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단계적 감축’ 글래스고 기후조약 채택…COP26 폐막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7개국이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을 명시한 기후협약에 합의했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도 내년에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13일(현지 시각) 폐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래스고 기후조약(Glasgow Climate Pact)’이 채택됐다. 당초 폐막일이었던 12일을 하루 넘길 정도의 치열한 협상 끝에 채택된 이번 조약문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 연료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를 촉구하는 문구가 포함됐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 연료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합의문에는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적응재원을 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배로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청년기후서밋 연례 개최도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에 대해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석탄발전 ‘중단’이라는 문구는 인도와 중국의 반발로 ‘단계적 감축’으로 수정됐고, 석탄발전 축소와 관련해서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과 ‘비효율적인’이란 모호한 문구가 삽입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스위스 등 일부 국가는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분노하며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어느 국가에도 구속력이 없다”고 평했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실망스럽지만 합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절차가 이렇게 전개된 데 모든 대표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환경 운동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졌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COP26 합의문에 대해 “요약해줌: 어쩌고저쩌고(Blah, blah, blah)”라고 혹평했다. 툰베리는 지난 7일에는 “‘올바른 방향으로의 작은 발걸음’ 등과 같은 말은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SG 리포트] 신세계, ESG위원회 全상장사 확대…계열사 전폭 지원 나선다

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신세계그룹이 다양한 사회공헌과 상생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그룹 전반에 걸쳐 실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신세계그룹 상장사 7곳 중  신세계·이마트·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광주신세계 5개사가 A(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신세계푸드·광주신세계의 지난해 ESG 통합등급은 B+였지만, 올해는 A로 한 계단 올랐다. 신세계I&C·신세계건설은 B+(양호)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7개 상장사 모두 지배구조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고, 사회 영역에서는 신세계I&C를 제외하고 A등급 이상으로 평가됐다. 환경 영역의 경우 신세계·이마트는 A등급이었으나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푸드·광주신세계는 B+였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1~2계단씩 상승했다. 신세계I&C와 신세계건설은 각각 B(보통), C(취약)등급을 취득했다. 청년농부·사회적기업 지원으로 상생경영 신세계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임직원 개인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부터 ‘희망배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배달 캠페인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인 기금은 결연아동 후원, 환아 지원,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 희망배달마차 지원 등에 사용된다. 신세계그룹의 ESG 사회등급은 지난해

[ESG 리포트] 롯데그룹, ESG 평가서 상장 9社 모두 ‘A’ 획득

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롯데그룹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 ESG 평가에서 평가 대상인 상장기업 9곳 모두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특히 사회(S) 부문 평가가 높게 나왔다.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등 6개사는 A+등급, 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정보통신 등 3개사는 A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9곳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드러낸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선언문에는 ▲2040 탄소중립 달성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그룹사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친환경 드라이브, 화학 부문서 9조원 투자 결정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이네오스화학 등으로 구성된 롯데그룹 화학 사업 부문(BU)은 ‘Every Step for Gree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또한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10조원 달성과 탄소중립성장 추진 등을 목표로 하는 ESG 이니셔티브 ‘Green Promise 2030’을 발표했다.

