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딥페이크·배달알바에 노출된 청소년…권익 보호 대책 시급

성범죄로 악용될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로부터 청소년 권익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열악한 배달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청소년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제4차 청소년보호 종합대책(2022~2024)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여가부에 제출했다.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은 3년을 주기로 청소년을 둘러싼 유해환경의 실태·양상을 파악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하는 범정부 청소년보호 대책이다. 이번 기초연구 보고서는 물리적 환경 내에서 구분돼왔던 각 유해환경의 영역이 온라인 매체를 매개로 확산하면서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 ‘알페스’(실존 인물을 사용해서 쓴 동성애 음란물 패러디) 등을 통한 합성영상물이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놀이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합성영상물 중 일부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등의 성범죄 문제와 연계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놀이나 장난을 넘어선 범죄라는 개념으로의 인식 개선을 위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 예방·대처 프로그램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달·운전 아르바이트 등 급증하는 특수고용 직종 근무 청소년에 대한 근로권익 보호 방안도 담겼다. 여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운전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8년 0.5%에서 지난해 15.2%로 대폭 상승했다. 또 이들의 44.4%는 배달대행 앱에서 호출이나 주문을 받는 ‘플랫폼 노동’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으로 ▲배달청소년 보험 지원대책 ▲청소년 노동에 대한 근로복지공단 역할 강화 ▲청소년 고용 사업주 대상 근로노동법 인식개선

뜨거워진 지구, 해양생물은 더 깊은 바다로 숨는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양생물들이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교 동물학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최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심화로 인한 해양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은 지중해에서 두드러졌다. 지중해 평균 수온은 30년마다 1도씩 올랐으며,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구팀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 지중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이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85~2017년 지중해에서 실시한 해저 탐사 기록을 메타 분석했다. 이 시기 각 해양생물이 거주하는 최소 수심은 평균 55m 깊어졌다. 다만 모든 종에서 동일한 패턴이 나타난 건 아니다.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냉수종은 따뜻한 물에 사는 온수종보다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겼다. 바다 깊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일수록, 활동할 수 있는 온도 대역이 넓을수록 더 아래로 내려갔다.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해양생물의 이동은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논문 교신저자인 샤하 채킨 연구원은 “정책결정자들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심해로 서식지를 옮긴 종에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에 해양 보호구역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어류 포획도 지금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어업을 하기 위해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고, 결국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할 수 있다. 채킨 연구원은 “해양생물이 따뜻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이미 대구와

국내 기업 21곳,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 편입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 21곳이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이하 DJSI)’를 발표했다. DJS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수다. 미국 다우존스와 세계적 자산관리사인 스위스 SAM이 1999년부터 공동으로 발표한다.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기고 일정 기준을 넘긴 기업을 그 해의 DJSI 회원사로 선정한다. 해당 정보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평가와 사회적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DJSI 월드지수에 국내 기업 6곳 신규 편입 DJSI 지수는 유동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지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상위 600개 대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개 대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 등으로 구성된다. DJSI 월드지수에는 세계 2544개 기업 중 12.7%인 322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 중 국내 기업은 21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카카오,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가 새롭게 편입됐다. 삼성전기는 13년 연속, 삼성증권·에쓰오일·현대건설은 12년 연속, 미래에셋증권·SK·LG전자는 10년 연속 포함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에는 평가대상 609개 기업 중 25.1%인 153개 기업이 편입됐다. 포함된 국내 기업은 32개다. 신규 편입된 기업은 두산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우리금융지주·카카오·현대자동차다. 이밖에 삼성SDI·삼성전기·신한금융지주회사·SK텔레콤·엘지화학·KB금융지주·현대제철이 13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203개 평가 대상 기업 중 21.2%인 43개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SK케미칼·LG이노텍·카카오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DB손해보험·삼성전기·삼성증권·삼성화재해상보험·신한금융지주회사·LG전자·엘지화학·OCI·KB금융지주·한전KPS·현대건설 등 11개사는 13년 연속 편입됐다. 지배구조, 리스크 부문 글로벌 평균 못 미쳐 2021년 글로벌 기업의 평균 점수는 70.9점으로, 전년대비 1.1점 상승했다. 국내 기업 점수는 글로벌 기업 평균보다 5.6점 낮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은 식료품, 석유 및 가스, 가전 및 여가용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금융 서비스, 철강, 운수 및 교통 인프라 산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스·전력 유틸리티, 보험, 건축자재, 기계 및 전기설비, 화학 산업에서는 글로벌 평균보다 점수가 낮았다. DJSI 평가 항목별로는 국내 기업이 환경정책 및 시스템, 개인정보 보호 항목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각각 8.0점, 2.1점 높아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배구조, 리스크, 인재유치 및 유지, 기후변화

