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야구장 ‘캔음료 반입’ 8년 만에 허용… 일회용컵 사용 줄인다

야구장 내 안전한 관람을 위해 2015년부터 금지된 캔음료 반입이 올해부터 허용된다.

환경부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18일 환경부가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구단 10곳과 함께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한화진 환경부 장관, 허구연 KBO 총재,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 /환경부
18일 환경부가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구단 10곳과 함께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한화진 환경부 장관, 허구연 KBO 총재,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 /환경부

이번 협약은 스포츠시설 중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2018년 발표된 제5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따르면, 전국 스포츠시설에서 발생한 연간 폐기물 6176t의 약 35.7%에 해당하는 2203t이 야구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었다.

협약에 따라 KBO와 각 구단은 올 시즌부터 야구장 내 캔반입을 허용하고, 구장 내 편의점 등에서 캔음료를 구입하면 일회용컵으로 옮겨 제공하는 방식도 폐기한다. KBO는 지난 2015년 야구장 내 안전 정책 ‘세이프(SAFE)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구장 내에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음료 용기 반입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일회용컵 사용량이 지난 2016년 기준 288만개에서 2022년 기준 약 400만개로 되려 늘었다.

각 구단은 야구장에서 막대풍선 등 비닐류 응원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응원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공식 응원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바꾸고, 버려지는 응원용품을 별도로 회수해 재사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야구장 관객의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분리 배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야구장 내 전광판,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다회용컵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인증 행사를 진행한다. 협약식 당일 잠실야구장 관객 선착순 1000명에게 다회용컵을 지급하고, 사용 인증사진을 자원순환실천플랫폼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프로야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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