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정몽구재단이 미래산업, 문화예술, 사회통합 분야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을 선발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신규 장학생 110명 모집

현대차정몽구재단이 2023년 미래산업, 문화예술, 사회통합 분야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110명을 모집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인재에 투자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반영해 2021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으로 장학사업을 개편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900여 명이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 전액과 학기별 180만~360만원의 학습지원비, 국제 대회 참가, 해외진출 장학금, 장학생 펠로십 프로그램 등의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모집 분야는 미래산업, 문화예술, 사회통합 분야다. 미래산업 분야는 기후기술, 에너지, 지능정보기술, 바이오헬스 관련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기후기술’분야가 추가돼 탄소중립과 녹생성장 대응을 위한 미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클래식, 국악, 무용을 전공하는 중고등학생, 홈스쿨링 학습자,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자 오디션을 시행하며,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국제 콩쿠르 참가 장학금, 국내 교수진이 참여하는 ‘온드림 앙상블 연주’ 등 장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지난해 미국 반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사회적배려대상자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신설된 사회통합 분야도 모집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자립준비청년,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학생 등이 학부 졸업 후에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등록금 전액, 학습지원비, 국제대회 참가 장학금, 장학생 펠로십 프로그램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모집은 장학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미래산업, 사회통합

23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7기 수료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더 데뷔(The Debut)’가 개최됐다. /MYSC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6년간 사회혁신 스타트업 136곳 키웠다

“최근 뉴욕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 등이 배터리 과열로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에서는 전동 자전거 관련 화재사고가 작년에만 220건 발생했고, 1년새 2배 넘게 늘었다고 해요. 현재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코스모스랩은 ‘비발화성 수계 하이브리드 아연금속 전지’를 개발해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수계 배터리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에 100% 안전합니다. 리튬과 같은 희귀광물을 사용하지 않고, 설계 구조가 단순해 원자재 비용도 크지 않습니다.”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7기 수료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피칭데이 ‘더 데뷔(The Debut)’ 발표 무대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코스모스랩은 15억3000만원 규모의 ‘프리A’ 투자라운드를 완료했다.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기업들을 선발해 액셀러레이팅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기까지 배출한 스타트업은 총 136곳이다. 약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7기에 선발된 스타트업 24곳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을 받았다. 초기 사회혁신 스타트업에 맞춤형 코칭을 지원하는 스타트 트랙(Start Track)에 14곳이, 피봇 단계 혹은 재창업 사회혁신 스타트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리부트 트랙(Reboot Track)에 10곳이 선발됐다. 참여사 24곳의 누적 매출액은 192억원이고, 24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장은희 MYSC 선임 컨설턴트는 “7기 참여 기업이 5개월간 유치한 투자규모만 약 56억원에 이른다”며 “올해 5월이면 누적 투자액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가능성과 소셜미션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월만에 약

노을이 24일 라이트재단과 말라리아 통제를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을
노을, 라이트재단과 말라리아 통제 위한 연구개발 착수