‘석탄발전 단계적 감축’ 글래스고 기후조약 채택…COP26 폐막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7개국이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을 명시한 기후협약에 합의했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도 내년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13일(현지 시각)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래스고 기후조약(Glasgow Climate Pact)’이 채택됐다. 당초 폐막일이었던 12일을 하루 넘길 정도의 치열한 협상 끝에 채택된 이번 조약문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 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촉구하는 문구가 포함됐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 연료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합의문에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적응재원을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배로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청년기후서밋 연례 개최도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석탄발전 ‘중단’이라는 문구는 인도와 중국의 반발로 ‘단계적 감축’으로 수정됐고, 석탄발전 축소와 관련해서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과 ‘비효율적인’이란 모호한 문구가 삽입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스위스 등 일부 국가는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분노하며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어느 국가에도 구속력이 없다”고 평했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실망스럽지만 합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절차가 이렇게 전개된 데 모든 대표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환경 운동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졌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COP26 합의문에 대해 “요약해줌: 어쩌고저쩌고(Blah, blah, blah)”라고 혹평했다. 툰베리는 지난 7일에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작은 발걸음’ 등과 같은 말은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韓 고령화 속도, 日보다 2배 빠르다”…대책 부족으로 노인빈곤 우려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보다 2배 빠르지만 제대로 된 노후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한·일 양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연금수령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2%씩 증가해 2.1%씩 증가한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보다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OECD 38개국 중 28위에 불과했던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15.7%)은 2024년 19.2%로 OECD 평균(18.8%)을 웃돌고, 2045년에는 37.0%로 일본 넘어서며 OECD에서 가장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나라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고령인구가 일본보다 빠르게 늘어가는 추세지만 연금을 받는 비율은 10%p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고령층 중 공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83.9%, 사적연금 수령 비율은 21.8%였다. 일본은 수령 비율이 공적연금 95.1%, 사적연금 34.8%에 달했다. 평균 연금 수령액도 한국이 월 82만8000원으로 일본 164만40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경연은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내고 더 받는 공적연금 체계가 구축돼 있어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가능하다”며 “또 사적연금에 대한 세제 지원율이 한국은 19.7%에 불과해 일본(31.0%)은 물론 OECD 평균인 26.9%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 고령층은 일본에 비해 자녀 등으로부터 받는 경제 지원 의존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외 생활자금 조달방식을 묻는 질문에서 ‘자녀 등 타인의 경제적 지원’을 꼽은 한국 고령층은 17.4%였지만, 일본의 경우 3.6%에 그쳤다. 노후 생계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두 나라 고령층 모두 ‘노인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응답률은

학부모 절반 이상 “한국, 자녀 키우기에 안전하지 않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한국을 자녀 양육에 안전하지 않은 사회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에 따르면, 5~17세 자녀를 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51.1%가 ‘우리 사회가 자녀를 키우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5.9%로,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0.7%)보다 약 8배 많았다. 이번 설문은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동권리 옹호활동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했다. 안전하지 못하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약 53.4%는 살인, 성폭력, 아동학대, 유괴 등 범죄를 사회의 양육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빈부격차로 인한 계층 간 갈등(14.9%), 신종 질병(11.5%), 부정부패 등 도덕성 부족(6.8%), 실업 등 경제적 위험(5.5%) 순이었다. 자녀 양육에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시기로는 ‘취학 전 영유아기’가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생 시기 27.2%, 고등학생 시기 17.9%, 중학생 시기 9.4% 순이었다. 정부가 가족정책을 설계할 때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아이의 정서적 건강과 행복 지원’(38.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다음으로 응답자의 37.5%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꼽았고, ‘부모의 일과 가정 양립’(18.6%), ‘아이의 신체적 건강과 발달 지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87.3%는 서명, SNS홍보, 후원 등 아동권리 옹호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동복지연구소는 아동권리 옹호 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학부모는 참여할 의사가 없는 학부모보다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치러진 2016년 국회의원 선거, 2017년 제19대 대통령

'클릭투도네이트 미얀마(CLICK2DONATE MM)'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악마 같은 군대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기금이 필요하다"며 모금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돕자”…온라인서 자발적 모금 활동 확산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지 9개월째 접어들면서 반군부 민주진영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온라인 모금 활동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금 활동은 ‘클릭투도네이트 미얀마(CLICK2DONATE MM)’다.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클릭하거나 클릭투도네이트 유튜브 채널 소개란에 삽입된 링크를 클릭하면 발생하는 수익금을 기금으로 적립하는 구조다. 클릭투도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만 16만8986 싱가포르달러(약 1억4700만원)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은 군부에 맞서는 민간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과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자들을 돕는 데 쓰인다. 클릭투도네이트의 유튜브 채널 위클릭(WE CLICK)은 “악마 같은 군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기금이 필요하다”며 “링크를 클릭하기만 하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을 돕는 기금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뉴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따딘(Tha Din)’도 클릭투도네이트와 비슷한 구조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따딘은 군부의 언론 통제로 접할 수 없는 각종 반군부 활동 소식과 관련한 외신과 현지 독립매체의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광고를 클릭해야만 뉴스를 볼 수 있는데, 광고 수익을 반군부 민주진영을 돕는 기금으로 쓰고 있다. 따딘은 “하루 평균 3000달러(약 350만원)의 기금을 적립하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군부 민주진영의 의회격인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영국, 호주, 미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모금 활동을 날짜별로 분류해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얀마 민주진영을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이 진행된 바 있다. 5·18 기념재단 등 광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광주연대’는 지난 7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현지인들에게 성금 1억554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달 부산 50여 시민단체가 뭉친

