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와 ‘2022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을 상세히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2045년까지 탄소중립… 기후위기 신속 대응한다”

10일 현대모비스가 탄소중립 전략과 상세 계획을 담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기후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취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과 공급망, 지역사회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100개 거점의 환경·에너지 관리 담당 130명으로 구성된 ‘RE100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RE100은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공개했다.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보고서의 핵심 내용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환경 경영 비전과 전략, 주요 활동 사례가 담겼다.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커넥티비티(connectivity·자동차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1000건의 관련 특허와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 30%가량은 친환경 기술 관련 신규 특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전체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 2편을 대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요구와 ESG 평가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단계별, 시기별 이행 현황과 성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전남 여수에 있는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4조원 돌파

LG화학이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누적 발행액 4조원을 돌파했다. 7일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녹색채권을 3년 만기 3억 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4.436%다. 녹색채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용도가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다. LG화학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15억6000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6월에는 각각 8200억원,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여기에 올해 발행한 3900억원을 더한 누적 발행액은 약 4조1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에서 녹색채권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되는데,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이 발행한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월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 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위안화로 발행된 녹색채권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사용된다. 한편, SK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아직 녹색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에 ESG 자가진단 서비스 지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7일 기업은행은 ‘IBK ESG 자가진단 툴(Too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ESG를 환기시키고 전파하겠다는 취지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모든 중소·중견기업이다. 자가진단은 ESG 종합·분야별 등급과 이슈별 진단을 바탕으로 시행된다. 개별 기업은 결과물로 ESG 관리포인트와 개선방향을 받아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서비스는 중기 특화형 지표를 활용해 기업 ESG 경영수준의 진단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IBK ESG 자가진단 툴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은 사업장정보 등록 후 기업은행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i-ONE뱅크(기업)에서 배너를 통해 ‘ESG 자가진단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가진단 툴을 통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의 첫 걸음을 기업은행과 함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SG 교육, ESG 정밀진단, 심화컨설팅 등 단계별 ESG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현대자동차가 7일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현대차의 ESG 경영 성과와 관련 정보를 담았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ESG 경영성과 수록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관련 정보를 담은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현대차는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과 방향, 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실렸다. 기존의 내연기관차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의 전동화 차량은 지난해에만 42.2만대가 팔려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의 10.8%를 차지했다. 사회 부문의 경우 사업장 안전관리 조직, 안전보건 활동 사례 등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정보를 다뤘다. 또 광물 관리, 주요 ESG 리스크 진단 등 공급망 ESG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사회 부문에서 눈여겨볼 점은 여성 임직원 비율과 장애인 고용률이다. 여성임직원 비율은 2019년 8.2%에서 2020년 8.6%, 2021년 9.0%로 매해 증가했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3.13%로 2100여명의 장애인 임직원이 현대차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배구조 부문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별 구성과 역할, 지난해 승인·심의한 안건들의 활동 내역이 수록됐다. 작년에 발족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는 ESG 개선 추진 현황, 사회공헌·거버넌스 활동 내용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대차는 이번 보고서 발간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취합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IT 시스템 ‘ESG 플랫폼’을 활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ESG 정보공시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 과정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롯데쇼핑이 6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6일 롯데쇼핑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유통 사업군 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004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롯데쇼핑 사업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감축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 등 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를 이번 보고서에 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8만t으로 2018년(80만t)보다 15%가량 줄었다. 롯데쇼핑은 현재 운영 중인 87개의 태양광 발전소로 전력 6.1GW를 생산해 2802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도 약속했다. 이에 따른 연도별 탄소절감 목표와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유통업체 특성상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력사와의 ESG 동반성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할 방안도 구상했다. 롯데쇼핑은 “세계인권선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을 바탕으로 ‘롯데쇼핑 인권경영 정책’을 수립했다”며 “차별 금지,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ESG 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등 5대 과제도 담겼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조선DB
삼성전자, 생산라인 증설로 전년比 온실가스 배출량 17.5% 증가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며 제조공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1740만t이었다. 전년(1480만t)보다 260만t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에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76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약 641만t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는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제품 생산량 증대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경기 평택에 반도체 생산 공장 1라인, 2라인을 각각 완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4·5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제품 매출액은 94.2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과 본격 가동 등 생산활동이 늘면서 폐기물 발생량과 용수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폐기물 발생량은 약 133만t으로 2020년(118만t)보다 약 15만t 늘었다. 일반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의 비율은 7대3으로 폐목재·건설폐기물·음식물쓰레기 등 일반폐기물이 유해 폐기물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폐기물에는 폐유기용제·분진·의료폐기물 등이 포함된다. 용수 사용량도 매해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용수 사용량은 2019년 1억3450만t, 2020년 1억4170만t, 2021년 1억6370만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제조공정에 용수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늘면서 용수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717t으로 2020년(652t)보다 60t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10%

