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에서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왼쪽의 휴대전화 화면은 모바일 앱 내비게이션 실행 시 초기 화면. /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 시각장애인 도보이동 돕는 서비스 개발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시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돕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설 모빌리티 2.0(Universal Mobility 2.0)’을 시작했다. 유니버설 모빌리티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미래 도시 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이번에 시작한 2.0 사업은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1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행한 카 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로,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 모빌리티 1.0에 해당하는 인에이블엘에이는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드라이버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휠체어 이용자를 전용 차량에 직접 태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실증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를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인에이블엘에이에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유니버설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 시 겪는 불편 해소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겸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에서 9주간 진행되며,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도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통약자는 주변 위치 정보나 캠퍼스 내 목적지로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전용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 모든 앱 기능을 오디오로 이용 가능하고, 이동 경로 상 장애물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체험형 인턴으로 ‘꼼수 증원’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체험형 인턴 67% ‘꼼수 증원’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에정규직보다 ‘체험형 인턴’ 적극 활용“경영평가에 고용 형태도 반영해야” 지난해 공공기관이 채용한 장애인 중 단기 인턴직이 전체의 67.1%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3.6%를 채우기 위해 정규직 대신 인턴 채용제도가 활용된 것이다. 최근 세종공공기관장애인일자리가 발표한 ‘공공기관 장애인 채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공공기관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2243명으로, 이 중 1504명(약 67.1%)이 체험형 인턴이었다. 정규직 인원은 739명(32.9%)에 불과했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의 기관별 채용 현황이 담겼다. 체험형 인턴은 6개월이나 1년 등 단기간 일경험을 제공하는 제도다.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연계형 인턴’ 등으로 불리는 채용형 인턴과는 안정적인 일자리로 전환될 기회는 없다. 하태욱 세종공공기관장애인일자리 대표는 “장애인 고용률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으로 고용률을 채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장애인 인턴 비율을 살펴보면, 경찰청은 지난해 장애인 고용인원 31명 중 체험형 인턴으로 30명(96.8%)을 채용했다. 정규직은 1명뿐이었다. 국가보훈부가 채용한 장애인 131명 중 체험형 인턴 비율은 96.2%였다. 이어 외교부(91.1%), 중소벤처기업부(82.2%), 산림청(81.3%), 농림축산식품부(80.2%) 순으로 장애인 체험형 인턴 비율이 높았다. 정규직 장애인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방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다. 특히 행안부는 작년 한 해만 정규직 136명을 채용했지만, 장애인은 0명이었다. 장애인 인턴도 아예 뽑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체험형 인턴 채용 정원의 100%를 장애인으로 채웠다. 올해 상반기 체험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가치 축제 SOVAC 폐막… “사회적기업·소셜벤처·비영리 생태계 확장해야”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이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2019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SOVAC은 사회혁신 스타트업과 소셜벤처, 사회적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장(場)으로 자리 잡았다. SOVAC은 지난달 말 기준 온라인 회원 16만명, 사회적기업·비영리재단·정부·공공기관·기업 등 300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올해 행사는 ‘새로운 연결과 협력, 지속가능한 성장 – A New Dimension of Connecting(연결의 새로운 차원)’을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확대했다. 참여 기관을 확대하면 제3섹터 생태계를 활성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46개 공공·민간기관과 이해관계자 2000명이 참석했다. S0VAC 2023에서는 ▲기후위기와 신사업 기회(D3쥬빌리파트너스) ▲사회적기업 상품 유통전략(행복나래) ▲로컬 활성화 방안(더가능연구소) 등 총 16개 세션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의 제품·서비스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전시부스도 마련됐다. 또 SOVAC 사무국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공동 주최하는 ‘SV 리더스 서밋’도 처음으로 열렸다. SV 리더스 서밋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논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 모색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리더들의 네트워킹과 민관 협업 환경 조성 등이 목적이다. 이날 SV 리더스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태원 회장은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 각 부문이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해결 가능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비영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마스코트 ‘또기’와 ‘뿌기’. 색이 다른 귀와 팔을 가진 또기(토끼)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의미, 청진기를 걸고 있는 뿌기(거북이)는 마음의 소리까지 듣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관리협회-키뮤스튜디오,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전시회 성료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키뮤스튜디오는 장애예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프리 전시회 ‘Ready, Set, Check!’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강남 신세계 센트럴시티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일상생활 속 건강과 행복에 도달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발달장애인 10명이 전문 교육을 받고, 비장애인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작한 작품들이다. 장애예술인들은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마스코트 ‘또기’와 ‘뿌기’ 캐릭터를 작품에 그려냈다. 색이 다른 귀와 팔을 가진 또기(토끼)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자는 의미, 청진기를 걸고 있는 뿌기(거북이)는 마음의 소리까지 듣겠다는 의미로 편견 없는 건강한 세상을 뜻한다. 전시장은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사진촬영이 가능한 ‘입체작품 존’ ▲톡톡 튀는 색상과 이미지로 건강에 대한 10가지 이미지를 표현한 ‘평면작품 존’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건강습관을 검사해보는 ‘참여작품 존’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노약자·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람객이 장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점자 리플렛과 작품 음성해설 QR 코드, 영상 자막 등도 지원했다. 전시장에는 일주일간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인 10일에는 발달장애인 작가 정은혜씨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장애예술인들에게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세요”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첫 문화 지원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사회공헌 네트워킹 행사인 ‘제6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 참가한 키뮤스튜디오와 협력한 결과물이다. 키뮤스튜디오는 미술에 재능 있는