우리금융그룹, MSCI ESG 평가서 종합 ‘AA등급’ 성적표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종합 ‘AA 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MSCI는 ESG 평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이다. 매년 8500여개 상장기업을 업종별로 구분해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한다. 등급은 최상위 AAA부터 최하위 CCC까지 총 7단계로 구분된다. 우리금융이 받은 AA는 상위 두 번째 등급으로, 지난해 대비 2단계 올랐다. 우리금융그룹은 특히 지배구조 이사회 부문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ESG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 1월에는 최고경영자(CEO)와 자회사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 경영협의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조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의 위상을 높이고 실행력을 강화했다. 4월에는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ESG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에서 ‘ESG 금융 원칙’을 제정했다. 7월에는 2050년까지 그룹 자체 탄소배출량은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0(제로)’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금융그룹 지속가능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종합평가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은 환경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를 받으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등급 올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 평가등급 상향은 올해 ESG 경영 원년을 맞아 전 그룹사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심해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을

“코로나19로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840만t 추가 발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추가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840만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각) 중국 난징대학의 펑이밍, 우페이페이 박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COVID-19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방출과 전 세계 해양에서의 운명’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3개국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후 병원 의료 쓰레기, 코로나 19 검사 키트, 마스크·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 온라인 쇼핑 포장재 등 4개 부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부터 지난 8월 23일까지 모두 84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7.4%는 의료용 폐기물로 대부분 병원에서 발생했다.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은 7.6%,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포장재 쓰레기 4.7%, 코로나 19 검사 키트는 0.3%를 차지했다. 대륙별로 구분하면 아시아의 배출량이 46.3%로 가장 많았다. 유럽이 23.8%로 뒤를 이었고, 남아메리카 16.4%, 아프리카 7.9%, 북아메리카 5.6% 순이었다.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의 의료 폐기물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향후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2만5090t 규모의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해양 생물에 해를 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주요 환경 문제”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제 불가능한 해양 플라스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SSG닷컴, 크라우드펀딩으로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

SSG닷컴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에 나선다. 8일 SSG닷컴은 자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친환경 패션잡화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프로모션 ‘우르르 지구 위크’를 오는 21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르르는 특정 제품에 대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을 모아 목표 금액과 수량을 달성하면 판매를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서비스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400여 건의 펀딩을 진행해 1000곳 이상의 중소기업·스타트업에게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컨티뉴(Continew), 엘에이알(LAR), 동구밭 등 사회적기업이 보유한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한다. 컨티뉴는 폐자동차의 자투리 가죽,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하는 모어댄의 친환경 브랜드로, 백팩이나 카드지갑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컨티뉴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엘카 백팩’과 ‘알루미늄 카드 지갑’이 펀딩 목록에 올랐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LAR은 인기 모델 ‘포레스트’를 포함한 상품 5종을 선보였다. 동구밭은 친환경 입욕제, 여행세트, 샴푸바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고체 화장품 전문 제조 브랜드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월 40만 개의 고체 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행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숲 조성 프로젝트 ‘쓱 키워 포레스트’에 이은 후속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쓱 키워 포레스트’ 캠페인은 SSG닷컴이 나무 묘목 1000그루를 심고, 고객은 추첨을 통해 제공받은 ‘스위트 바질’을 가꾸며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는 행사다. 인치은 SSG닷컴 ESG 담당자는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손쉽게 친환경

현대캐피탈, KCGS ESG평가 3년 연속 ‘A+ 등급’

현대캐피탈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 ESG 평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A+등급은 2019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로 , 여신업계에서 3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건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사회의 ESG 경영 정착 노력, 주주권리 보호, 전반적인 공시 관행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배구조 관행이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명시하고,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이사회 내부통제기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현대캐피탈이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제시한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사회의 투명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철저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공시 품질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GS의 평가 대상은 상장회사와 비상장 금융회사다. 상장회사에 대해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부문 등급과 이를 합산한 통합등급을 발표하지만, 비상장 금융회사는 지배구조만 평가한다. 올해 평가 대상이었던 비상장 금융회사 55곳 중 현대캐피탈을 비롯한 총 9개사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A+ 이상을 받았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KB금융, KCGS ESG 평가 전 부문 2년 연속 ‘A+’

KB금융이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통합 부문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건 금융회사 중에서는 KB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은 “지난 2018~2019년 KCGS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0~2021년에는 지배구조를 포함한 모든 ESG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그룹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대출, 보험 등 금융지원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탄소중립 추진 전략 ‘KB NET ZERO S.T.A.R.’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약 42% 감축하고, 204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투자 대상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2030년에는 2019년 대비 33.3%, 2040년에는 61%까지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이 같은 감축 목표를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가운데 최초로 승인받았다. SBTi는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연합 기구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과학적인 수단과 방법을 고려해 세웠는지 검증한다. 지난 9월 KB금융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도 가입했다. 4월엔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 가입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여성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 내 성별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여성 사외 이사를 1명 더 선임해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