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고싶어요” LG유플, 순직 소방관 AI 음성편지 제작

개인화 TTS 기술로 억양·음색 재현 “엄마 아빠, 보이지 않아도 저는 늘 곁에 있어요.” LG유플러스는 AI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순직 소방관의 부모님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4일 동안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인의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사회공헌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제로샷(Zero-shot) 기반 최신 TTS기술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AI 기술로 사람의 목소리를 생성하려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문장에 달하는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야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은 김 소방장의 고유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 등을 한두 문장만으로 분석·학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목소리와 억양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고 이들의 부모님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술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소방장의 음성 편지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아산나눔재단,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선발 8곳 협약 체결

설립 7년 이내 초기 비영리스타트업 총 8개 기관 선발지원금 6500만원, 멘토링·단기 사무공간 등 지원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Asan Non-profit Startup)’ 프로그램의 2025년도 성장트랙 선발 기관과 전날(15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신생 비영리 조직이 사업과 조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립 7년 이내 초기 단계의 비영리 단체 및 법인을 모집한 이번 ‘성장트랙’ 전형에서는 ▲계단뿌셔클럽 ▲꿈을짓는학교 ▲뉴웨이즈 ▲러블리페이퍼 ▲스프링샤인 ▲오션캠퍼스 ▲자원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등 총 8개팀을 선발했다. 아산나눔재단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8개 선발 기관이 혁신적인 사회혁신 솔루션으로 소셜 임팩트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프로젝트 지원금 6500만 원 ▲팀별 멘토링 및 스타트업 맞춤형 전략 자문 ▲단기 사무 공간인 ‘마루시드존’ 입주 등 비영리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선발팀에는 하반기에 열리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스타트업의 전략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보는 팀별 프로젝트의 성과와 인사이트를 소셜섹터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비영리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2025년도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에 선발된 석다현 오션캠퍼스 대표는 “지난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도전트랙’에 이어 올해 ‘성장트랙’에도 선발되면서, 초기 비영리 조직으로서 만들어갈 지속가능한 성장과 도약이 기대된다”며 “올해 역시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사회문제 해결 방식에 도입해 사회적 임팩트를 다방면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협약 기관으로 선정된 아산

“종이팩 문 앞에만 내놓으세요” CJ대한통운, 자원순환 확대

환경부·카카오·매일유업·한솔제지와 업무협약 체결 온라인 플랫폼 통해 누구나 원클릭 참여 가능…2년간 200톤 수거 목표 CJ대한통운이 환경부, 카카오, 매일유업, 한솔제지와 손잡고 ‘종이팩 택배 회수’ 시범사업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15일 대전 한솔제지 공장에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가정에서 배출되는 종이팩과 멸균팩을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수거하고, 고급 종이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종이팩, 특히 멸균팩은 고급 펄프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분리배출 어려움 등으로 재활용률이 낮은 품목이다. 종이팩과 멸균팩은 일반 종이류와 분리해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아 재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종이팩 재활용률은 13%에 불과하다. 참여를 희망할 경우, 종이팩을 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둔 뒤에 카카오메이커스 앱에서 수거를 신청하면 CJ대한통운 배송기사가 방문해 회수한다. 누적 수량이 많아질수록 쿠폰이나 유제품 등 리워드도 제공된다. 참여 희망자는 19일 오후 5시부터 카카오메이커스 앱 내 ‘새가버치’ 페이지에서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이번 협약으로 환경부는 수거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를 지원한다. 카카오는 신청부터 회수까지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카카오메이커스 내 전용 페이지를 운영한다. 매일유업은 자사 제품 리워드를 제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한솔제지는 수거된 종이팩을 고급 종이 원료로 재활용한다. CJ대한통운은 ‘오네(O-NE)’ 물류망을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매일 수거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90:1 뚫은 환경영화…“기후위기, 스크린 위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5일 개막관객이 직접 탄소배출량 측정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올해로 22회를 맞아 더욱 진화한 형태로 돌아온다.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상영작 선정부터 관객의 이동과 식사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측정·상쇄하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 운영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132개국 3261편 가운데 35개국 77편(장편 33편, 단편 44편)이 본선에 올라, 약 9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 상영작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60편이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작(월드 프리미어) 11편, 아시아·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편, 한국 최초 공개작(코리아 프리미어)은 36편에 달한다. 개막작은 캐나다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의 장편 픽션 ‘캔 아이 겟 위트니스?(Can I Get a Witness?)’이다. 기후위기와 자원 고갈을 극복한 가상의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류가 ‘수명 50세 제한’에 합의한 뒤 벌어지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배우 산드라 오와 신예 키라 장이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202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감독상 등 5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 “내가 영화제에서 배출한 탄소발자국은 얼마?”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 참여형 탄소중립 실천’이다.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이동수단, 식사 형태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탄소배출량과 상쇄에 필요한 나무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제21회) 영화제 기간 동안 발생한 총 탄소배출량은 38.1톤. 이 중 80%는 관객과 관계자의 이동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20%는 전기와 식음료 소비였다. 환경재단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에 맹그로브 570그루를 심겠다고