‘2023 기후과학 합동 보고서(United In Science)’ 표지. /WMO
“기후변화가 SDGs 달성 방해… 극심한 기아·물부족 직면할 것”

기후변화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기구(UNDP),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등 18개 기관과 함께 ‘2023 기후과학 합동 보고서(United In Science)’를 1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기후과학 합동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이상기후가 SDG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한 보고서로, 매년 발표된다. SDGs는 인류가 2030년까지 이루기로 약속한 공통의 목표로, ▲기아 해소 ▲성평등 달성 ▲식수와 위생 관리 ▲생물다양성 유지 등 1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SDGs의 15%만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 이에 2030년에는 약 6억70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깨끗한 식수와 양질의 위생을 보장받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여성 수는 기존 3억8000만명(26개국)에서 2030년 4억7100만명(29개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도시화와 결부되면서 질병과 조기사망이 급증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보고서를 집필한 연구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166개국의 탄소 감축 목표는 파리협정을 달성하는 데 못 미친다”며 “추가적인 액션 없이 현재의 목표만 추구한다면 이번 세기 내 지구 온도 상승폭은 2.8도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지구의 평균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5도 높았다. 특히 지난 6개월간의 지구 표면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3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열대 동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온도가 더 오른 것이다. 이러한 탓에 기후재난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1970년부터 2021년까지 기후변화에 기인한 재난이 1만1778건으로 보고됐으며, 이 재난들로 인해 208만7229명이 숨지고 4조3000억달러(약 5699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팩트스퀘어는 오는 15일 임팩트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임팩트서클(Impact Circle)'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임팩트스퀘어
임팩트 비즈니스 정보 한곳에 모았다… ‘임팩트서클’ 정식 출시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오는 15일 임팩트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임팩트서클(Impact Circle)’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임팩트서클은 창업가 대상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임팩트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은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에 양질의 비즈니스 강의 콘텐츠와 폭넓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임팩트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기업 대표, 임직원, 투자자, 중간지원조직 종사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은 ▲온라인 강의 ▲커뮤니티 서비스 ▲사업 가이드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임팩트서클 가입 시 사전 진단을 받은 이용자들은 사업 단계와 유관 키워드에 따라 최적화된 강의 콘텐츠, 정부·민간 지원 사업 정보를 맞춤형으로 받는다. 또 사전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슷한 성장 단계에 있는 업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7월 임팩트서클 베타 서비스를 우선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약 2개월 만에 1788명이 베타 서비스에 유입됐다.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한 사회적 기업 대표는 ‘공감대 형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직원들과는 쉽게 나눌 수 없는 고민이나 질문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대표들에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중간지원조직에 종사하는 또 다른 이용자는 “창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임팩트 비즈니스를 쉽게 알리는 솔루션을 찾았다”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임팩트스퀘어는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 관계자들은 호평과 함께 다양한 피드백을 줬다”며 “베타 테스트 이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꾸준히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플랫폼은

알렉스 에드먼스(왼쪽)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와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서울 중구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만나 ESG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비즈니스 파이를 키우는 방법… “기업의 존재 이유, ESG 관점에서 재정의해야”

