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청운고 학생들이 '모.이.자.(모두의 이동이 자유로운 학교를 위하여)' 연합동아리를 통해 학교 내 장애학생 교육기본권과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협동조합 무의 제공
“장애학생 교육기본권 보장하라”… 국내 고교생 1200명 성명

고등학생 1200여 명이 학교 내 장애학생의 교육기본권과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을 28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협동조합 무의와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학교 교사연구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성명서는 울산 현대청운고, 대구 경북예고, 전주 상산고 등 8개 사립고교 소속 학생들이 결성한 연합동아리 ‘모.이.자.’의 주도로 작성됐다. ‘모두의 이동이 자유로운 학교를 위하여’라는 뜻의 ‘모.이.자.’는 학교 내 장애학생 교육기본권 보장을 위해 지난 5월 22일 결성됐다. ‘모.이.자.’ 소속 학생 1203명은 성명서에서 “학교 내 이동권과 교육기본권 보장을 위해 경사로·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달라”고 교육감에게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교육 기회균등 보장을 위해 집단적 의사전달에 나선 첫 사례다. 학생들은 사립고교의 편의시설, 특수교육대상자 지원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특수학급을 설치한 사립고는 전체 111곳 중 10곳으로 9%에 그쳤다. 올해 특수학급 설치 예정인 학교도 4곳에 불과했다. 반면 국공립고교의 경우 특수학급 설치 비율이 84%에 달했다. 이는 총 1616개의 국공립고교 중 1113개교가 특수학급을 설치했다는 의미다. 서명에 참여한 5개의 특목고·자사고 모두 ‘장애인등 편의법’ 상 5층 이상 건물에 설치돼야 할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상산고, 경북예술고에는 별도의 장애학생 선발 전형조차 부재했다. 사립고교 진학을 희망했으나 학교에 편의시설이 없어 지원을 포기한 유지민 서울 대안학교 거꾸로캠퍼스 재학생은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장애학생의 기본권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장애학생은 고교 진학 시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관악구 KT구로타워 옥상에 구축된 태양광발전소에서 KT 직원이 RE100 가입을 알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KT, RE100 가입…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약속

KT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적 협약 ‘RE100’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 협약이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와 더클라이밋그룹의 주도로 2014년에 시작됐다. RE100의 2021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구글·애플 등을 포함해 총 349개다. KT는 2025년까지 그룹 내 자원을 활용한 자체 재생에너지 확보에 주력해 신기술 분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내부역량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녹색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 등 외부자원까지 활용해 일차적으로 재생에너지 대체 40%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라 밝혔다. KT는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도입 ▲85개소 태양광 발전소 운영 ▲전국 19만개 통신시설과 건물의 온실가스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자연공조 냉방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업무용 차량 운영 ▲AI를 통한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등을 통해 매년 4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 집약도(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2007년 대비 32%가량 개선됐다. 샘 키민스 더클라이밋그룹 RE100 총괄대표는 “KT의 RE100 동참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수요를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KT ESG 경영추진실장 상무는 “앞으로도 RE100 이행은 물론 탄소 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R&D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의 탄소 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남극의 빙붕에서 떨어져 나오는 얼음 덩어리. /조선DB
계속되는 남극 이상고온… ‘푄 현상’에 영상 15.5도 기록

남극 반도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고온현상의 원인이 ‘푄(Foehn) 현상’으로 밝혀졌다. 푄 현상은 습한 바람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이다. 28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9일 남극 반도 시모어섬(Seymour Island)의 아르헨티나 마람비오기지에서 확인된 영상 15.5도의 기온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 40년간 평균 기온인 0.9도보다 14.6도 높은 수치다. 같은 날 섬의 다른 관측소에서 남극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20.75도가 관측됐으나, 관측 오류 때문에 비공식 기록으로 남았다. 이날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이상고온의 원인이 푄 현상이라고 밝혔다. 남극 반도가 위치한 위도 60~65도 지역은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발생하는데, 이 바람이 남극 반도에 남북 방향으로 뻗은 산맥을 가로지르면서 푄 현상을 만들어 남극 반도 북동쪽에 고온 현상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로티어스 환경과학 특별호에 5월 31일 게재됐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박사팀은 “이상 고온 발생일과 이전 며칠을 분석했는데, 강풍과 함께 급격한 기온상승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푄 현상과 달리 2일간 약한 바람이 지속하면서 남극 반도 동쪽으로 꾸준히 열이 공급됐다”고 했다.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 시기 서남극 전체에 극단적인 온난화가 나타났다. 같은 날에 마람비오기지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세종과학기지는 푄 현상의 영향을 직접 받진 않았지만, 2월 평균보다 높은 기온인 영상 8.3도가 관측됐다. 남극 반도 북동쪽 아르헨티나 에스페란자 기지에서는 사흘 전 18.3도가 관측됐는데, 남극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으로 인정받았다. 남극의 이상 고온현상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남극과학기지들은 올해 최고기온을 연이어 갱신했다. 세종기지는 지난 2월 7일에 13.9도, 장보고기지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유럽 금융사, ESG 기준 벗어난 금융상품 점차 없앤다