풀씨 아카데미 4기 수강생들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꾸려진 시민 모임인 '아파트탐조단'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의 생태 모니터링 활동에 각각 참여했다.
환경문제 헤쳐나갈 ‘청년 활동가’ 키운다

‘풀씨아카데미 5기’ 수강생 모집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환경 분야 공익활동가 양성과정 ‘풀씨아카데미 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풀씨아카데미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을 공익 활동가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12주 과정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오충현 단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등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전문 지식을 키우고 글로벌 환경 이슈를 배우게 된다. 이번 5기 수강생은 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또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별, 팀별 환경운동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다. 20~30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신청은 더나은미래 홈페이지와 숲과나눔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30명의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한다. 수료생 중 우수 활동자에게는 상장과 상금도 수여한다. ‘풀씨아카데미 5기’ 모집◇모집 대상: 환경 분야 공익 활동에 관심 있는 20~30세 청년 30명◇모집 마감: 8월 7일 자정까지◇교육 일정: 9월 16일~12월 2일(매주 금요일 오후 1시30분~5시30분)◇교육 장소: (재)숲과나눔 강당(서울 양재)◇교육 특전: ▲교육비 전액 무료 ▲수료증 발급 ▲우수 수강생 시상  ▲수도권 외 거주자의 경우 교통비 실비 지원◇접수 방법: 더나은미래 홈페이지, 숲과나눔 홈페이지◇1차 합격자 발표: 8월 12일(예정) 더나은미래, 숲과나눔 홈페이지 공지·개별 연락◇문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02)724-7867, 재단법인 숲과나눔 (02)6318-9004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미국 델타항공사 비행기. /로이터 연합뉴스
美 주요 항공사, 승객 성별에 제3의 性 ‘X젠더’ 도입

델타항공, 알래스카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항공권 구매 시 제3의 성(性)인 ‘X젠더’에 표기할 수 있게 된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업계 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의 회원사들은 승객이 항공권 예약 시 성별란에 남성·여성 대신 ‘X젠더’로 표기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2024년 말까지 업데이트하기로 합의했다. A4A에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 항공, 제트블루항공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로이터는 유니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이미 X젠더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X젠더는 논바이너리(Non-binary·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나 간성(間性·남성이나 여성의 정의에 규정되지 않은 신체적 특징을 지닌 사람), 성별 구분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해 6월 미국 시민이 여권과 해외출생 영사보고서(CRBA)를 신청할 때 의학적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성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작년 10월엔 실제로 X젠더가 찍힌 여권이 처음으로 발급됐다. 지난 3월에는 미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검문소에서 성을 식별하지 않는 ‘성 중립적 검사’를 시행하고, 옷 위로 몸을 더듬으면서 수색하는 행위인 팻다운(pat-down) 검사 횟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론 와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권을 예약하기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역 창업가를 육성하는 워크숍 ‘임팩트 브릿지’를 1일 진행했다. /임팩트스퀘어 제공
“로컬로 뛰어들 창업가 육성합니다”… ‘임팩트 브릿지’ 워크숍 성료

국내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역 창업가를 육성하는 워크숍 ‘임팩트 브릿지’를 1일 성료했다고 밝혔다. 경북 영주 148아트스퀘어에서 진행된 임팩트 브릿지 워크숍은 로컬 비즈니스 집중 육성 사업인 ‘스택스 임팩트(STAXX IMPACT)’ 공모의 1차 합격자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택스 임팩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비즈니스 모델로 둔 소셜벤처를 지역으로 유입해 육성시키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임팩트스퀘어와 SK스페셜티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영주 경제속으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워크숍은 소셜벤처들이 전문 액셀러레이터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면접 심사를 원활히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회적가치 창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임팩트 비즈니스 개론 ▲투자 유치를 위한 IR 전략과 Deck 구조에 대한 이론 교육 ▲설득하는 말하기의 원리를 적용해보는 스피치 워크숍 ▲전문가와 진행하는 1대1 진단 멘토링 순으로 진행됐다. 또 워크숍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골목 바우처를 활용해 영주 학사골목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아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워크숍을 기획·진행한 조용민 임팩트스퀘어 매니저는 “그동안 지역 창업가들이 IR이라는 낯선 형식,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으로 기업의 잠재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10개의 기업이 더 많은 기회에 닿을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지역 창업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교육·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자인 커탄지 잭슨(왼쪽)이 3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성경 위에 왼손을 올린 채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美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취임… 233년만에 새 역사