[알렉스 에드먼스·신현상 대담] 혼란의 시대 ESG 전략을 말하다 ‘ESG의 종말(The end of ESG)’이 현실로 닥친 것일까. 5일(현지 시각) 글로벌 펀드 네트워크 칼라스톤(Calastone)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영국 투자자들이 ESG 펀드에서 인출한 자금 규모는 20억파운드(약 3조3540억원)에 달했다. 5~7월에 월평균 3억3000만파운드(약 5500억원)이 빠져나갔고, 지난달에만 9억5300만파운드(약 1조6000억원)를 매도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반(反)ESG 정서가 고조되면서 관련 펀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초 논문을 통해 ‘ESG의 종말’을 예고한 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기업·투자자·학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ESG에 관심을 보이면서 오히려 여러 오해와 혼란이 유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ESG의 종말은 ESG 경영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며 “ESG가 더는 특별한 것이 아닌 세상이 됐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저 일반적인 비즈니스 활동 속에서 ESG 경영을 이어나가면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SG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올초 국내 사회혁신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신현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와 에드먼스 교수를 서울 중구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만났다. -한국에서 개최된 ‘라이프이즈굿 어워드'(Life’s Good Award)에서 여러 사회혁신가들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에드먼스=유독성 잔류물 없이 물에 녹는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 ‘솔루텀’, 휴대용 담수화 장치를 제안한 ‘노나 테크놀로지’ 등 사회를 변화시킬 영향력이 있는 몇 가지 혁신적인 솔루션을 봤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는 보조공학기기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닷(DOT)’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닷은 이번 어워드에서 1등을 거머쥐기도 했죠. 전 세계적으로 2억850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는데, 대부분은 후천적 시각장애인입니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점자 읽는 법을 배우는 선천적 시각장애인과

MSF하우스 포스터. /국경없는의사회
국경없는의사회, 팝업 공간 ‘MSF하우스’ 오픈

글로벌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3일부터 24일까지 팝업 공간 ‘MSF하우스(MSF HOUSE)’를 개최한다. MSF하우스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재난·재해 현장에서 목격한 인도주의 위기 현실을 사진, 오디오,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12일간 열린다. 인사1010 전 층에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인도적위기 상황에서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사진 100여점이 전시된다. 지하 1층에서는 10년째 지속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의 상흔을 담은 사진과 함께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지중해에 고립된 해상 난민을 조명한다. 지상 3층에서는 최근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구호활동가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4층 라운지 공간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6일에는 지중해 해상 난민 수색구조활동 현장책임자로 활동한 니콜라스 파파크리소스토무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송경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구호활동가가 스페셜토크쇼를 펼친다. 파파크리소스토무 구호활동가는 국경없는의사회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 현장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들은 토크쇼에서 올해 6년을 맞은 로힝야 난민 위기상황과 활동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17일에는 인도주의 위기 현장의 지도를 함께 그리는 참여형 봉사활동 ‘매파톤’ 행사가, 19일에는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 채용설명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은 “MSF하우스는 ‘눈앞의 생명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우리의 신념과 활동을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MSF 하우스 웹사이트에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장애인 고용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위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조종란 서울여대 석좌교수, 이부용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 성희선 서울커리어플러스센터장, 윤정노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이 토론회에 참석해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장애인 고용 확대하려면… “고용부담금 상향하는 제도적 모멘텀 필요”

