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혁신조직 지원 사업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와 발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우수 사례와 노하우가 사회혁신 생태계에 확산할 수 있도록 각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영리조직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이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국내에서 브라이언임팩트가 처음이다.
임팩트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혁신적인 프레임워크와 이를 활용한 성공 경험을 가진 사회혁신 조직을 발굴해 지원하는 브라이언임팩트의 대표 사업이다.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상상과 대범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대담한 자선(빅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을 추구하는 브라이언임팩트는 1기에 6개 조직, 2기에 15개 조직을 각각 선정했다. 조직별로 최대 50억원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지원을 받는 조직은 개인정보와 세부 예산 등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사업계획서, 발표 영상, 사업 결과물 등을 공익을 위해 모두 공개해야 한다. 미래비전계획서에는 ▲조직 소개(조직 개요, 조직 수익 현황, 주요 사업) ▲문제 정의와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 ▲미래 비전(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요소, 지원사업의 성과 정의, 스케일업 또는 스케일아웃 계획)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는 참여 조직의 사업 고유성과 혁신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용을 공개해 각 조직의 독창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널리 인정받고, 이들의 비전에 대한 공감이 확산돼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뒤따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후 임팩트 측정을 위해 개발된 성과지표와 조직별 측정 결과를 담은 임팩트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임팩트그라운드 사업 결과물인 제품, 서비스, 기술, 자료, 소프트웨어 등도 모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는 공익을 위해 임팩트그라운드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사업 결과물과 그 과정에서 쌓인 지식, 기술, 데이터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개인과 조직 간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단일 조직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협업을 통한 집단적인 혁신으로 해결하는 문화가 비영리 생태계 전반에 안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팩트그라운드 각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와 발표 영상은 임팩트그라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