30일(현지 시각) 미국 헌정 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대법관이 공식 취임했다. 백인과 남성 위주로 구성됐던 연방대법원 역사가 233년 만에 새로 쓰였다.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이날 커탄지 브라운 잭슨 신임 대법관은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헌법을 수호하고 지지하며 공정하게 정의를 집행하는 엄중한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선서했다. 잭슨 대법관은 스티븐 브레이어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연방대법원의 이념 분포는 ‘보수 6대 진보 3’으로 이전과 동일할 예정이다. 브라이어 대법관과 잭슨 대법관은 진보 진영에 속해 있다. 앞서 브레이어 전 대법관은 올해 1월 퇴임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잭슨 판사를 그 후임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때 여성 흑인 대법관 임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미국 대법관은 총 9명으로 종신직이다. 이 때문에 대법관이 탄핵당하거나 사망 또는 사직 등의 사유가 있어야 공석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대통령은 후임 대법관을 지명한 뒤 상원 인준 등을 거쳐 공식 임명한다. 잭슨 판사의 상원 인준 투표는 지난 4월 53대 47로 가결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잭슨 대법관의 역사적 취임은 젊은 세대와 흑인 여성, 모든 미국인과 자국에 큰 의미가 있는 전진을 의미한다”면서 “잭슨 대법관의 지혜와 경험은 앞으로 수년간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 대법관은 마이애미 출신으로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브라이어 전 대법관 밑에서 재판연구원으로 일했고, 워싱턴에서 판사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발탁됐다. 잭슨 대법관은

[더나미 책꽂이] ‘식량위기 대한민국’ ‘배짱 좋은 여성들’ ‘봉사, 그대에게 향기를 주면 나는 꽃이 된다’

식량위기 대한민국 연일 우리 밥상을 우려하는 뉴스들이 쏟아진다. 인도의 밀·설탕 수출 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확량 감소. 여기에 기후변화로 인한 미국 남서부 가뭄까지 더해 전 세계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곡물의 80%를 수입하는 한국은 식량난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저자 남재작 박사는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은 국가임에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인 남 박사는 우리의 식탁을 뒤흔드는 기후위기와 식량안보를 명료하게 진단하고 통찰력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기아’ ‘굶주림’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앞에 놓인 탄소중립, 식량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곧 맞이할 미래다. 2022년 식량난 적색경보가 울렸다. 한국은 굶주림의 첫 번째 희생국이 될 것인가. 남재작 지음, 웨일북(whalebooks), 1만8500원, 340쪽 배짱 좋은 여성들 “배짱 좋은 모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이 책은 제67대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여성의 권리와 기회 보장은 여전히 21세기 과업으로 남아 있다. 뚫고 나가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꾸준히 진보했다. 시민권운동가 도로시 하이트, 성소수자(LGBTQ) 인권운동 선구자 에디 윈저의 사례 등은 ‘배짱 있는’ 용감한 여성들이 변화를 주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힐러리는 이 책이 마침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이룬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지만,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과거 여성들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주류에 맞서 분투한 용기는 인류의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韓 연안 바다거북 10마리 중 8마리는 플라스틱 먹는다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조사 결과, 10마리 중 8마리꼴로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바다거북 사체의 소화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분량, 종류 등을 분석하기 위해 시행됐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4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바다거북 협력연구단’을 발족하고, 바다거북 사체를 부검, 연구했다. 연구 결과,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폐사체 34마리 중 28마리(약 82.3%)에서 총 1280개(118g)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바다거북 1마리당 평균 38개(3g)의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셈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종류는 주로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18%), 그물(16%), 밧줄(11%) 등이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바다거북 사체에서 발견된 쓰레기 종류는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 일회용 포장재와 어업 쓰레기”라며 “초식성 바다거북에게선 섬유형 플라스틱이, 잡식성 바다거북에게선 필름형 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사한 바다거북 종(種)은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 올리브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이다. 지난 2012년 발간된 생물다양성협약(CBD) 보고서에 따르면,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섭식·얽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해양생물 6종에 포함되기도 했다. 홍상희 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바다거북 폐사체 부검 결과는 해양 플라스틱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육상에서 기인한 생활쓰레기와 강·바다에서 조업 중 버려지는 폐어구·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