유럽의 금융투자 생태계가 ESG 경영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사의 3분의 2 이상이 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의 출시·유통 중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룩셈부르크는 영국·프랑스 등 유럽 8개국의 투자 관련 종사자 3354명을 대상으로 ESG 자산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PwC는 유럽의 ESG 자산이 2025년까지 최대 9조5000억유로(약 1경290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유럽 전체 뮤추얼 펀드의 5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금융투자자도 ESG 상품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의 71.9%, 개인 투자자의 67%는 ESG 제품에 추가 수수료를 내는 것에 동의했다. ESG 상품 가치의 잠재력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상품을 제작·발행하는 자산관리사와 금융기관은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출시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은행·투자사의 경우 68%가 ESG가 아닌 제품의 유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중단을 고려하는 자산관리사 비율은 72%에 달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2024년 말까지 ESG가 아닌 금융상품의 출시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한화투자증권이 27일 발표한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 MZ는 어떻게 생각할까?'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요소 가운데 환경(E)을 가장 중시한다. /한화투자증권 제공
MZ세대 10명 중 6명 “ESG 경영, 기업·브랜드 호감도에 긍정 영향”

ESG 경영이 MZ세대의 기업·브랜드 호감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2022 MZ세대 투자인식 보고서: MZ는 어떻게 생각할까?’를 발간하고, MZ세대 60%가 ESG 경영을 기업·브랜드 호감도 상승 요인으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화투자증권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19~41세 MZ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ESG 요소 가운데 환경(E)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환경”이라고 답했다. 사회(S)와 거버넌스(G)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29%, 15%였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는 친환경 활동으로는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64%·복수응답)’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63%)’가 꼽혔다. 특히 밀레니얼 여성의 19%는 “앞으로 채식·비건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MZ세대의 63%(복수응답)는 “기업이 가장 주력하는 ESG 분야는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사회를, 24%는 지배구조를 뽑았다. “기업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7%였다. MZ세대가 주목한 ESG 경영 우수 기업은 ▲SK그룹 ▲삼성SDS ▲한화솔루션이었다. 2020년 SK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삼성SDS는 지난 2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대한 ESG 평가’에서 사회부문 S등급을 획득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화학·에너지 업계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준법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G 경영은 MZ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ESG를 고려한 제품·서비스에

지난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국내 영상프로덕션 파울러스가 시각장애인용 점자태블릿 '닷패드' 광고 캠페인으로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했다. /파울러스 제공
韓 프로덕션 ‘파울러스’, 점자태블릿 광고로 칸 라이언즈 최고상 수상

지난 24일(현지 시각) 폐막한 국제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국내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기기 ‘닷패드(DOT PAD)’의 광고 캠페인이 최고상인 티타늄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2013년 제일기획의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의 다리’로 티타늄 라이언즈를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수상작은 국내 영상프로덕션 파울러스가 독일 광고대행사 서비스플랜 뮌헨과 함께 제작·출품한 작품이다. 칸 라이언즈는 ‘광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광고제로 매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올해는 칸 영화제가 열린 ‘펠레 드 페스티벌’에서 개최됐다. 이번 칸 라이언즈 시상 분야는 커뮤니케이션·크래프트 등 9개의 부문 29개 세부 시상으로 나뉘며 각각 그랑프리와 금·은·동 사자상을 수여한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는 전 세계 87개국에서 출품된 2만5000개의 본선 진출작이 경합했다. 티타늄 라이언즈 부문에는 출품작 198개 중 5개가 선정됐다. 그 중 파울러스가 제작한 닷패드 광고 캠페인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 세계 최초의 점자태블릿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파울러스는 지난 2018년 점자 북리더기인 ‘닷미니’로 금상, 2019년 점자 번역기 ‘닷트렌스레잇’으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그랑프리 수준의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사판 카디르 파울러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한국의 독립 광고회사도 글로벌 수준의 화법과 내러티브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걸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파울러스와 독립 광고대행사 이노레드가 함께 출품한 매일유업의 ‘우유안부(Greeting Milk)’ 캠페인도 이번 대회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았다. 고객이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에 수여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 광고의 스토리와 메시지가 대중에게