GPT 마케팅부터 손익 전략까지…경기 소셜 판로업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실무형 4회 교육…수강료 전액 무료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사회적경제조직의 민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 ‘2025년 경기소셜 판로업 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기도 북부·남부 지역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경기소셜 판로업 아카데미’는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민간시장 진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전 중심 프로그램이다. 회차별 정원은 15명 내외로 제한된다. 이번 교육은 GPT·AI 연계 마케팅 전략부터 제품 브랜딩, 식품 표시사항 실무, 원가 분석과 손익 전략까지 시장 대응에 필요한 핵심 실무를 다룬다. 수업은 하루 1회차씩 총 4일간 수원(5월 27일), 성남(5월 29일), 고양(6월 19일), 의정부(6월 26일)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참가 신청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 공고문 또는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교육일 기준 5일 전까지 선착순 접수할 수 있다. 교육 관련 문의는 사회가치연계팀을 통해 가능하다. 김성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가치연계팀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초기·성장기 사회적경제조직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기획된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며 “민간 판로 확대를 고민하는 조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아산나눔재단,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 시범 운영 돌입

미국 진출 앞둔 스타트업 19개 팀, 단기 체류하며 현지 네트워크 구축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재단은 9일, 1기 배치팀 19개 스타트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격적인 운영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루SF’는 재단이 운영해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 브랜드와 거점 위치인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의 약자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이 단기간 체류하며 실리콘밸리 창업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번 시범 운영은 스타트업이 실제로 마루SF를 이용하며 단기 주거 환경, 프로그램 구성, 네트워킹 기회 등을 검토하는 테스트 단계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정식 운영에 앞서 시설과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마루SF의 ‘멤버십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기업들은 최소 4주, 최대 7주까지 현지에 체류하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멤버십은 재단과 협약을 맺은 국내외 창업지원 기관 14곳의 추천과 재단의 내부 심사를 거쳐 부여된다. 이번 1기에 선정된 19개 팀은 멤버십 기간인 1년 내 최대 16주까지 마루SF 이용이 가능하다. 최유나 아산나눔재단 경영본부장은 “현지 창업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 전략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루SF’는 재단이 운영 중인 ‘마루180’, ‘마루360’에 이은 세 번째 창업 지원 거점이자, 재단 최초의 해외 거점이다. 마루180·360이 국내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을 위한 인큐베이터라면, 마루SF는 미국 진출을 앞둔 팀들의 ‘해외 브리지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로 설계됐다. 재단은

“버려진 약, 누가 책임지나”…‘폐의약품 수거’ 해법 모색

사단법인 늘픔가치, 5월 14일 관악50플러스센터서 포럼 개최 사단법인 늘픔가치(대표 박상원)는 오는 5월 14일 오후 2시, 서울 관악50플러스센터 마루홀에서 폐의약품 포럼 ‘죽은 약의 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사랑의열매와 (재)숲과나눔의 ‘초록열매 3기’ 지원을 받아 진행된 ‘올바른 약속’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내 폐의약품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늘픔가치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관악구 일대 복지관, 병원, 약국, 문화공간 등 10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직접 수거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해 약물 종류별 특성과 경제적·환경적 영향을 연구해왔다. 포럼에서는 사업 추진 경과와 수거 성과를 공개하고, 보건의료인, 환경단체, 소비자,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안전한 폐의약품 배출을 위한 지역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박상원 늘픔가치 대표는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는 ‘약의 끝’까지 잘 다루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지역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풀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늘픔가치는 ‘마을로 향하는 약사들’을 슬로건으로 지역 건강교육, 찾아가는 복약상담, 폐의약품 분리배출 캠페인, 공익 약사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롯데홈쇼핑, 어버이날 맞아 독거 어르신에 ‘봄날 한 컷’ 전했다

10년째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돌봄…지금까지 반찬 6만8000개 전달 롯데홈쇼핑이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 어르신 50명을 초청해 ‘어르신의 봄날’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수사진 촬영과 카네이션 전달, 반찬 나눔 등이 이뤄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어르신의 봄날’은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장수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은 촬영용 의상과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해 어르신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완성된 사진은 보정과 인화를 거쳐 액자로 제작돼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임직원 봉사단 ‘샤롯데봉사단’도 참여했다. 카네이션과 함께 ‘추억의 반찬 3종 세트’(고등어무조림, 멸치볶음, 시래기된장국)를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 어르신은 “예쁘게 화장도 받고, 사진도 찍어서 오늘 하루 정말 따뜻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부터 본사 인근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반찬 나눔 활동 ‘희망수라간’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약 6만8000개의 반찬을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설·추석 등 명절에는 명절 음식, 여름엔 보양식, 겨울엔 김장김치 등 계절 맞춤형 식단도 구성하고 있다. ‘어르신의 봄날’도 이 같은 상생 활동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00명의 어르신에게 장수사진을 제공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단발성 행사를 넘어서,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정서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김아라의 침봉, 최재천의 가방…10인의 ‘기억’ 서울에 걸다 [Good&Culture]

