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도맡던 백만이 – 김한송 요리사 멘토 자처 요리사 꿈에 한발 다가가 1급 장애 父親 둔 재훈이 – 끼니·병원비 걱정 덜고 태권도 학원까지 다녀 소년 가장 코림 – 용접 일 벗어나 학교공부, 동생 심장병 수술도 예정 고철 집에 살던 존폴 – 일하느라 공부 꿈 못 꿔, 지금은 행복한 등교 중 닫혀 있던 귀가 열리고, 캄캄한 어둠 속에 눈부신 빛이 찾아왔다. 쓰러져가던 집이 다시 세워지고, 차디찬 쪽방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당장의 아픔과 배고픔을 걱정하던 아이들도 이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굿네이버스는 지난 6개월간 ‘날아라 희망아’지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해왔다.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의 그후 이야기를 담아봤다. 지글지글, 야채 익는 소리가 들린다. 부엌에서 시작된 콧노래가 고소한 향을 타고 작은 식탁 위로 흘러나온다. 프라이팬을 쥔 백만이(13)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변변치 않은 재료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형의 요리에 동생들은 오늘도 배가 부르다. 지난 6월 14일 ‘날아라 희망아’지면에 소개됐던 백만이. 6개월 뒤 만난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특별한 만남이 있었거든요.”굿네이버스 전북동부지부 곽의진 간사가 귀띔을 한다. 지난 여름 요리사의 꿈을 간직한 백만이에게 최고의 멘토가 생겼다. 요리팀 ‘7 Star chef’소속 김한송 요리사는 두 손 가득 맛난 요리 재료를 들고 두메산골을 찾았다. 계란 하나 사기도 어려운 형편, 계란 프라이가 먹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동생을 달래던 백만이 영상에 마음이 움직였다. “백만이의 의젓한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