'클릭투도네이트 미얀마(CLICK2DONATE MM)'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악마 같은 군대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기금이 필요하다"며 모금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 돕자”…온라인서 자발적 모금 활동 확산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지 9개월째 접어들면서 반군부 민주진영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온라인 모금 활동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모금 활동은 ‘클릭투도네이트 미얀마(CLICK2DONATE MM)’다.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클릭하거나 클릭투도네이트 유튜브 채널 소개란에 삽입된 링크를 클릭하면 발생하는 수익금을 기금으로 적립하는 구조다. 클릭투도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10월에만 16만8986 싱가포르달러(약 1억4700만원)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은 군부에 맞서는 민간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과 시민불복종운동(CDM) 참여자들을 돕는 데 쓰인다. 클릭투도네이트의 유튜브 채널 위클릭(WE CLICK)은 “악마 같은 군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기금이 필요하다”며 “링크를 클릭하기만 하면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사들을 돕는 기금을 모을 수 있다”고 했다. 뉴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따딘(Tha Din)’도 클릭투도네이트와 비슷한 구조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따딘은 군부의 언론 통제로 접할 수 없는 각종 반군부 활동 소식과 관련한 외신과 현지 독립매체의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광고를 클릭해야만 뉴스를 볼 수 있는데, 광고 수익을 반군부 민주진영을 돕는 기금으로 쓰고 있다. 따딘은 “하루 평균 3000달러(약 350만원)의 기금을 적립하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군부 민주진영의 의회격인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영국, 호주, 미국,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모금 활동을 날짜별로 분류해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미얀마 민주진영을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이 진행된 바 있다. 5·18 기념재단 등 광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광주연대’는 지난 7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현지인들에게 성금 1억554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달 부산 50여 시민단체가 뭉친

SSG닷컴, 크라우드펀딩으로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

SSG닷컴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에 나선다. 8일 SSG닷컴은 자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친환경 패션잡화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프로모션 ‘우르르 지구 위크’를 오는 21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르르는 특정 제품에 대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을 모아 목표 금액과 수량을 달성하면 판매를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서비스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400여 건의 펀딩을 진행해 1000곳 이상의 중소기업·스타트업에게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컨티뉴(Continew), 엘에이알(LAR), 동구밭 등 사회적기업이 보유한 친환경 브랜드가 참여한다. 컨티뉴는 폐자동차의 자투리 가죽,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하는 모어댄의 친환경 브랜드로, 백팩이나 카드지갑 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컨티뉴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엘카 백팩’과 ‘알루미늄 카드 지갑’이 펀딩 목록에 올랐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LAR은 인기 모델 ‘포레스트’를 포함한 상품 5종을 선보였다. 동구밭은 친환경 입욕제, 여행세트, 샴푸바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고체 화장품 전문 제조 브랜드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월 40만 개의 고체 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행사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 비대면 숲 조성 프로젝트 ‘쓱 키워 포레스트’에 이은 후속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쓱 키워 포레스트’ 캠페인은 SSG닷컴이 나무 묘목 1000그루를 심고, 고객은 추첨을 통해 제공받은 ‘스위트 바질’을 가꾸며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는 행사다. 인치은 SSG닷컴 ESG 담당자는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손쉽게 친환경

CGV, ESG 위원회 신설…지속가능경영 박차

CJ CGV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5일 CGV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 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맡는다. CGV는 ESG 위원회 설치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고 전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2019년 8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착한가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함께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리는 ‘자원순환 60초 초단편 영화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올해는 CGV등촌점과 홍대입구점 매점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폐스크린으로 만든 ▲새활용 리틀백 ▲스크린 멀티백 ▲스크린 매트 등의 굿즈를 출시해 극장 자원을 업사이클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CGV는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 혜택을 공유하는 ‘객석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 ‘두근두근 영화학교’를 진행 중이다.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과 각종 사회 이슈를 연계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만여 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이 밖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CGV광주첨단점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1호점을 개업했으며, 다문화 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를 CGV 본사 내 사내 카페에서

ESG
산업연구원 “ESG 경영 역량, 재무실적과 정비례”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이 높을수록 재무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ESG 역량과 재무 성과 간의 관계를 연구한 ‘기업 ESG 경영에 대한 산업정책적 접근과 시사점’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연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자료와 나이스평가정보의 KIS-Value상 기업 재무정보를 토대로 국내 86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ESG 통합등급을 점수로 환산하고 이를 기업의 자산수익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ESG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자산수익률도 0.031%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환경(E)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자산수익률이 0.024%p 더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사회(S) 부문은 0.033%p, 지배구조(G) 부문은 0.031%p였다. 다만 이 같은 상관관계는 산업군에 따라 30~50%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환경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 중 수상운송업은 자산수익률이 0.3%p 높았지만 의료·정밀·광학기기업종은 0.3%p 낮았다. 사회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정보서비스업에서 자산수익률이 0.33%p 높았던 반면,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배급 산업에선 0.19%p 낮게 나타났다. 지배구조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정보서비스업에서 자산수익률이 0.23%p 높았지만, 인쇄·기록매체 복제업에서는 0.06%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경영 역량과 자산수익률의 산업별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연구원은 “산업별 제조 과정과 관련된 환경 문제의 차이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행연구에서도 기업의 높은 ESG 역량이 우수한 재무 성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미국 코스트코를 들었다. 2014년 기준으로 코스트코 직원의 시급은 동종 업계 평균인 11.4달러(약 1만3000원)보다 약 46% 높은 20달러(약 2만4000원)였다.