아름다운가게, 16일까지 모리함 전시관서 ‘기억가게’ 전시 개최 “가장 소중한 물건이 뭐냐는 질문에 1초 만에 떠오른 건 어머니의 ‘침봉’이었죠.” 국립극단 역사상 첫 여성 연출가이자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아라(69) 연출가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어머니의 80년 된 ‘침봉’이었다. 김 연출가의 침봉은 현재 서울 중구 모리함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름다운가게의 ‘기억가게’ 전시에서 공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전시장을 방문한 김 연출가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항상 무언가를 나누던 분이었다”며 “침봉을 보는 순간 잊고 있던 감사함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 “물건 나눔의 사회적 가치와 철학 전달되길” 아름다운가게(이사장 박진원)는 오는 16일까지 모리함 전시관에서 10인의 ‘물건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를 개최한다. 연출가 김아라 외에도 생태학자 최재천, 배우 손숙, 디자이너 윤호섭, 운동선수 주정훈, 뮤지션 강아솔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규 1집 앨범 CD’, ‘아버지의 안경과 만년필’, ‘아버지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 ‘열대지역을 누비던 가방’ 등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물건을 표구 형식으로 전시하고, 그에 얽힌 사연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아름다운가게의 이혜라 홍보팀장은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가게의 나눔과 순환의 가치를 다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부 물건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는 시간이 지나며 잊히기 쉽지만, 물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름다운가게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물건 나눔의 사회적 가치와 철학이 함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떠오르는 사람은?” 관람객 ‘손글씨’ 답변 코너 마련

유한양행, 임직원 370명 ‘옷장 정리’로 1만6000점 기부

굿윌스토어 연계 친환경 캠페인…전국 사업장 수거함 설치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4월 한 달간 임직원과 함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하는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유한양행 임직원 370명이 참여해 의류, 장난감, 생활용품 등 총 1만6000여 점을 기부했다. 기증 물품은 비영리단체 굿윌스토어를 통해 분류·판매되며, 수익금은 장애인 근로자의 급여 및 복지 향상에 사용된다. 유한양행은 본사와 중앙연구소, 오창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 기부 수거함을 설치하고, 직접 제출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택배 기부도 지원했다. 택배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했다. ‘지구를 위한 옷장정리 캠페인’은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굿윌스토어와 함께 자원 재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 제품의 환경 영향 저감 등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GKL, 이웃사랑실천상 후보자 공모…“작은 배려 찾습니다”

7월 25일까지 홈페이지 접수…관광·문화 부문 포함 그랜드코리아레저(사장 윤두현)와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재경)이 ‘2025년 이웃사랑실천상·사회공헌상’ 후보자 추천 접수를 7일부터 시작했다. 접수 마감은 오는 7월 25일까지며,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 상은 일상 속 친절과 배려 사례를 발굴해 격려하고, 사회적 연대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올해는 관광 및 문화 분야를 신설해 개인은 물론 단체도 추천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웃사랑실천상 수상자는 이후 GKL사회공헌상 후보군으로 자동 편입되며, 심사를 거쳐 11월에 최종 4명의 GKL사회공헌상 수상자가 선정된다. 이웃사랑실천상 수상자에게는 금 명함과 부상이, 사회공헌상 수상자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권역별 분산 개최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부, 호남, 영남, 제주 지역을 순회한 뒤 서울에서 마지막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가치도 수치로 보여줘야죠”…경기도사회적경제원, 측정 전문가 키운다

6월 17일 개강…공익사업 효과 진단할 실무 교육 진행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오는 5월 14일까지 ‘사회성과측정 전문가 양성과정 기본교육 2기’ 교육생 40명을 모집한다. 사회성과측정은 사회적경제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으로, 해당 교육은 지난해 높은 수요를 반영해 남부와 북부 권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민, 도내 직장인, 경기도 소재 대학(원) 재학생이며, 서류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은 6월 17일부터 4주간 총 24시간 진행된다. 남부 권역은 매주 화요일 군포에서, 북부 권역은 매주 목요일 의정부에서 열린다. 커리큘럼은 ▲사회문제의 정의와 분석 ▲사회성과 측정 실무 ▲사회성과 진단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수료생에게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오는 8월부터 개설 예정인 심화과정 참여 자격이 부여된다. 심화과정을 수료하면 사회성과관리사업 측정 전문가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교육 신청은 5월 14일 오후 3시까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세부 사항은 혼합금융투자팀에서 안내한다. 박준규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혼합금융투자팀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조직의 기여도를 평가하는 능력은 사회적경제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측정과 관리 역량을 갖춘 실무 인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2023년부터 도내 사회적경제조직을 대상으로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2023~2024년 임팩트 리포트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홈페이지 알림마당의 자료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