의료진단 벤처기업 노을이 말라리아 발병 지역현장에서 진단이 가능한 자사 제품 ‘마이랩 플랫폼(miLab™ Platform)’으로 향후 3년간 4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임상 연구와 비용효과성 분석 연구를 진행한다. 노을은 24일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아시아 등 말라리아가 풍토병이 된 지역의 공공시장 진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는 매년 2억명 이상 발병해 이에 대한 진단수요가 매우 많지만, 최근 유전자 변이 증가와 약제 내성 문제 등으로 기존 검사 방식으로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을과 라이트재단은 마이랩 플랫폼의 진단정확도를 기존 방식인 현미경 진단법, PCR 분석 결과와 비교하는 다국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보건 시장에서의 마이랩 플랫폼의 가치와 비용효과성을 분석, 현지 제품 등록 등을 통해 공중보건체계 편입과 공공시장 진입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 노을은 공신력 있는 결과물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관, 유관 보건부처와 협력할 예정이다.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스위스 열대 및 공공보건 연구소, 가나국립감염병연구소, 말라위 국립말라리아 프로그램,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 등이 협력한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노을은 라이트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보건 형평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도모하겠다”며 “마이랩 플랫폼이 말라리아 현미경 진단의 전 세계 표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3월 29일 오후 2시 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春’을 진행한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춘’ 29일 개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29일 오후 2시 서사경센터 유튜브채널에서 2023년 사업설명회 ‘다갖춘(春)’을 진행한다. 서사경센터는 2013년 설립 이후 ‘약자와 동행하고 시민과 공감한다’는 모토 아래 사회적 안전망을 통해 취약계층 돌봄에 앞장섰다. 또 사회적기업들의 고용안정성과 기업 자생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MZ세대의 주체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일상의 난제를 해결해왔다. 이번 설명회는 이런 배경 아래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센터의 올해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더 큰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올해 추진될 센터 사업 개요에 이어 ▲민간판로 지원 ▲공공판로 지원 ▲가치소비 마케팅 ▲ESG 역량강화 및 자원연계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 ▲전략 및 성과 연구 ▲교육 ▲홍보 ▲백서 제작 등 9개 세부사업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 사전신청과 질문 등록은 이달 28일 오후 1시까지 온라인 링크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조주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설명회 타이틀은 올 한 해 더욱 활기차고 봄다운 봄을 맞이하겠다는 희망과 약속의 메시지”라며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모든 걸 ‘다 갖춘’ 센터로서, 우리 사회와 현장 조직에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상실의 기쁨’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는 만능이다. 이 버튼 하나로 여러 게시물에 빠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돈도 들지 않는다. 온라인상의 네트워킹이라 친환경적일 것이라는 느낌까지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무심히 클릭한 디지털 정보들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를 거쳐 전 세계에 공유된다. 무형의 디지털 행위가 ‘탈물질화’됐다고 여겨지지만, 사실 굉장히 육중한 물리적 실체라는 것이다. 책은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는 거대 인프라를 탐사해나가는 동시에 이를 소유하기 위해 기업과 강대국들이 벌이는 영유권 전쟁의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독자들이 디지털 세계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끌어들인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는 깨끗한 흰 구름이 아닌 검은 먹구름에 가깝다는 것을,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근 데이터센터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에 이름처럼 자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초연결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1만8500원, 364쪽 상실의 기쁨 모순적 제목의 책. 누군가와 헤어지고, 무언가를 잃는데 어떻게 기쁠 수 있을까. 저자 프랭크 브루니는 ‘상실’이 오히려 삶을 재정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년 이상 뉴욕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백악관 담당 기자, 이탈리아 로마 지국장을 역임하고 음식 평론가로도 활동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어느 날, 느닷없이 닥쳐온 뇌졸중으로 시신경에 혈액 공급이 끊겨 점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된다. 그의 나이 52살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랜 연인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이별을

이날 패널토론에서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제조업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제조업이 얼마나 빠르게 탄소중립 이슈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선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WWF
“국가경쟁력 높이려면 기후기술 선점해야”… WWF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 개최

“탄소 관련 제도는 국가,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이 정책에 적절히 대응해나가면서 저탄소·탈탄소 분야 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죠. 유럽의 경우 이해관계자간의 공평성을 핵심 철학으로 두고, 2019년부터 2034년까지 ‘그린딜(Green Deal)’ 정책을 통해 단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베스(Christophe Besse) 주한 EU대표부 무역·경제부문 대표는 23일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Climate Action Conference 2023)’에서 점진적 탄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에서 시행할 탄소국경세(CBAM)의 경우 2023년 10월부터 2025년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된다”고 말했다.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오늘날 직면한 복합위기(Twin Crisis)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기업, 국제기구, 학계 등에서 관계자 165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복합위기를 키워드로 한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 ▲공공과 민간의 참여를 통한 복합 위기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와 미래를 위한 그린·블루금융 등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홍정욱 WWF코리아 이사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의 환영사와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후 WWF 청년 서포터즈 수료식도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기후변화가 가져온 국제통상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우 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한 국제통상 분야로는 기술가격, 기술안보 등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기후기술과 관련된 기술을 약 75% 보유하고 있고, 태양광 패널 소재의 경우엔 98% 확보해 기후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중앙사회서비스원 개원 1주년 기념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사회서비스원 공식유튜브
중앙사회서비스원 개원 1주년 맞아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 개최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을 23일 열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포럼은 사회서비스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비롯해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전국 15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장, 현장 실무자 등이 참여해 사회서비스 정책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사회서비스 현주소’를 주제로 발제한 안수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연구센터장은 “사회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가 우선인데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서비스 영역별 보장성을 진단해 서비스 공급의 총량 확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돌봄 주체들을 연결시키는 ‘지역돌봄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사회서비스로 활용한 ‘복지기술 통합돌봄’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에서 제시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사회서비스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시․도 사회서비스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민관 상생 협력으로 사회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사회서비스 품질향상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을 매년 4회 개최해 분야별 민관협력, 대중과의 연계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워터 컨퍼런스’ 46년 만에 개최… “물 행동 의제 마련해야”

유엔이 46년 만에 ‘물 부족’ 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는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엔에서 수자원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가 열린 건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처음이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흘 일정으로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물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결여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각지를 덮친 재해들의 거의 4분의 3가량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15년 파리 기후회의처럼 참여국간 구속력 있는 합의를 목표로 열린 건 아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당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대담한 ‘물 행동 의제(Water Action Agenda)’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제가 정부와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은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17개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물 경제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 소속 전문가 그룹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000억달러(약 914조원) 규모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전날 유엔은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을 발간하고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극심한 물 부족