기아·포스코·네이버·SK이노베이션, 올해 ESG 종합평가 ‘A+등급’으로 상향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 ESG 종합평가’에서 기아, 포스코, 네이버, SK이노베이션 등 4개사의 통합등급이 ‘A+’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올해 A+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평가대상 기업 765곳 중 14곳(1.83%)이다. 특히 신한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금융5개사를 제외한 일반 상장사는 S-Oil, 풀무원, KT, SK,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9개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ESG 등급을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이번에 ESG 통합등급에서 A+로 상향 조정된 기업들은 지난해 A등급에서 모두 한 단계씩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기아의 경우 지난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로 통합등급 A를 부여받았지만 올해 등급평가에서 환경 영역과 지배구조 영역이 각각 A+, A로 상향 되면서 통합등급도 한 단계 뛰어올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환경 영역에서의 개선에 대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기업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실천과제 도출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환경경영체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환경 A, 사회 B+, 지배구조 A+로 평가돼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올해 등급평가에서는 사회 영역이 A+ 상향 됐고, 통합등급은 A+가 됐다. 네이버는 환경 영역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환경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아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향 됐고 지배구조와 사회 부문은 각각 A+와 A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네이버는 2040 카본 네거티브 달성을 위한 로드맵 이행,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반부패 경영 시스템(ISO37001) 도입·인증 등을 통해 ESG 등급이 상향 됐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캠퍼스 내에선 음식물 쓰레기 어디에 버리나요?

대학 내 음식물 쓰레기 문제 심각… 폐기물 업체가 수거 불가 통보까지주요 大 30곳 중 20곳,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없어… 있더라도 무용지물 지난달 14일 단국대학교 재학생들은 학과 단체 채팅방에서 ‘교내 음식물 섭취 불가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전달받았다. 교내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폐기물이 뒤섞여 배출되면서 학교와 계약한 폐기물 업체가 ‘수거 불가’ 통보를 해왔다는 게 이유였다. 대학 본부의 공지를 접한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재학생 이모(22)씨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학교 밖 식당에 가는 게 불안해 거의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건 현실적이지도 않고 잘 지켜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학교가 방법을 찾지 않고 무조건 막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 내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단국대뿐 아니라 전국 대학교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학교를 찾는 학생 수는 예전보다 줄었지만, 포장·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학생이 급증하면서 대학 내 음식물 쓰레기 양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1998년 시행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제’에 따르면, 학교도 가정·기업과 마찬가지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폐기물과 따로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유독 대학은 교내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소극적이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6~28일 국내 주요 대학 30곳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는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의 세계 대학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 중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학내 식당을 제외하고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별도로 마련한 곳은 10곳(약 33%)에 불과했다. 수거함이 설치돼

