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 장학생 2명, 에네스쿠 콩쿠르 동반 입상

피아니스트 이정우(18)가 ‘2026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에네스쿠 작품 최고 해석상과 청중상 등 특별상 5개도 함께 받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선택을 동시에 받았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장학생인 이정우가 현지시각 19일 열린 대회에서 피아노 부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재단 장학생인 첼리스트 박상혁(22)이 첼로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신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제오르제 에네스쿠를 기리고 신진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됐다. 2년마다 작곡과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으로 열린다. 이정우는 2024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2년 예원학교 재학 중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정우는 “이번 콩쿠르를 통해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첼로 부문 3위에 오른 박상혁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3위, 펜데레츠키 콩쿠르 2위, 다비드 포퍼 콩쿠르 우승 등을 기록했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박상혁은 “더욱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장학생이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대회에서는 첼리스트 한재민이 당시 최연소로 우승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이 준우승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1년부터 ‘CMK 문화예술 스칼러십’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장학금과 해외 진출, 국제 콩쿠르 참가, 공연,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약 3200명에게 총

국민 1000명에 물었다…기업이 우선 주목할 사회문제 7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3>청년 일자리·비정규직 차별·온실가스 등 일·생활 불균형은 국민 주목도 100점…기업 경영 연계는 6.7점 국민의 관심이 높으면서 기업의 성장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문제로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차별, 사업장 안전, 온실가스 등 7개가 꼽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기업 지속가능성 맵(Sustainability Map)’을 통해 기업이 우선적으로 주목할 사회문제를 분석했다. 국민 1000명에게 ‘대기업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를 묻고,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 30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중대성 평가를 바탕으로 각 이슈의 비즈니스 연관성을 비교했다. 두 지표가 모두 평균보다 높은 ‘핵심 영역(Core)’에는 7개 문제가 포함됐다. ▲부정부패·뇌물수수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대응 ▲청년 일자리 부족 ▲대체에너지 기술 부족 ▲비정규직 증가·차별 ▲화학물질·유해폐기물 문제 ▲대기오염·온실가스 증가다. 이 가운데 사업장 안전은 국민 주목도 86.7점, 비즈니스 임팩트 83.3점으로 두 지표가 모두 높았다. 청년 일자리는 83.3점·56.7점, 비정규직 차별은 73.3점·60점이었다. 대기오염·온실가스는 국민 주목도 56.7점에 비해 비즈니스 임팩트가 100점으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이들 문제를 크게 고용·공정, 안전, 환경과 관련된 기업의 ‘본업 이슈’로 봤다.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차별, 부정부패는 채용·근로·조직 운영과 직접 연결된다. 산업안전과 화학물질·폐기물, 온실가스 문제 역시 생산 과정과 규제 대응,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민은 고용·노동 분야에서 기업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크게 기대했다. 고용·노동 문제를 기업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5.6%로, 기업에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 23.1%보다 높았다. 반면 국민의 관심은 높지만 기업 경영과의 연계는 낮은 이슈도 있었다. 일·생활 불균형은 국민

사회문제는 더 심각해졌는데…봉사·불매·책임소비는 줄었다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2>사회문제 관심도 6.91점, 2020년 수준 회복 봉사 의향은 80.4%→72.3% 줄어 국민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2020년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돈과 시간을 내겠다는 의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낼 수 있다는 기부금은 7년 새 61.3% 감소했고, 봉사·재능기부에 쓸 수 있다는 시간도 월 9시간30분에서 2시간50분으로 줄었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사회문제 관심도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점 만점에 6.80~6.92점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6.80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지만 올해 6.91점으로 올라 2020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렇다면 국민 스스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려는 의지는 어느 정도일까. 조사 결과 관심과 실제 참여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봉사·재능기부 의향은 2020년 80.4%에서 올해 72.3%로 낮아졌다. 기부금 납부 의향도 같은 기간 57.5%에서 55.2%로 줄었고,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57.4%에서 48.7%로 떨어졌다. 실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답한 돈과 시간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는 세금 비율은 월평균 21.98%에서 6.59%로 줄었다. 추가 기부 가능 금액은 13만1998원에서 5만1100원으로 8만898원 감소했다. 봉사·재능기부에 할애할 수 있다는 시간도 월 9시간30분에서 2시간50분으로 6시간40분 줄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참여 역시 줄었다. 사회문제를 일으킨 제품을 불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20년 63.6%에서 올해 31.7%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환경·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책임소비 경험도 54%에서 30%로 24%포인트 감소했다. 세대별 차이도 나타났다. 20~30대의 기부 의향은

