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이다.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특히 사랑이나 신뢰와 같은 감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덟살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고 ADHD·범불안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 과학자가 있다. 그는 과학을 매개로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한다. 단백질 결합과 파동이론을 통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법을 깨치고, 머신러닝을 통해 가장 좋은 선택지를 고르는 법을 배웠다. 생물화학을 전공한 카밀라 팡은 “나에게 과학은 단순히 연구 분야가 아니라 지구라는 행성에 감수성 없이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팡은 관찰과 계산, 실험을 통해 삶과 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푸른숲, 1만8800원, 320쪽 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 입니다 “버려진 식물을 보면 알려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구조하려 합니다.” 저자는 유기식물을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의 원장이다. 시작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으로 이사오면서다. 우연히 마주친 옆 동네 재개발 단지. 그곳에는 이주민이 버리고 간 식물이 쌓여 있었다. 잡동사니나 음식물쓰레기 속에 방치된 식물, 화분만 챙겨 갔는지 화분 모양대로 흙과 함께 굳어진 식물 등이 길가에 놓여 있었다. 저자는 주인 없는 식물을 하나씩 구조했다. 그렇게 ‘유기식물 구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재개발 지역에서 구조한 식물을 키워내고, 식물이 활기를 찾으면 트위터 계정 ‘공덕동 식물유치원’을 개설하고 분양 글을 올렸다. 현재까지 알로카시아, 장미허브, 섬초롱꽃, 애기똥풀 등 구조된 식물 100그루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