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년 한국자원봉사학회 후기 학술대회’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뇌과학 관점에서 본 자원봉사… “봉사하면 도파민까지 분출된다”

2023 한국자원봉사학회 후기 학술대회 “인간은 이기적일까요? 그렇다면 왜 자원봉사를 할까요? 인간의 뇌에는 특이한 회로가 하나 있습니다. 타인의 웃음을 보면 나도 같이 웃음이 나오는 ‘도파민 회로’죠. 누군가 내게 경제적 보상을 했을 때 도파민 회로가 가동하는데, 타인의 웃음도 같은 원리로 도파민 회로를 작동시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타인의 웃음은 경제적 이익과도 같다”라고 하죠. 이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는 달리 사회적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조직 내 자신의 평판을 높이기 위해 ‘협력적이고 신뢰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죠. 이타적인 봉사활동은 이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3년 한국자원봉사학회 후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학의 눈으로 본 자원봉사’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과학의 관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자원봉사학회가 주관, 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자원봉사 연구자, 현장 전문가, 학계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연설에 나선 정재승 교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설명하고, 자원봉사 참여자들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뇌과학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뇌과학을 연구하며 발견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인간의 뇌에 있는 전전두엽이 삶의 목표, 목표가 갖는 가치, 목표를 추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끊임없이 질문한다는 것”이라며 “자원봉사활동은 전전두엽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타적인 행동은 사회적 효용을 높이고,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삶을 더욱 풍성하게

‘2023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부 사무처장, 정인조 Global21 회장,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APA위원회
‘2023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서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 수상

‘2023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6일 열렸다. APA위원회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등 4명(기관)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공동대표는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상을 받았다. 백 대표는 2005년 푸르메재단을 설립하고 어린이재활병원, 재활의원, 복지관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밖에 올해의 공적상 수상자로는 정인조 글로벌21 회장이, 올해의 NPO상은 푸른나무재단, 올해의 펀드레이저상은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지회 사무처장이 선정됐다. APA는 매년 아시아에서 사회문제 해결과 공동체 가치 실현에 헌신한 사람과 단체에 상을 수여한다. 심사기준은 ▲혁신성 ▲신뢰성 ▲확장성 ▲지속성 ▲공헌도 등 5가지다. 지금까지 32명이 상을 받았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았다. APA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아 지역의 필란트로피 문화 발전을 위해 더 내실있게 시상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023년 2학기 '테크포임팩트 전산학 특강'을 수강한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 지난 1일 마지막 수업에서 한 학기 간의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카카오임팩트
사회문제와 기술이 만나면?… 카이스트 학생들이 내놓은 아홉 가지 솔루션

카카오임팩트 ‘테크포임팩트’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과정카이스트 학부 수업으로 개설 “인권활동가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전국 성인 평균의 2배, 우울 수준은 6배 높습니다. 번아웃에도 취약하죠. 활동가들의 심리 문제는 소속단체와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 팀은 활동가들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면서 마음건강을 돌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전산학부 ‘테크포임팩트 전산학 특강’의 마지막 수업. 수강생 박혜수(24)씨가 팀원 5명과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모디(MODI)’를 소개했다. 모디는 심리 상태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인권활동가들을 위해 만든 ‘감정 다이어리’ 앱이다. 활동가들은 매일 자신의 기분을 기록하면서 마음건강을 점검하고, 힘들 때는 전문가 연계도 받을 수 있다. 서로 정서적 지지망이 되어 주는 커뮤니티 기능도 넣었다. 개발 과정에서는 인권활동가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검진, 번아웃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뜻밖의상담소’의 김지연 공동대표와 카카오페이에서 일하는 박세란 개발자의 도움을 받았다. 앱은 이번 달 말 최종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수업에서는 모디 팀을 포함해 총 9개 팀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테크포임팩트 전산학 특강’은 카카오임팩트가 기획한 ‘테크포임팩트 캠퍼스’의 첫 번째 사업이다. 사회혁신조직과 기술 역량을 가진 조직이 만나 더 큰 임팩트를 창출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카카오임팩트가 지원하는 사회혁신가인 ‘브라이언펠로우’들은 각자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를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과 공유했다. 학생들은 카카오 그룹 소속 개발자들의 조언을 받아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을 개발했다. 펠로우로는 김지연 뜻밖의상담소 공동대표 외에 ▲박은미 니트생활자 공동대표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김미영 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장수진·김미연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더나미 책꽂이] ‘집단의 힘’ ‘정상동물’ ‘ESG 컨설팅’