1인당 GDP 13위인데 경제 체감은 27위…이유는?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1>경제 평가는 7년 새 최고…사회 신뢰는 2020년보다 낮아 경제는 성장했지만 국민은 그만큼 잘살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 또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실제 기부와 봉사, 투자 같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을까.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은 최근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통해 경제·사회·환경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사회문제 해결 행동을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 6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가 제시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3%포인트다. <더나은미래>는 보고서가 드러낸 한국 사회의 변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비교 대상 29개국 중 13위였지만, 국민이 느끼는 경제 수준은 27위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에 비해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크게 낮다는 분석이다. 사회적가치연구원(CSES)과 트리플라잇이 발간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별 경제 수준과 국민의 경제 인식을 비교했다. 비교 가능한 29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2022~2026년 1인당 GDP 평균과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2023~2026년 조사한 ‘자국 경제가 좋다’는 응답 비율의 평균을 나란히 놓는 방식이다. 그 결과 한국의 최근 5년 평균 1인당 GDP는 3만6044달러(약 4991만 원)로 29개국 중위값인 3만4282달러(약 4747만 원)보다 높았다. 반면 최근 4년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균 19.5%에 그쳤다. 싱가포르 77.3%, 네덜란드 57.3%, 호주 46.5%는 경제 규모와 체감 수준이 모두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경제에 대한 평가가 반등했다.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투자도 CSR도 ‘임팩트’로…사회문제 푸는 자본의 방식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자본과 기업, 필란트로피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변화를 들여다봤다.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실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자본이 필요하고, 기업과 재단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살펴봤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LP는 성과, GP는 임팩트…임팩트 투자 ‘닭과 달걀’ 어떻게 풀까 임팩트 투자 시장에서는 LP가 검증된 운용·회수 실적을 요구하지만, 신생 GP는 투자를 받아야 실적을 만들 수 있다는 구조적 딜레마가 있다. 지난 17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서는 이를 풀기 위해 공공자본이 초기 위험을 먼저 부담하고, 이후 민간자본이 시장을 키우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사토 나카무라 GLIN 임팩트 캐피털 창립 파트너는 “트랙레코드가 있어야 자금을 받을 수 있고, 자금을 받아야 트랙레코드를 만들 수 있다는 ‘닭과 달걀’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LP와 GP의 우선순위가 달라도 사회적 임팩트와 재무 성과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 연결되면 된다고 봤다.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임팩트는 사업과 동떨어진 요소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깊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베 대지진 30년…144조 원보다 오래 남은 ‘관계자본’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고베 복구·부흥에는 10년간 16조3000억 엔이 투입됐지만, 도시를 다시 일으킨 자원은 돈만이 아니었다. 지진 발생 뒤 1년간 연인원 약 138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지역을 찾았고, 이 경험은 NPO 성장과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으로 이어졌다. 미츠아키 아오야기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 전무이사는 “자본에는 자금뿐 아니라 사람과

롯데케미칼, ‘루프소셜’ 5기에 자원순환 스타트업 모집

롯데케미칼의 자원순환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폐플라스틱을 재생원료로 만드는 기업에서, 재생원료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는 기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롯데케미칼이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하는 ‘Project LOOP Social(루프소셜)’은 다음 달 8일까지 5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대 5개사를 선발한다. 루프소셜은 플라스틱 자원순환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케미칼이 2020년부터 운영한 순환경제 프로젝트 ‘Project LOOP’의 하나로, 4기까지 24개사를 지원했다. 앞선 1~4기는 폐플라스틱의 수거와 선별, 원료화에 집중했다. 5기부터는 ▲재생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 ▲재생원료 활용 제품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기업 ▲재생원료 공급망과 소비자 참여를 연결하는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한다. 이는 재생원료 의무사용 확대에 따라 실제 활용처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진 데 따른 변화다. 올해 1월부터 연간 무색 페트병을 5000톤 이상 사용하는 먹는샘물·음료 제조사는 재생원료를 1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의무사용 비율은 2030년까지 30%로 높아진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자원순환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재생원료를 만드는 기술만큼 이를 제품과 브랜드로 구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발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1500만 원을 지급한다. 성과공유회 우수기업에는 1등 2000만 원, 2등 1000만 원의 상금을 추가로 준다. 월별 사업 점검과 온라인 교육, 역대 참여기업 커뮤니티 연계도 지원한다. 우수기업의 제품·서비스는 롯데케미칼의 구매 및 판로 연계 대상으로 검토한다. 신청 대상은 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술·제품·서비스를 보유한 법인 형태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사회적기업이다. 비영리단체와 예비창업자, 개인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 재생원료 사용 비율이 20% 이상이거나 관련 시제품·인증을 보유한 기업 등은 우대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공원 안에 ‘동네 육아 거점’…영등포 아이마음 놀이터 착공

