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하 기자
외부인사 영입 · CEO 직속… 대기업 CSR위원회 트렌드

기업문화 혁신, CSR위원회가 이룰까 외부 인사 영입 사례 삼성전자·SKT 등 전문가 소견 듣고 CSR 전략 수립·평가 CEO 직속 사례 LG전자·신한금융지주 전사적인 운영으로 CSR 효율성 높여 지난 3월 15일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법적 지위를 갖는 이사회 산하에 CSR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LG전자는 ‘협력 회사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지원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제6회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남상건 부사장 등 회사 중역과 국민대 경영대 노한균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정대진 산업정책과장, 한국구매전문가협회 류성국 회장 등의 외부 패널이 참석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대기업들의 CSR위원회에 대한 눈길도 쏠리고 있다. CSR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진 사외이사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인지, 아니면 기업 문화를 윤리적으로 바꿀 혁신적인 기관이 될지 주목받는 것이다. ◇외부 인사 영입한 CSR위원회, 기업 투명성 높일까 삼성전자 CSR위원회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6개의 소위원회 중 하나로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前)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前) 연세대 총장, 송광수 변호사,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사외이사만으로 CSR위원회를 구성한 이유에 대해 “지속 가능 경영과 CSR이라는 주제는 경영 활동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사외이사 역할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SR위원회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회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아직 반기 1회, 분기 1회 등 의무적으로 정해진 모임은 없다”고 밝혔다. 외부

“비싸더라도 사회공헌 많은 기업의 제품이라면 믿고 구매할래요”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회공헌팀 조사해보니 사회적 기업 돕는 SK 가장 만나고 싶은 팀 꼽혀 사회공헌 제품·서비스, 구매에도 영향 미쳐 “실제론 얼마나 공헌할까” “일회성 그치는 것 같다” 부정적인 대답도 많아 ‘더나은미래’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 있는 대학생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기업 사회공헌팀’으로 꼽은 곳은 SK그룹(18명)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사회 경제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 있어서”였다. 삼성(15명), 유한킴벌리(14명), 포스코(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은 “대기업들이 큰 자본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얻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기부형태 말고 좀 더 혁신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한킴벌리의 경우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지 듣고 싶다” 등의 답변을 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학생들의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 시 해당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고려하여 선택하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79%(128명)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5%(105명)의 대학생은 “경쟁사인 A사와 B사가 동일한 품질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기업의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꼽은 사회공헌 대표 기업으로는 삼성(42명)과 유한킴벌리(41명)가 1, 2위를 차지했다(중복답변포함). 주된 이유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관련 사례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해서’였다. 하지만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수준에 대해 65%(106명)가 ‘잘 못하고 있다’, ‘아주 잘 못하고 있다’ 등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선 사회복지사 안전 위해 GPS 보급하고 호신술 교육 제공

미국의 사회복지전달체계 미국의 사회복지사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직업적 특성상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동일하다. 2004년, 미국 존슨 카운티 정신건강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테리 저너(Teri Zenner)가 클라이언트의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지난 2007년, ‘테리저너 소셜워커법(Teri Zenner Social Worker Act)’라는 사회복지사안전법을 제정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사회복지사 안전제도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GPS 장치 등 사회복지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통신장비, 호신술 등 자기 방어를 위한 훈련, 시설의 안전 개보수, 가스총 지급 등이 보조금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다. 일리노이주 하틀랜드 사회복지기관에서 실습한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김정원 VC(Value Creator)는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가 병원에서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등의 현장업무를 다녀오면 상담을 받는 것이 필수 절차였다”며 “정서적 안전문제도 세밀하게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한울복지관(Hanul Family Aliiance)을 운영하고 있는 윤석갑씨는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주정부·유나이티드 웨이(미국의 공동모금회) 등 예산을 심사평가하고 분배해 주는 단체가 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인건비를 일정 부분 정해놓고 심의한다”고 말했다.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가족서비스부(Department of Family Services) 사회복지공무원인 이정은씨는 지난 7년 동안 비영리단체인 워싱턴 한인 봉사센터(Korean Community Service Center)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녀는 봉사센터에서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한 제안서(grant proposal) 작성 업무를 담당했다. 이씨는 “통상 종사자의 월급뿐 아니라 건강보험·상해보험 등 부가급여(fringe benefit)까지 제안서 예산에 포함한다”며 “다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사가 기부나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인건비 예산