집단의 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절박함에 공감한다. 개인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는 상황에도 우리는 내가 속한 집단을 응원하게 된다. 이유가 뭘까? 호주국립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조직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특정 집단을 응원하는 것은 집단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는 식욕 같은 기본적인 욕망을 제외하고 인간이 지닌 심리적 욕구 중 가장 강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집단을 연구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의 이유를 분석한다. 이어 조직이 구성되는 원리, 집단 차별,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수의 중요성 등 집단 심리와 관련된 내용을 살피며 공감과 소통,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귀현 지음, 심심, 1만8800원, 284쪽 정상동물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마리가 넘는다. 동물원 철창에 갇혀 전시되고, 식품이나 화장품의 안전성 검사를 위해 실험실에서 활용되는 동물은 5억마리에 이른다. 저자는 동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분류해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로 설명한다. 개와 고양이는 반려동물, 소와 돼지는 농장동물, 토끼와 쥐는 실험동물, 코끼리와 돌고래는 전시체험동물 등으로 구분하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동물권 변호사다. 국내 대표 지자체 축제인 산천어축제와 돌고래쇼, 수의대 실험실의 문제를 고발하고 정상동물 이데올리기를 해체한다. 저자는 “동물과 인간은 지구를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이기 때문에 각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한 채 권리를 재구성하고 공생하는 법을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도희 지음, 은행나무,

4일 다음세대재단은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지원 대상으로 소셜임팩트뉴스, 플래닛주민센터를 선정하고 협약식을 진행했다.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단체 총 11곳으로 확대

다음세대재단이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단체로 ‘소셜임팩트뉴스’ ‘플래닛주민센터’ 등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1월부터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환경, 청년, 지역사회, 느린학습자 등을 다루는 비영리스타트업 9곳을 지원해왔다. ▲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 느린소리 ▲늘픔가치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러블리페이퍼 ▲마인드풀 가드너스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 ▲위밋업 ▲지구닦는사람들 ▲코다코리아 등이다. 이번에 지원 단체를 2곳 추가하면서 총 11곳을 지원하게 됐다.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의 지원으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을 발굴해 맞춤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추가 선발된 소셜임팩트뉴스는 소셜섹터 현장 소식을 다루는 미디어다. 플래닛주민센터는 누구나 즐겁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 ‘소셜트립’을 개발해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이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브라이언임팩트의 후원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상시 발굴 체계를 구축해 지난 1년여간 전국 160여개 비영리스타트업팀의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총 11개 팀을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비영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비영리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하교 중인 청소년 모습/조선DB
서울교육청, ‘학교밖청소년 위기 대응 지침’ 마련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밖청소년의 위기 상황 대처 방법을 담은 안내서를 마련했다. 그간 학교밖청소년 문제는 여성가족부나 교육부, 복지부 등 범부처 수준에서 대응했지만, 교육청 차원의 지침서 배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위험도가 높은 학교밖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위기 학교밖청소년 대응 행동 지침’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극단적 선택·자해를 시도한 경우인 ‘긴급’, 상담에서 극단적 선택·자해 징후가 보이는 ‘응급’, 극단적 선택 징후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준 응급’으로 나눠 학교밖청소년 도움센터 근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담았다. 특히 위기 청소년의 긴급 학교밖청소년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조치 후보고’가 가능하도록 신속 지원 절차도 행동 지침에 수록했다. 예를 들어 긴급 상황을 인지한 도움센터 근무자는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해 휴대전화로 해당 청소년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보호자 연락과 담당 주무관 보고·신고 접수 인계, 세부 주거 주소 파악, 담당 장학관·과장 보고를 거쳐 전문 정신과 연계 절차를 밟으면 된다. 만약 학교밖청소년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암시하는 내용을 남겼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도움센터 근무자들은 응급 상태로 간주해 법정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학생 상태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아울러 해당 청소년을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로 옮겨 당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다. 행동 지침에는 극단적 선택 징후 감지 방법도 담겼다. 학교밖청소년이 ‘죽고 싶어’, ‘내가 없는 게 더 나아’ 등의 언급을 직접 하거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은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박애란 나우 이사와 토크콘서트를 했다. /최지은 기자
공익변호사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법조공익모임 나우, ‘공변이 사는 세상’ 개최

나우, 국내 공익변호사 140여 명 지원공익변호사 대상에 이주언 두루 변호사 법조공익모임 나우는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공변이 사는 세상’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인권 보호를 위에 뛰어 온 공익변호사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공익변호사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우는 재정적, 경험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발로 뛰는 공익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2월 설립된 단체다. 현재 변호사 자격을 가진 14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공익변호사들과 공변 활동에 관심이 있는 청년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용담 전 나우 이사장은 “10년 전, 나우 창립 멤버들이 내게 찾아와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개발, 확장해야 한다’며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익활동 지원에 대한 나의 피상적인 생각이 후배들의 적극적이고 진취적 사고와 비교돼 부끄러우면서도, 올바른 생각을 가진 후배들에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유지원 나우 이사는 ‘법조공익모임 나우 10년의 기록’을 발표했다. 유 이사는 “나우라는 이름은 ‘조금 많이, 조금 낫게’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라며 “법조인들이 공익활동을 좀 더 많이, 좀 더 낫게 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뜻에 맞게 지난 10년 동안 나우는 공익변호사들에 대한 ▲법률 멘토링 ▲자립 지원 ▲역량강화 ▲연구활동 ▲네트워킹과 교육 등 분야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공익변호사 10년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박 변호사는 “인권은 보편적인 것이어서 얼핏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왼쪽부터)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 미국 기후특사 에너지 수석 고문, 파티 비롤(Fatih Birol)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로저 마르텔라(Roger Martella) 지이 버노바(GE Vernova) CSO,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권형균 SK E&S 부사장, 강경성 산업부 제2차관이 2일(현지 시각) COP28 한국 홍보관에서 열린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에 참석했다. /SK E&S
SK E&S,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맞손