아이와 양육자가 집 가까운 곳에서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양육 커뮤니티 공간이 서울 영등포구에 들어선다. 루트임팩트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어울숲근린공원에서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영등포구와 현대해상, 루트임팩트, 코끼리공장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놀이터는 약 500㎡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도서·놀이공간과 카페·라운지, 프로그램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루트임팩트가 사업 총괄과 공간 조성을 맡고,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은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다. 개관 목표는 2027년 5월이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자체와 기업, 비영리 조직, 사회적기업이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영등포구와 현대해상, 루트임팩트, 코끼리공장은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공간 설계에 반영했다. 김상우 루트임팩트 사무총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양육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글로벌·기후테크·다양성…‘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5개 팀 무대 오른다

10월 28일 코엑스서 개최…총상금 3억7000만 원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후위기, 사회적 다양성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15개 팀이 한자리에 모인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10월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인 대회의 주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따온 ‘무한(Infinite)’이다. 대회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 크래프톤을 창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가의 가능성과 도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피칭 경연에는 ▲글로벌 ▲기후테크 ▲뉴커머 ▲비기너 등 4개 부문에서 15개 팀이 참여해 총상금 3억7000만 원을 두고 경쟁한다. 글로벌 부문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실행 중인 초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4개 팀이, 기후테크 부문에는 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4개 팀이 참여한다. 뉴커머 부문에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북향민과 외국인 창업가 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비기너 부문에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20대 창업가 4개 팀이 참가한다. 15개 팀은 아산나눔재단의 단계별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액셀러레이팅을 받았으며, 지난 8월 결선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현장에는 참가팀의 사업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부스와 네트워킹 공간 ‘무한 커넥트룸’도 마련된다. 참관객은 발표를 들은 뒤 관심 있는 스타트업과 직접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인기상 투표에도 참여할 수 있다. 노션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업스테이지 등 창업생태계 파트너사 10곳도 참여해 서비스 크레딧과 콘텐츠 이용권, 굿즈 등을 제공한다. 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장은 “이번 대회는 글로벌·기후테크·다양성 분야에서 문제 해결에 나선

명동엔 일회용품, 충무로엔 종이 조각…플로깅이 그린 ‘동네 쓰레기 지도’

