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임팩트는 제도권 밖 연구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의연구소 페이퍼샵과 총 2억원 규모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제도권 밖 AI 연구원 돕는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제도권 밖에서 연구·논문 활동을 펼치는 연구원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최근 모두의연구소 ‘페이퍼샵(PaperShop)’과 총 2억원 규모의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논문이 주요 저널 또는 학회에 채택될 경우 해외 학술대회 참가를 위한 비용 각 200만원을 브라이언임팩트가 지원하며, 총 10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모두의연구소는 기존 주입식 부트캠프와 다른 ‘실행에 의한 학습(Learning By Doing)’ 교육철학 기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과 커뮤니티 연구 문화를 전파하는 교육 기업이다. 페이퍼샵은 AI·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의 연구를 희망하나 소속, 비용, 인프라 등에 제약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모두의연구소 지원 프로그램이다. 모두의연구소는 소속, 배경과 관계없이 관심 연구 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교신저자로서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한다. 또 연구원들이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를 목표로 논문을 작성할 수 있도록 연구 진행을 위한 온오프라인 공간, GPU 서버, 운영 인력, 홍보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모두의연구소는 세계적인 유수 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오픈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국제학술지 JCDE(Journal of 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 등 국제 저널에 논문 2편을 실었다. 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학술대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등에 논문 12편을 제출하는 성과도 만들어낸 바 있다. 브라이언임팩트가 페이퍼샵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누구나 뜻이 있다면 연구·집필 활동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학원이나 연구기관 소속이 아닌 경우 연구의 방향을

루트임팩트는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의 행사 전용 공간인 브릭스 성수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를 설치했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무대를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루트임팩트
헤이그라운드,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수상

헤이그라운드는 지난 8일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회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 환경조성 민간부문에서 재단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우수 사례를 찾는 공모전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유무,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유니버설 디자인의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서울유니버설디자인어워드를 열고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공공 및 민간의 환경조성 ▲서비스 ▲제품 ▲심사위원 특별상 등 총 다섯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환경조성 민간부문에서 수상한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은 2017년 문을 연 커뮤니티 오피스로,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조직 등 100여 개의 소셜임팩트 조직이 모여 있는 사무 공간이다. 헤이그라운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원이 불편함 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행사 전용 공간인 지하 1층 브릭스 성수를 증·개축했다. 중앙 무대에 휠체어 진입로를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휠체어 전용 충전소를 마련해 전동 휠체어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했다. 행사장 내 주방 공간의 싱크대 높이를 휠체어에 적합하게 맞추고, 리셉션 테이블을 낮게 설치하기도 했다. 오피스 공간인 지상 1~8층은 모유 수유가 필요한 여성, 아이 동반 구성원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환경으로 재조성했다. 안전바가 있어 아이가 안전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마루형 휴식 공간과 방음 시설이 갖춰진 여성 전용 유축 공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사물함과 회의실 테이블을 구비하는

7일 만난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NGO는 인도적 위기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한다"며 "심리적 회복을 위한 섬세한 상담 서비스, 소득 증대 프로그램, 생필품 등을 지원해 이재민이 트라우마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인도적 지원의 미래, 민관협력에 달렸다”