尹정부, 산업계 탄소감축 목표 3.1%p 하향… 원전·재생에너지 비중 확대한다

윤석열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손보면서 국내 산업 부분 감축량을 2018년 대비 14.5%에서 11.4%로 하향 조정됐다. 21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생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NDC 40%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담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 산업 부문에서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3070만t으로 조정됐다. 이는 2018년 배출량 대비 11.4% 줄어든 수치다. 다만, 2021년 10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서 제시한 14.5%보다 3.1%p 낮췄다. 탄녹위는 “원료수급, 기술전망 등 현실적인 국내 요건을 고려해 감축목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믹스,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등 에너지 전환을 통해 산업 부문에서 빠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 발전 비중은 2021년 27.4%에서 2030년 32.4%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같은 기간 7.5%에서 21.6%+a로 상향한다.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가속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차를 30만대로 확대하고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현재 0%에서 2.1%까지 높일 예정이라 밝혔다. 탄녹위는 “석탄발전 감축, 원전·재생에너지 확대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겠다”며 “시장원리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에너지 요금체계를 마련해 수요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본계획 최종안은 내달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탄녹위는 공청회, 현장토론회 등을 개최해 탄소중립 관련 국내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후 최종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WWF-Korea
지구를 위한 60분… 25일 글로벌 소등 캠페인 ‘어스아워’ 진행

세계자연기금(WWF)이 오는 25일 전 세계 전등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60분 동안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17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92개국 1만8000개 랜드마크가 불을 끄며 뜻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사당, 남산 서울타워, 경주타워, 한강대교 등 랜드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어스아워에 동참할 예정이다. 올해는 편의점도 참여한다. WWF-Korea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을 상징적인 장소로 선정해 어스아워의 취지를 강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전 직영점과 참여를 희망한 가맹점 간판을 5분 동안 소등한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어스아워를 안내한다. 어스아워 당일 WWF-Kore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당신이 불을 끈 사이’라는 제목의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어스아워 시작 10분 전인 8시 20분부터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로 1시간 10분 동안 나만의 어스아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홍정욱 WWF-KOREA 이사장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최시원, 배우 수현, 웹툰 ‘기후위기인간’을 그린 구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홍윤희 WWF-Korea 사무총장은 “‘1시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어스아워를 계기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들이 지구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 기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사회, 튀르키예·시리아 도시 재건에 힘보탠다… 9조원 지원 합의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진 참사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9조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 기부자 콘퍼런스(International Donors’ Conference)’에서 두 국가의 지진 피해 회복을 위해 70억 유로(약 9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기부자 콘퍼런스는 국제사회의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복구와 재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스웨덴 정부 공동 주최로 개최된 행사다. 인접국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유엔 회원국, 국제 금융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70억 유로에는 EU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각각 지원하기로 한 10억 유로, 1억800만 유로와 유럽투자은행(EIB)이 내놓은 5억 유로가 포함됐다. 이번 지원에서는 튀르키예에 더 많은 금액이 투입된다. 시리아는 장기간 내전 상태로 접근이 어려운 데다가 시리아 정권이 EU 등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이다. 전체 지원금 중 60억5000만 유로(약 8조 4700억원)는 튀르키예에 공여와 대출 형태로 제공된다. 9억5000만 유로(약 1조 3300억원)는 시리아의 인도적 지원에 사용된다. 시리아 지원은 직접 지원이 아닌 국제 구호기구를 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튀르키예 피해 규모를 예비 평가한 결과, 공공 인프라와 주거용 건물을 재건하는 데 1000억 달러(약 130조77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는 11개 주(州)의 건물 약 29만8000채가 완전히 파괴됐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주택,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기 위해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지난해 청년중기봉사단 환경 분야에 참여한 '웰컴투 그린팀'이 캄보디아 호산나학교에서 환경선서식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
코이카, ESG 청년중기봉사단 모집… 개도국 27곳에 160여 명 파견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개발도상국과의 개발협력 활성화, 우호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청년 봉사단을 세계 각국으로 파견한다. 20일 코이카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 등 2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년중기봉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청년 1146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3개 분야에서 활동할 봉사단원 164명을 선발한다.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도 전체의 15% 비율로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에서 39세 이하의 청년이다. 선발된 봉사단의 활동기간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다.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후 해외현장에서 4개월간 현장실무 활동을 진행한다. 코이카는 봉사단원 개인별로 생활비와 주거비, 교통비 등 관련 경비를 모두 지원한다. 해외 현장실무활동이 마무리된 후 내년 1월엔 종료평가와 성과 공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이번 봉사단은 참여자의 나이와 참여 동기, 역량 등을 고려해 재능과 경험을 기반으로 적합한 직무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협업을 통해 개발협력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