서울 명동에서는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남대문에서는 포장재와 노끈,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이 주로 발견됐다. 상권과 산업구조에 따라 거리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가 달랐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와 함께 진행한 플로깅을 통해 서울 중구의 ‘쓰레기 지형도’를 공개했다. 환경재단은 유니클로 명동점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진행한 ‘GREEN ROAD-기부가 있는 플로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에는 대학 환경동아리와 시민 플로깅 모임, 지역주민, 유니클로 명동점 직원 등 161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9월 16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명동·남대문·충무로 일대 86만4467㎡를 정화하고 쓰레기 1844L를 수거했다. 담배꽁초와 비닐, 플라스틱 조각은 모든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명동에서 나무젓가락과 이쑤시개 등 일회용품이 많이 나왔다. 남대문 쪽방촌 인근에서는 포장재와 노끈이, 충무로에서는 종이 조각과 포장재가 주로 수거됐다. 반복적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장소도 확인됐다. 지난 4월 명동의 한 빗물받이에서 담배꽁초를 집중적으로 수거했지만, 약 4개월 뒤 같은 장소에 다시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다. 일회성 정화 활동과 함께 상시 관리와 투기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경재단은 플로깅을 마친 뒤 활동 지역의 환경·복지기관과 연계해 물품과 비용을 지원했다.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 환경봉사단에는 활동복을, 남대문 쪽방촌 주민에게는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남산원 아동에게는 냉방비와 생활용품 구매비를 지원했다. 마지막 활동에서는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를 통해 노숙인의 자립에 필요한 생활용품과 영양식 구매비를 제공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복잡한 도심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특성에 맞는 접근과 시민의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재사용과 새활용이 만났다…제주서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기부받은 물건을 다시 쓰는 ‘재사용’과 버려진 자원을 새로운 제품·작품으로 바꾸는 ‘새활용’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아름다운가게와 제주시새활용센터는 지난 16일 제주시새활용센터에서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프로젝트’를 개막했다. 전시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그물코 프로젝트’는 아름다운가게가 2024년 시작한 자원순환 전시로 씨줄과 날줄로 엮인 ‘그물코’처럼, 지구를 지키는 일 역시 개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시민이 기부한 물품에 예술가의 창작을 더해 새 작품으로 만들고, 전시 후 이를 다시 유통하는 구조다. 물건의 ‘소비-폐기’ 흐름을 ‘사용-재사용-재순환’으로 전환해, 개인의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취지다.  프로젝트는 2024년 첫선을 보여 올해 3회째를 맞았다. 3회째를 맞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려온 전시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기물 처리 공간이 한정된 섬 지역에서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알리고,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가게는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해 자원의 사용 기간을 늘리는 재사용 경험을 공유한다. 제주시새활용센터는 버려진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기관·창작자와 시민을 연결해 왔다. 두 기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물건의 재사용부터 새활용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 과정을 소개한다. 류은화 제주시새활용센터장은 “제주 시민들이 작품을 보고 체험하며 생활 속 새활용을 가깝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재사용과 새활용의 가치를 더 많은 지역과 시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시를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일방적 지원 넘어 사회적 임팩트로” SK이노의 사회공헌법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16> SK이노베이션  [인터뷰]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  “과거의 사회공헌이 기업이 번 돈을 사회로 단순 환원하는 개념이었다면, 지금은 이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난 엄상홍 SK이노베이션 CSR팀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지향점을 이같이 정의했다. 2012년부터 CSR 현장을 지켜온 그는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을 관통하는 철학으로 ‘혁신’과 ‘진정성’을 꼽았다.   엄 팀장은 “기업이 지닌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투입할 때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본업 살리고 AI 더하고…사회문제 해결법도 ‘혁신’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라는 본업의 특성을 반영해 탄소 감축과 생태계 복원, 친환경 기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사업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이다. 엄 팀장은 “에너지·화학 기업이다 보니 비즈니스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2018년 시작된 이 사업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8년간 총 249ha(축구장 약 350개 면적)에 약 100만 그루의 나무를 복원했다. 특징은 나무를 심는 데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를 설립해 현지 청년을 고용했다. 이들이 양묘장을 운영하고 나무를 심은 뒤 생육 상태를 관리하며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진행하도록 했다.  정부기관과 대학, 현지 기업, 언론, 비영리단체가 참여하는 ‘베트남 사회적가치 얼라이언스’도 구축했다. 하나의 기업 사회공헌 사업을 현지 생태계가 함께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문제를

EU 탄소국경세 부품까지 확대…한국 중소기업도 영향권

유럽연합(EU)이 철강·알루미늄 등 원재료에 적용하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이를 사용해 만든 부품과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도가 확정되면 EU에 자동차·기계·전기·건설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탄소배출량 산정과 비용 부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BAM 적용 대상을 철강·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하류 제품 457개로 확대하는 협상안을 채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180개보다 두 배 이상 많고, EU 이사회가 제시한 200개보다도 범위가 넓다. CBAM은 탄소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EU 기업만 탄소 비용을 부담할 경우 생산시설이 규제가 약한 국가로 이전하거나 값싼 수입품에 밀릴 수 있다는 이른바 ‘탄소 누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가 대상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규제 범위를 원재료에서 이를 가공한 제품까지 넓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강 자체는 CBAM 대상이지만 철강으로 만든 일부 기계·부품은 제외돼, 규제를 피해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우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의회는 적용 품목 확대와 함께 소규모 알루미늄 수입과 재활용 알루미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법안 협상을 이끄는 모하메드 샤힘 유럽의회 의원은 앞서 상임위원회 의결 당시 “중요한 허점을 막고 우회 행위에 대한 집행을 강화했으며, 필요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며 “유럽 산업의 탈탄소화를 보호하면서 제도의 환경적 완전성을 지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긴급 적용중단 조항’도 삭제했다. 이 조항은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정 품목의 CB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