[인터뷰]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정부·NGO 동등한 위치서상호 협력 필요 관심 줄어든 만성재난에정부 지원 뒤따라야 “재난이 터지면 가장 먼저 집계하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사망자, 실종자, 이재민 수. 모두 ‘사람’이죠. 건물이 몇 채 무너졌는지, 피해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조사하지만 인명 피해를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만큼 재난 현장에선 인명 구조(life saving) 그리고 사람이 핵심입니다. 현장에 깊숙이 들어가 구호활동을 펼치고 이재민들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국제구호개발 NGO가 해요. 정부와 국제기구가 무너진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드웨어’ 역할을 한다면, NGO는 ‘소프트웨어’를 맡은 셈입니다. 정부와 NGO가 파트너로서 협력할 때 비로소 시너지가 나는 거죠.”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인도적 지원 분야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해외 재난 현장이나 국제개발협력·인도적 지원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가면 늘 그가 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회관에서 만난 김선 본부장은 튀르키예 대지진부터 아프가니스탄 지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올해만 연이어 발생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 상황이 동시다발하는 추세라 어느 때보다 정부와 NGO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안이 역대 최대인 6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NGO들의 평가는 어떤가? “ODA 예산이 올해보다 2조원 증가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아쉬운 지점도 있다. 정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인도적 지원 예산은 7400억원에 이르는데, 이 중 민관협력 부문은 50억원에 그친다. 전체 예산의 0.6%에 불과하다. 예산 증가 폭만큼은 아니라도 증액될 거라 생각했는데, 동결 수준의 예산편성이 아쉽다.” ―우리 정부의 NGO 협력 수준은

ODA, 정부와 NGO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인도적 지원 30년토종 NGO의 힘 인도적지원 예산연간 3000억원민관협력 부문은 1%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 10개월. 강도7.8 지진으로 5만5000명이 사망하고 최소 157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현장도 이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컨테이너 형태 임시 쉼터가 마련됐고, 정착촌 사람들은 주민자치위원회를 만들고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재난 현장에 누구보다 빠르게 진입했던 비영리 단체들은 지금도 현장을 지키며 이들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긴급구호부터 재건, 회복과 예방에 이르는 이 모든 활동을 인도적 지원이라고 한다. 현재 임시거주촌에 아이들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여성친화공간(GFS)을 마련하는 일이나 보건소를 중심으로 위생 인식 개선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한 해 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인도적 지원 예산 99%는 긴급구호에 쓰인다. 현지 정부와 UN 산하 국제기구로 전달되는 자금이다. 국내 비영리 단체도 동일한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도적 지원을 벌이지만 재원은 공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정부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에 최초로 NGO를 포함시킨 이후 외교부와 국내 NGO 3곳이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들은 “인도적 지원 분야의 민관협력 가능성이 열렸다”며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조500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인도적 지원 민관협력 예산 5년째 제자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예산은 ODA 부문에서 나온다. 올해 기준 ODA 예산은 4조5000억원. 이 가운데 인도적 지원에 편성된 금액은 2993억6700억원(약 6.6%)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

LG의인상을 수상한 곽경희씨는 19년간 미혼모 입양아를 위한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LG복지재단
바느질 봉사 이어온 김도순·곽경희씨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무료로 바느질 봉사를 해온 김도순(79), 곽경희(62)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고층 아파트 난간에서 추락할뻔한 시민을 구조한 남기엽(45) 전북소방본부 119안전체험관 소방위도 의인상을 받았다. 김도순씨는 1996년부터 28년간 매주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발달장애학생 재봉 지도, 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수선·목욕봉사 등을 꾸준히 해왔다. 김씨는 지체장애로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지만, 현재까지 1500회 이상의 재봉지도를 포함해 총 2만 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장애로 인해 한때 비관한 적도 있었으나 봉사를 통해 더 큰 행복을 찾았다”며 “몇 년 전 재봉을 가르쳤던 학생이 국제장애인올림픽에서 수상한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곽경희씨는 사회적기업 ‘바늘한땀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2005년부터 19년간 미혼모 입양아가 입을 배냇저고리와 독거노인용 수의를 직접 만들어 기부하고 있다. 곽씨는 자원봉사를 하던 중 아이를 입양 보내는 미혼모들을 보고 30년 넘게 한복을 만든 경력을 살려 배냇저고리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또 병동에서 수의 없이 떠나는 노인들을 보면서 6개월간 수의 제작법을 배워 자비로 수의를 만들어 전달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1만개 이상의 면 마스크를 기부하기도 했다. 곽씨는 “나눔을 위한 바느질은 매 순간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재능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남기엽 소방위는 지난 9월 1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거꾸로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을 구조했다. 당시 여성은 깨진 유리에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그는 해당 가구 아래층 주민의 도움을 받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고 사망한 팔레스타인들. 사망자의 가족이 시신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망자 1만명… “어린이 3400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인한 양측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이하 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85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 여성과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에서는 14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양국 사망자를 합산하면 1만명이 넘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가자지구에 연일 무차별 폭격을 퍼붓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지상전까지 개시하면서 20여일 만에 사망자가 불어난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1일에도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에 수천㎏의 폭발물을 투하했다. 이로 인해 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동 사망자가 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UNICEF) 대변인은 이날 “345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수치는 매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가 아이들 수천 명의 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A)은 어린이 약 1000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종 어린이들은 폭격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주의적 접근도 쉽지 않은 터라 어린이들은 식수, 식량, 의료처치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식량·연료·물·전력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엘더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사는 백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강화되지 않으면 폭격으로 인한 사망은 빙산의 일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아동·청소년도 고통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성료… ‘플릿튠’ ‘오프라이트’ 대상

