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캠페인 “책이 막 눕혀져 있었고요. 부러진 컴퓨터 책상도 옆에 있고…. 지금은 완전 깨끗해졌어요. 책도 더 많이 읽을 거예요.” 윤지(가명·10)양이 발그레한 볼을 씰룩거리며 말했다. 신난 표정이었다. 지난 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에서 300번째 ‘아름인(人) 도서관’ 개관식 행사가 열렸다. 커튼을 열자, 아이 8명이 도서관으로 조르르 뛰어들어갔다. “우와~.” 벽을 둘러싼 하얀 책장을 보며 아이들 눈이 반짝였다. 일주일 전만 해도 책장은 무너져 있고, 곰팡이만 잔뜩 있었던 5평 남짓한 도서실이었다. 아이들은 책을 한 권씩 들고 중간에 놓인 테이블로 옹기종기 모였다. ‘아름인 도서관’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가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도서환경과 학습공간을 개선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0년 12월, 서울시 관악구의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2011년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역아동센터 231곳에 ‘아름인 도서관’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강화도 월곶, 경남 남해군 등 도서산간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60여개 지역아동센터에 ‘아름인 도서관’을 마련했다. 센터 한 곳당 보급하는 책은 어린이·청소년 권장도서 1000여권 정도다. 300번째 개관의 주인공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최초로 만들어진 지구촌 지역아동센터. 이날 행사에는 신한카드 이재우 대표이사, 아이들과미래 송자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재우 대표이사는 “책이 한 권, 한 권 다 다른데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도 배우고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하영 지구촌 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기대감에 잠을 못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체계적으로 도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