신규 LNG화력발전소 90% 亞 편중…“아시아 국가 기후위기 대응에 걸림돌 될 것”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의 약 90%가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현지 시각) 미국의 비영리 국제연구 프로젝트 GEM(Global Energy Monitor)이 발표한 ‘아시아 지역의 가스 개발 확대에 따른 락인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195개의 LNG화력발전소 중 90% 이상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발전 규모는 320GW(기가와트), 건설 비용은 3790억 달러(약 445조78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유럽과 러시아에서 가동 중인 LNG화력발전소를 합친 규모에 맞먹는다. 특히 신규 발전소에서 향후 30년간 배출할 이산화탄소의 양은 280억t로 추정된다. GEM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는 신규 LNG화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6만30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에서만 28개가 건설 중이며, 검토 단계에 있는 발전소도 23개에 이른다. 현재 인도에서 운영 중인 LNG화력발전소는 281개다. 중국의 경우 1200개 이상의 LNG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고, 약 240개의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거나 건설 계획 중에 있다. 반면 미국은 2000년 이후 20년간 LNG화력발전소 301개를 폐쇄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있지만, LNG는 경제적인 이유로 사용량이 불가피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전소 건설로 전 세계 LNG 전력 생산량은 약 20% 증가하며, 아시아 지역 생산량 기준으로는 2배가량 늘어난다. 테드 네이스 GEM 전무이사는 “아시아에 LNG화력발전소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현상은 아시아 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 ①MZ 직원이 묻는다…ESG 경영과 기업의 의미를

“주주 가치와 금융자본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낡은 규칙’은 깨졌습니다. 이제 기업은 내부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생태계·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목적을 마련해야 합니다.” 28일 유튜브로 중계된 ‘2021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Next Impact Conference)’ 첫 세션 기조연설을 맡은 주디 새뮤얼슨 아스펜연구소 부소장이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에서 비즈니스와 사회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새뮤얼슨 부소장은 “ESG 경영은 ‘과연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대중은 왜 기업에 운영 허가를 내주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또 기업이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새뮤얼슨 부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기업 경영의 6가지 새로운 규칙’에서 기업의 가치는 평판과 신뢰를 비롯한 무형의 요인들이 결정하며, 기업은 주주 가치를 넘어서는 많은 목적에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의 책임은 공급망·생태계·제품의 사용 등으로 확장돼 한정되지 않고,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인재가 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와의 대담에서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기업 경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현상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는 MZ 세대 직원들이 고용주에게 개방적인 소통방식을 강하게 요구하고 기업 내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조한다”며 기업의 CEO가 젊은 직원들과 협업해서 ESG 경영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새뮤얼슨 부소장은 “MZ 세대 직원들은 기업 그 자체”라며 “직원들은 고객과 만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회사의 품질을

글로벌 금융업계, 삼림 벌채 기업에 185조원 투자

세계 금융업계가 파리기후협약 이후 5년간 삼림 벌채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 시각) 국제환경인권단체 글로벌위트니스(Global Witness)는 전 세계 각국 은행과 자산 운용사들이 삼림 벌채와 관련된 주요 기업 20곳에 지난 5년간 총 1570억 달러(약 184조9500억원)의 자금조달을 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자산 운용사들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삼림 벌채 기업에 대한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17억4000만 달러(약 2조445억원)이다. 주요 삼림 벌채 기업에는 브라질 육류 생산업체인 JBS와 마르프릭(Marfrig), 인도네시아 대기업 살림그룹(Salim Group)이 포함됐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사업과 관련된 열대우림 파괴, 아동 노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대 자금조달 기관은 JP모건, 홍콩상하이은행(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등으로 확인됐다. 글로벌위트니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세계 최대 식재료 공급업체인 올램 인터내셔널에 회전신용편의(RCF) 방식으로 7억3000만 달러(약 8577억50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전신용편의’는 대출은행이 사전에 자금공급 규모를 파악하고 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이자금 규모 내에서 계속해서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기법이다. 올램 인터내셔널은 가봉의 열대우림을 4만 ha(헥타르)가량 파괴한 혐의로 산림관리협의회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HSBC는 삼림 벌채 기업들에 68억5000만 달러(약 8조488억원)의 자금을 제공했고, 그 과정에서 3640만 달러(약 427억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EU의 대출기관들은 삼림 벌채 기업들과 347억 달러(약 40조7725억원) 규모의 거래를 통해 4억5500만 달러(약 5346억2500만원)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대형 은행들이 이러한 거래를 주도했다. 쇼나 호크스 글로벌위트니스 정책 고문은 “전 세계 은행들은 자발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정책·공약을 내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