아산나눔재단이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이하 ‘정창경’) 데모데이를 끝으로 지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정창경은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가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실전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정창경은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한 바 있다. 올해는 ‘불굴(Tenacity)’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3월 참여팀을 모집하고, 결선 대회인 데모데이에 진출할 총 14개의 창업팀을 선발했다. 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창업팀들은 6개월간 사업실행 단계를 거쳐 대망의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선 14개 창업팀이 각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는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법인 설립 2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성장 트랙’에 총 7팀,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하는 ‘도전 트랙’에 총 7팀이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성장트랙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노선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플릿튠’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성장트랙 최우수상은 ‘니어브레인’이, 우수상은 ‘몰리턴’과 ‘플랜핏’이 수상했다. 장려상 명단에는 ‘헬퍼로보틱스’, ‘다이노즈’, ‘바크’가 올랐다. 도전 트랙에서는 흩어진 일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업무를 계획하는 툴을 만든 ‘오프라이트’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앰버로드’, 우수상은 ‘그리닉’과 ‘리뉴트라’, 장려상은 ‘TOFU’와 ‘오세나’, ‘플로라바이오’에게 수여됐다. 올해 처음 신설된 인기상에서는 온라인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그리닉’에 상금 100만원, 사업 실행 기간동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정신을 실천한 ‘오프라이트’에 상금 500만원을 각각 추가 지급했다. 수상팀 전원은 아산나눔재단의

은행연합회 CI. /은행연합회
은행권, 작년 사회공헌에 1조2000억원 썼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에 1조20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에서 사회공헌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회원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238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1조617억원)보다 16.6% 증가한 금액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 사업에만 7210억원이 쓰였다. 전체 사회공헌활동 총액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어 서민 금융(3589억원), 학술·교육(708억원), 문화·예술·체육(582억원), 환경(196억원), 글로벌(95억원) 순이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사회공헌금액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추세를 지속 중”이라면서 “기부·자선 위주의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해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로 2021년(6.9%)보다 0.4%p 낮아졌다. 불어난 순이익이 사회공헌금액 증가 폭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고 특색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들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은행 공동으로 3년간 58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는 '기후퇴사' 현상이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석유 기업 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화하는 모습. /셸
“기후 망치는 회사에서 일 못해”… 美·英서 번지는 ‘기후퇴사’

엑손모빌, 사상 최대 순익에도2년새 직원 1만명 대거 이탈온라인에 퇴사 후기 남기기도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에는 퇴사자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독일에 사는 스테판 크루치나는 퇴사자들 중 하나다. 글로벌 석유 기업 셸(shell)에 재직 중이던 크루치나는 지난 6월 셸이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2035년까지 석유·가스 생산에 400억달러(약 54조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때 사직서를 냈다. 이직 준비를 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링크드인에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셸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사회·환경적 책임보다도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것 같다”며 “이런 회사에서 더는 자랑스럽게 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셸에서 11년간 근무한 캐롤라인 데넷도 링크드인에 사직 후기를 동영상을 올렸다. 데넷은 “회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생산을 줄이지 않는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1800회 이상 공유됐고, 약 1만7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에는 응원 댓글도 1600여 개 달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는 이른바 ‘기후퇴사(Climate Quitting)’ 현상이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BBC는 23일(현지 시각) 여론조사기관 슈퍼크리티클(SuperCritical)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영국 직장인 2000명 중 62%는 “기후위기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1%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업의 전망이 훨씬 더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BBC는 “현재 직장을 다니는 이들, 특히 MZ세대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자신의