‘장애인 고용 확대’ 국회 토론회 대기업 장애인 고용률중소기업보다도 낮아 “지난 1990년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이하 ‘장애인고용법’) 제정 이후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도입되면서 장애인 고용률은 매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딱 2번, 고용률이 널뛴 시기가 있습니다. 2006년 공무원 조직과 민간기업의 의무고용비율이 확대됐을 때, 2010년 중증장애인 1명을 고용하면 장애인 2명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하는 ‘더블카운트’ 제도가 시행된 시기입니다. ‘제도적 모멘텀’으로 고용률 정체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겁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장애인 고용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위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는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혜숙·신동근·박정·임이자·이수진·이은주·최혜영·김예지 등 여야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고, 장애인고용확대위원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한국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임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91%로, 5년 새 0.27%p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고용률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선 장애인 고용부담금 부담기초액을 최저임금의 100% 수준으로 상향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담기초액 상향… 고용 형태도 고려해야”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은 공공 부문 3.6%, 민간 부문 3.1%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 사업주는 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고용부담금은 ‘월별 미고용 인원 수’에 ‘부담기초액(최저임금의 60%)을 기준으로 가산한 금액’을 곱해 산정한다. 문제는 지난 수년간 낮은 수준의 부담기초액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부담기초액을 설정하는 기준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장애인고용법에 따르면, 부담기초액은 ▲장애인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장애인 고용확대 논의 서둘러야… 고용당국·학계·법조계 모여 국회토론회 개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상향하는 ‘제도적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였다. 이번 토론회는 고용당국과 학계, 법조계, 장애계가 함께 장애인 고용 확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혜숙·신동근·박정·임이자·이수진·이은주·최혜영·김예지 등 여야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장애인고용확대위원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한국일보가 공동 주관했으며,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토론회에는 80여 명이 참석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난해에만 종사자 100인 이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1만4942곳(53.6%)이 장애인 고용 대신 부담금을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장애친화기업이 많이 생기고, 장애인 고용친화 문화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이 지난 1990년 제정된 이래 장애인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고용부담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면서도 “최저임금의 60%라는 저조한 수준의 현행 기준으로 인해 부담금이 마치 장애인 고용의 책임을 지지 않을 타당한 비용처럼 간주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장애인고용부담금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이번 토론회는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서는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임 변호사는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임 변호사는 “고용부담금을 상향해 고용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제도적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의 규모와 부담능력을 고려해 중소기업의 부담금은 감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제도적, 기술적, 세무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2023 ‘엔 포럼(N_FORUM)’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비영리 지속가능 전략 모색… 아산나눔재단 ‘엔포럼’ 14일 개최

비영리, 소셜임팩트 종사자들이 모여 비영리의 지속가능성과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2023 엔포럼(N_FORUM)’이 열린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14일 엔스퀘어(N SQUARE)가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여기 어때? 내가 비영리에서 일하는 이유’를 주제로 개최하는 포럼에 비영리 조직 종사자와 시민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엔스퀘어는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동문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이번 포럼은 비영리 임팩트 조직이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현안과 나아가야 할 방향, 지켜야 할 가치 등을 다룬다. 포럼 참여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포럼은 ▲조직, 여기 어때? ▲기술, 이거 어때? ▲일, 요즘 어때? 등 세 개 세션에 걸쳐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세 명의 연사가 지속가능한 비영리를 위한 건강한 조직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표경흠 웰펌 대표는 ‘지속가능한 비영리를 위한 다양한 접근 프레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은 조직의 사회적 가치와 자본에 대한 정의, 획득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예정이다. 젊은 정치인과 유권자를 연결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MZ세대들이 모여 일하는 젊은 비영리조직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변화에 따른 비영리 분야의 가치 변화’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은 누구나데이터의 김자유 대표와 2013년부터 꾸준히 비영리 분야의 IT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정지훈 비영리IT지원센터 이사가 패널로 등장한다. 토크쇼의 모더레이터로는 박정웅 임팩트얼라이언스 팀장이 함께한다. 이어지는

캠벨 사무총장은 "인도적지원 구호활동가들이 더 많은 국가에서 지원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여행금지제도·여권법 등에 예외조항을 신설하도록 하는 것이 MSF 한국사무소의 장단기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주민욱 C영상미디어 기자
“여행금지국에도 긴급구호 의료진 보내야… 韓 국제위상 높아질 것”

[인터뷰] 엠마 캠벨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사무총장 “분쟁 지역이나 재난 현장에서 사망자를 줄이려면 의료시스템부터 재건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전문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긴급 수술과 응급 처치 활동을 벌이는 이유죠. 다만 한국 국적의 활동가는 정부의 엄격한 여행금지 제도 탓에 지원 못하는 지역이 많아요. 정교한 의료 기술을 갖춘 한국 의료진의 도움이 절실한데도 말이죠.”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MSF 한국사무소에서 만난 엠마 캠벨 신임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할 일이 많다”며 입을 뗐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만에 만난 자리에서 캠벨 총장은 서툰 한국말로 “한국에서 일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어가 아직 서툴러 평일 저녁과 주말에 혼자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과 중국어 학사를 취득하고, 런던대학교에서 아시아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호주국립대에서 한국 정치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에서 한국학 연구·강의를 진행하며 한국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심을 쌓아온 친한파 인사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고 들었습니다. “하하. 저는 한국을 정말 좋아합니다. 역사가 깊고, 특수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요. 1996년 중국 베이징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갔을 때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룸메이트들이 대부분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한국 음식과 문화,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죠. 이때 노래방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웃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이란 나라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이듬해인 1997년에는 북한을 방문했고, 1998년에는 친구들을 만나러 한국에 갔죠. 남북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역사와 정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다양한 서적을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