27일 국회의원 제2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제공
기후변화 공시 대응 위해 55개 민간이 뭉쳤다… ‘한국TCFD얼라이언스’ 발족

기후변화 공시 대응을 위한 민간 연합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발족했다. 27일 발족일 기준 연합체에 참여한 민간 기관은 55개다. 이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후변화 정보 공시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과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대거 참여한 민간 협의체 ‘한국TCFD얼라이언스’가 국회의원 제2소회의실에서 출범했다”고 밝혔다. 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지난 2015년 발족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로 글로벌 기업의 ESG 정보 공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TCFD에 참여한 기업들은 권고안에 따라 ▲지배구조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의 정보를 정량적으로 수치화하고 재무적으로 통합해 공개해야 한다. 현재 95개국의 3400여개 기관이 TCFD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한국의 경우 환경부,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한국거래소 등 106개 기관이 TCFD에 참여 중이다. 문제는 실제 TCFD를 적용하는 기관이 많지 않고 적용 수준 또한 미흡하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지평에 따르면, 국내 TCFD 지지 선언 기관 106곳 중 19개만이 TCFD 권고안을 연계 보고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TCFD 실행력과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민간 주도의 자발적 연합체인 ‘한국TCFD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기후관련 정보공개의 기법을 파악하고 적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TCFD얼라이언스’ 출범을 기점으로 기후정보공개에 대한 서로의 지식과 경험,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범한 ‘한국TCFD얼라이언스’에는 금융기관 18개, 일반기업 36개, 기타기관 2곳을 포함해 총 55개가 참여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IBK기업은행, 삼성생명, NH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뿐 아니라 SK, 현대자동차, LG화학, 롯데케미칼, KT 등 대기업도 동참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삼성전자 등 10개

지난 25일 소풍벤처스는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후 테크 창업가 육성프로그램인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피칭데이를 진행했다. /소풍벤처스 제공
소풍벤처스, 기후테크 창업가 육성 첫발…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진행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지난 25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후 테크(Climate Tech·기후변화 대응 기술)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인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피칭데이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은 기술과 비즈니스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4월 기후 테크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기후 테크 스타트업과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과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해왔다. <관련기사 소풍벤처스 ‘임팩트 클라이밋 클럽’ 온라인 세미나 15일 개최> 이날 피칭데이에는 기후 테크, 창업·경영에 전문성을 가진 클라이밋 멤버 37명이 참여했다. 클라이밋 멤버는 국내 대학교수부터 현재 시리즈B 투자유치(140억원)를 받은 유명 스타트업의 코파운더 출신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약 70%는 해당 분야의 석·박사 학위자다. 이번 피칭데이를 기점으로 37명 가운데 20명이 최종 펠로우로 선정된다. 소풍벤처스 파트너사들은 선발된 20명의 창업 아이템 구체화를 돕는다. 또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월 200만원의 활동비와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업에 성공할 경우 소풍벤처스는 시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데모데이를 통한 벤처캐피탈(VC) 후속 투자도 연결해준다. 이 밖에도 최종 펠로우로 선정된 멤버에게는 기술·아이템을 사업화 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해당 기술 사업화를 선제로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팀이나 소풍벤처스의 기후 포트폴리오 팀의 팀원으로 합류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비슷한 분야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원 없이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편하고 고무적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소풍벤처스는 최종 펠로우 20인 선정

