루션과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같이가치’의 행동 참여 프로젝트 ‘모두의행동’을 통해 기후 대응을 주제로 탄소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행동 미션 캠페인을 진행해 카카오의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며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의 실천에 나서는 것이다. 이밖에도 카카오임팩트는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새롭게 조성 중인 ‘인비저닝 임팩트 솔루션 펀드’에 출자한다. 다양한 기후기술 솔루션에 접근하고, 국내 기후기술 초기 창업자 양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기후기술은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소풍벤처스와의 협약으로 기후기술 활성화와 관련 스타트업 발굴, 육성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금능해수욕장에 설치된 반려해변 입간판. /해양수산부
[키워드 브리핑] “해변 입양하고 돌봅니다”… ‘반려해변’ 참여 기관 100곳 넘어

국내 해변을 반려동물처럼 입양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민간 기관이 100곳을 돌파했다. 해변을 분양하는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다. 해양수산부는 ‘반려해변’이라는 제도를 통해 해양폐기물 관리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단체·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주기적으로 가꾸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변을 입양한 기관은 연간 3회 이상 해변 정화활동을 수행하고, 해양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캠페인도 연 1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 참여 기간은 2년이지만, 활동 기준을 충족하면 연장할 수 있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906명이 반려해변 정화활동에 참여해 해양폐기물 6만3593kg을 수거했다. 시작은 제주였다. 지난 2020년 9월 해수부는 제주도와 반려해변 업무협약(MOU)을 맺고 첫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처음에는 제주맥주, 하이트진로, 공무원연금공단 세곳만 참여했다. 약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107개 기관이 해변 73곳을 관리하고 있다. 기관들이 관리하는 반려해변의 길이는 총 81.5km다. 반려해변은 해안가에 위치한 각 지자체와 해양환경공단이 지정한다. 현재 ▲제주 ▲인천 ▲충남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부산 등 8개 지자체가 반려해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참여 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이다. 전남에서만 24개 기관이 반려해변을 입양해 관리한다. 일례로 SK E&S는 신안 둔장해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완도문화원·완도군청년연합회 등은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경기, 강원, 울산은 연안 지역임에도 반려해변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서울, 대구, 광주 등 내륙 지역은 반려해변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다.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88개 기업이 반려해변을 입양했다. 특히 KT&G는 충남 서산군 장포리 해변과 경북 포항시 호미곶, 인천시 선녀바위

대한민국ESG위원회 로고. /대한민국ESG위원회
대한민국ESG위원회 공식 출범… “국가 탄소배출량 감축에 집중한다”

대한민국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기업들에 컨설팅을 지원하는 ‘대한민국ESG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대한민국ESG위원회는 오는 21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손명원 쌍용자동차·현대미포조선 전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삼성그룹에서 30여년간 혁신 활동을 추진한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은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에너지 ▲ESG경영혁신 ▲디지털농업 ▲지역사회분쟁 등 43개 자문 분야를 토대로 전문 컨설턴트를 육성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컨설팅 내용은 기업과 자회사의 ESG 추진전략·실행방법, 중대재해예방 교육 등이다. 이에 위원회는 학회, 협회, 대학교 등 약 160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ESG국민운동본부를 조직해 국민 개개인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상 위원회 상임고문은 “현재 ESG국민운동본부에는 국민 130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를 더 확장해 범국민 차원의 ESG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혁신조직 지원 사업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와 발표 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 사업계획서 전체 공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혁신조직 지원 사업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와 발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우수 사례와 노하우가 사회혁신 생태계에 확산할 수 있도록 각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영리조직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이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국내에서 브라이언임팩트가 처음이다. 임팩트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혁신적인 프레임워크와 이를 활용한 성공 경험을 가진 사회혁신 조직을 발굴해 지원하는 브라이언임팩트의 대표 사업이다.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상상과 대범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대담한 자선(빅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을 추구하는 브라이언임팩트는 1기에 6개 조직, 2기에 15개 조직을 각각 선정했다. 조직별로 최대 50억원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지원을 받는 조직은 개인정보와 세부 예산 등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사업계획서, 발표 영상, 사업 결과물 등을 공익을 위해 모두 공개해야 한다. 미래비전계획서에는 ▲조직 소개(조직 개요, 조직 수익 현황, 주요 사업) ▲문제 정의와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 ▲미래 비전(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요소, 지원사업의 성과 정의, 스케일업 또는 스케일아웃 계획)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는 참여 조직의 사업 고유성과 혁신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용을 공개해 각 조직의 독창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널리 인정받고, 이들의 비전에 대한 공감이 확산돼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뒤따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후 임팩트 측정을 위해 개발된 성과지표와 조직별 측정 결과를 담은 임팩트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임팩트그라운드 사업 결과물인 제품,

솔로몬제도 뉴조지아섬 선착장. ‘웰컴 투 이건(WELCOME TO EAGON)’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선착장 뒤로는 이건이 관리하는 2만5000㏊(약 7500만평) 규모의 조림지가 펼쳐진다. /이건
나무 베는 목재기업이 환경을 지키는 법

[이건산업 50년 이야기] 솔로몬제도에 조림지 2만5000ha 조성탄소흡수력 낮은 성장 끝난 나무만 벌목나무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 심어 호주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만 4시간, 보트를 타고 다시 1시간을 들어가면 나오는 솔로몬제도의 뉴조지아섬. 그곳에는 2만5000㏊, 여의도 면적 90배에 달하는 숲이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이 숲은 이건산업이 1995년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매입해 관리하는 곳이다. 창호나 마루의 자재로 쓰일 나무를 심고, 기르고, 베고, 얇은 판(베니아)으로 가공해 배에 싣는 작업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나무 제품을 생산하는 목재 산업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벌목은 산림을 울창하게 만들지만, 어린나무까지 베어내는 무분별한 벌목은 산림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저개발국에서는 대량의 목재를 기업에 팔아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불법 벌목이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매년 이 문제가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의 주요 안건으로 올라오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친환경 벌목을 확산하려는 국제사회의 고민이 깊다. 이건은 ESG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1970년대부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림사업을 해왔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는 게 이건산업이 50년간 지켜온 경영 원칙이다. 나무를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를 심는다. 성장이 끝나 탄소 흡수량이 한계에 다다른 나무만 벌목하며 지름 50㎝ 이하 나무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이건이 조성한 솔로몬제도 조림지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약 77만t에 달한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 솔로몬제도에서 조림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6일 작고한 故 박영주 회장(창업주)의 뜻이었다. 박 회장은 1978년 제2차 석유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