은행연합회는 15일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보험사 기후공시, 구체적이지 않고 신뢰하기 어려워”

금융·보험사들의 기후공시가 체계적이지 않은 탓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두 번째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금융회사의 ESG경영 및 기후공시 현황 분석’을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김 의원이 올해 7월 민간 금융·보험회사를 대상으로 ESG경영과 기후공시의 세부적인 사항을 질의해 회신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과 특수은행(농협)은 ESG경영과 기후공시에 대체로 적극적이지만, 지방은행과 외국계 시중은행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4개 주요 은행 가운데 TCFD, 탈석탄금융선언, 적도원칙(EP) 등 ESG 관련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곳 중 기후·환경 국제협약에 가입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보험회사의 경우 하나 이상의 국제협약에 가입한 곳은 조사대상 41개사 중 15개사(36.6%)에 불과했다. 기후공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77개사 중 스코프1과 스코프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결과를 공개한 곳은 37개사였다. 스코프1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만 연간 7000~1만t가량의 온실가스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보험의 배출량이 지난해 기준 2만9694t으로 가장 많았다.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한다고 밝힌 금융사는 27곳, 이 중에서도 제3자 검증을 마친 회사는 절반에 못미치는 13곳에 불과했다. 이러한 탓에 그 수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금융기관에서 가장 유의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3”라며 “운용자산의 규모가 큰 금융회사라면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을 포함한 스코프3 배출량을 산출해 운용전략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배출량뿐 아니라 배출량 산정 범위, 산정 방식 또는 준거 기준 등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 포스터. /다음세대재단
다음세대재단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 내달 30일 개최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3 비영리 컨퍼런스 체인지온(ChangeON)’이 내달 30일 열린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창의적·혁신적 생각을 나누는 정보의 장(場)으로, 2008년부터 다음세대재단이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로 16회차를 맞는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비영리 활동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다.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의 주제는 ‘분투(奮鬪) – 온 힘을 다해 나아가다’다. 더욱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영리 활동가들이 온 힘을 다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마다 2명의 연사가 발표, 총 6명의 전문가가 무대에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은 ‘분투하는 우리, 힘을 기르는 공부’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서 비영리 활동가들이 분투해야 할 이유와 공부하는 삶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싸움의 기술’을 주제로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가 모두의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정혜윤 CBS 라디오PD∙북칼럼니스트, 하림 음악가가 ‘자기만의 언어로 분투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각자의 분투 경험을 공유한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비영리를 둘러싼 환경이 나날이 어렵고 힘들어지는 만큼 비영리 활동가들의 냉정한 상황 직시와 이를 돌파하기 위한 성장·학습이 중요하다”며 “2023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자기만의 분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함께 나아갈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 뒤 부상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팔 전쟁 장기화, 가자지구서 18일간 아동 2360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아동 사망·부상자가 늘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는 5791명이며, 이 가운데 아동이 2360명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UNICEF)도 이날 “지난 18일간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쟁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최소 16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세프는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아델 코드르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국장은 “병원과 학교에 대한 공격으로 수많은 아동·청소년이 피해를 봤지만 인도주의적 접근이 불가한 탓에 이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민간인, 특히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규칙은 전시상황에서도 작동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섬멸을 공언하며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고 지상전을 준비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유니세프는 “가자지구의 상황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며 “음식, 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있는데 이중 일부는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 공급은 생사의 문제”라고 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