서울 중구의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전경.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인권위, 노동부·복지부에 ‘아프면 쉴 권리’ 보장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7일 아프면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지난 14일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에 업무 외 상병에 대한 휴가·휴직 사용 권리 법제화와 공적 상병수당 제도 도입을 권고한 바 있다. 이날 인권위는 “코로나 19 기간에 정부가 ‘아프면 집에서 쉬기’를 권고했지만, 업무와 관계없는 상병으로 일하기 어려워진 경우 수당을 보전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다”고 했다. 인권위는 이런 현실적 제약이 개인의 건강권과 코로나 19 방역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인권위는 근로자의 근무 여건에 따른 ‘아프면 쉴 권리’의 양극화 현상도 우려했다. 통상 공무원이나 교원이 아닌 일반 근로자의 업무 외 상병은 사용자의 재량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또 사업체의 규모, 고용형태, 노동조합의 여부 등에 따른 다른 권리 보장 수준도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인권위는 모든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 상병수당 제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종사자, 자영업자와 같이 유급 병가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비임금근로자가 업무 외 상병으로 일을 쉬게 될 경우 소득 감소를 보전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다. 인권위는 “헌법 제34조와 유엔 사회권 규약 제9조를 근거로 국제노동기구(ILO) 최저기준협약을 준용해 공적 상병수당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보건복지부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상병수당 실시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 국제기준에 맞는 상병수당 보장수준 및 지급기간 설정 상병수당 지급개시 전 대기기간 최소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인권위는 “일하는 사람의 아프면 쉴 권리는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법적으로 보장하는 기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S&P 500 ESG지수서 퇴출당한 테슬라… 이번엔 ‘부당 정리해고’ 논란

지난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ESG 지수에서 제외된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최근 입사자들을 부당 정리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 전 직원들이 최근 부당하게 해고됐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테슬라 전 직원인 이언 앱시어는 구인·구직 서비스인 링크드인에 “테슬라 채용팀에서 달랑 2주를 일하고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오는 8월 초 테슬라에서 일하기로 했던 한 엔지니어가 갑자기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도 말했다. 테슬라가 명확한 해고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테슬라에서 해고된 폴 브러더턴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회사는 실적에 근거해 해고했다고 통보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회사에 입사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매니저급 신참 직원이었고 해고 여부를 판단할 실적 자료 자체가 없었다며, 테슬라가 해고의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작별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상사는 나를 쳐다보거나 악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가 의료보험 문제와 엮어 퇴직금 액수를 부당하게 산정한 뒤 이를 수령할 것을 강요했다고도 덧붙였다, 테슬라는 얼마 전 사전 통고 없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혐의로 피소됐다.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단일 사업장에서 한 번에 50명 이상을 해고할 경우 최소 60일 전에 공지해야 한다.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전 직원 2명은 테슬라가 이달 10일과 15일 원고들에게 해고통지를 하고 곧바로 해고했다며 지난 19일 텍사스주 연방 서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원고 측은 테슬라가 지난해부터 이 공장에서만 500여명 넘는 직원을

보험연구원 로고. /보험연구원 제공
국내 보험사, 탈석탄 가속화… “석탄투자 더 축소해야”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인수, 자산운용 측면에서 탈석탄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탈석탄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탈석탄을 위한 금융회사의 배제 정책은 석탄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험인수·투자 배제를 넘어 금융상품 자체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인수 측면에서 지난해까지 최소 35개의 글로벌 원수(元受)보험·재보험회사가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인수를 제한하거나 중단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2020년 말까지 65개 보험사가 석탄 산업에 대해 신규 투자를 중단했거나 기존 투자를 회수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보험회사의 탈석탄 선언도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도쿄해상(Tokio Marine)과 MS&AD 두 회사가 석탄 산업의 보험인수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 2020년 11월 석탄 채굴·발전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아시아 보험사 중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신규 보험인수도 중단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도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면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롯데손보 등은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중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탈석탄 경영은 기후위기 관리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의 석탄 산업에 대해서도 보험인수와 자산운용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LG유플러스는 26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2050 탄소중립 달성, 사용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LG유플러스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우고,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6일 LG유플러스는 ESG위원회 회의를 지난 24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신 3사 모두 2050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 동참하게 됐다. 통신사는 전력 사용으로 인한 간접배출이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5G 상용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로 간접배출량은 더욱 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는 네트워크 장비 사용, 15%는 IDC, 10%는 사옥에서 발생한다(2020년 기준). LG유플러스는 우선 국제협의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수준에 맞추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3%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중간 목표를 세웠다. 최종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의 25%를 자체감축하고, 나머지 75%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축혼합망(HFC)의 광가입자망(FTTH) 전환, 통신국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냉방 시스템 효율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올해 안으로 한국형 RE100(K-RE100)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K-RE100은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지분투자, 자가발전 등을 통해 전력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현재 국내 64개 기업이 K-RE100을 선언했다. 이종민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이번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장비와 냉방효율화 등 이행수단을 구체화해 전사적인 ESG 경영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SKT와 KT도 앞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SKT는 2020년 주요 SK그룹사와 함께 RE100에 가입했다. KT는 지난해 ESG 경영을 공식 선언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