SK E&S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수소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이끌면서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SK E&S는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리퀴드, 충남도, 한국중부발전과 충남 보령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사업 성공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SK E&S는 국내에서 ‘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연다는 미션을 가지고 수소 생태계를 확립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COP28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등과 손잡고 블루수소 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천연가스를 원료로 추출한 수소)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저장(CCUS)해 만드는 청정수소다.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그레이수소보다 친환경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 E&S는 수소 생태계 확산의 핵심인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소비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SK E&S는 보령 플랜트에서 연간 25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연료전지와 혼소 발전, 버스·지게차 등 수소 모빌리티용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에어리퀴드와 GE는 보령 플랜트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공급한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과 액화 주기기 설비를, GE는 혼소 발전에 쓰일 수소 터빈 제작을 담당한다. 충남도는 수소플랜트 추진과 관련한 행정 지원과 인허가를, 한국중부발전은 플랜트 건설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와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앞서 SK E&S는 수소버스 운영 생태계 확립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수송부문 탄소절감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018년 기준 수송부문은

2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하’ 목표 달성 불가능”

COP28서 핵융합·핵분열 등 온난화 해법 제시“상승폭 3도 이내 유지하면 큰 부작용 없을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전세계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방문한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와 3일(현지 시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진 못하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파리 협정에서는 200여 개 국가가 기후 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 최소 1.5도로 제한하는 데 동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로라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최대 2.9도까지 올라가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약속된 기간 내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해 보이지 않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온도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인류가 무책임하거나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 등을 거론했다. 현재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펀드 ‘브레이크 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이끄는 그는 스타트업이 시멘트 등 탈탄소화해야 하는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선 COP28을 계기로 열리는 회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그러려면,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30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막식에서 COP28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COP28 첫날, 개도국 ‘기후 피해 보상 기금’ 공식 출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가국들이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에 공식 합의했다. 이로써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COP28 개막식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과 기금의 세부 운영 관련한 결정문이 채택됐다. COP28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UAE는 1억 달러(약 13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COP28 참가국인 독일(1억 달러·약 1300억원), 영국(최대 6000만 파운드·약 985억원), 미국(1750만달러·약 230억원), 일본(1000만달러·약 130억원)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손실과 피해 기금은 작년 11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지면서다. 다만 천문학적인 수준의 보상 규모가 예상되면서 선진국의 반발이 컸다. 이에 보상 주체와 대상, 기금 운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기금 운영 방식에 대한 치열한 협상 끝에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며 “기금은 임시로 세계은행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비영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세대재단
“세상을 위해 분투하는 비영리 활동가를 응원합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

다음세대재단 ‘체인지온 컨퍼런스’ 30일 개최올해로 16년째, 비영리 관계자 400명 참석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켜지고, 음악 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지만,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올해도 ‘관계자 없는 개막식’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모두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라는 취지다. 잠시 후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이날 참석한 수 백명의 이름이 나타났다. 박수와 환호 속에서 하나 둘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을 즐겼다. 활동 경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주니어 활동가부터 한국 시민사회 역사를 함께 걸어온 베테랑까지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체인지온 컨퍼런스가 열렸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다.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 주도로 매년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서울, 부산,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됐고, 누적 참가자 수는 4800명에 달한다. 이번 현장에는 비영리활동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분투(奮鬪)-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전 세계가 마주한 복잡 다변해진 사회문제 속에서 비영리 단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3개 세션으로 마련됐다. 권난실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은 환영사에서 “전쟁과 차별, 기후위기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단체들의 ‘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여러 언어로 자신의 영역에서 묵묵히 분투해 나가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포스터.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산-집으로가는길, 자립준비청년 대상 교육 실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신규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건설 교육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30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 기술 교육기관인 ‘집으로가는길’과 29일 사회공헌사업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다음 달 8일까지 1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는 전국 자립준비청년과 장애 청년에게 전문 건설 기술을 전수해 건설업계 취·창업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집으로가는길은 지난 9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한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를 통해 매칭됐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연결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에는 전국 지역 아동복지시설 퇴소(예정) 청년과 경증 장애 청년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교육생은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HDC 심포니 기술교육장에서 전문 건설 기술 교육과 현장 실습 과정을 밟게 된다. 진로적성 검사와 심리상담 등을 받으며 실질적인 자립 지원도 받게 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한국주택환경연구원, HDC현대산업개발 우수협력사와의 고용 연계 지원도 이뤄진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를 원활히 진행해 사회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청년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은 집으로가는길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