복지가 필요한 사회복지사 “우린 천사도 수퍼맨도 아닙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 속 사회복지사의 눈물 청소년·노숙인·수급자 등 돌봄 대상에게 신변 위협 업무 강도 비해 임금 낮아 사회복지사 이직 잦고 구인난 가중되는 악순환 최근 근무 실태 알려지자 3교대 근무 도입 등 보건복지부가 대책 추진 사회복지사 A씨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휴대폰을 계속 지켜봤다.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경기도 안성의 한 그룹홈(소규모 공동가정생활) 시설에서 4~5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돌보고 있는 A씨는 7년이 넘도록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A씨 대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곁에서 돌볼 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1년, 정부는 사회복지사 2인이 교대로 24시간 동안 그룹홈 청소년을 돌볼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2명 중에 1명은 행정 및 후원업무에 전념하느라 시설에 거의 오지 못한다. 대체 인력이 사실상 없다. 얼마 전, 아이들이 A씨에게 화를 내면서 물건을 던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을 위협한 아이들에게 묵묵히 밥을 차려줬다. A씨는 그 순간을 덤덤히 회고하며 “아이들이 욕을 할 때, ‘우리에게는 과연 인권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오래전에 그룹홈을 떠났다. A씨는 사회복지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아이들이 자꾸만 상처를 받는 것이 안타깝다. 1년 동안 아이들과 호흡하면서 겨우 마음을 열면, 사회복지사가 시설을 떠나버린다. 악순환이 반복된다. ◇사회복지사의 인권을 보호하는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해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는 ‘돌봄 대상자들로부터의 위협’이다. 돌봄 대상자들 중 일부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폭언 및 욕설, 폭행,

장애인 삶과 세상의 편견 바꾸는 문화예술

작가·음악인·축구선수… 장애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 ‘한국 아르브뤼’ 통해 화가 데뷔한 이종우씨 첼로 오케스트라단 ‘밀알날개앙상블’ 스페셜올림픽서 2등 한 ‘의령꽃미녀FC’ 화제 이승세(51)씨는 10년 전만 해도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이 ‘작가’라는 어엿한 직업을 가지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산만해 한자리에 앉아 있기도 쉽지 않았던 이였다. 그의 아들은 ‘한국 아르브뤼’의 전속작가 이종우(23·지적장애 3급)씨다. 종우씨는 지난 2011년, 특수학교인 새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작가로 데뷔했다. ‘한국 아르브뤼’는 2008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적·정신장애인 작가를 발굴해 일반시민의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김통원(56) 교수가 만든 비영리단체다. 현재 ‘한국 아르브뤼’ 소속 작가는 종우씨를 비롯해 4명. 2009년부터 매년 두 번씩 전시회를 열어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을 해왔다. 누적 관람자는 2만명 정도다. “이젠 주위에서 종우를 장애인이 아닌 작가로 대우합니다. 종우 스스로도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집중력도 한층 좋아졌습니다. 그림이 치료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우씨가 작가가 되면서 아버지가 느낀 변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종이와 펜만 주면 한 작품을 10분 만에 뚝딱 완성하곤 했다. 김통원 교수의 목표는 ‘지적·정신장애인들의 작품활동이 우리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는 것’. 김 교수는 작가들의 직업재활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였던 ‘한국 아르브뤼’를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는 작가들을 위한 상설전시장 운영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자립을 모색 중이다. ◇제2의 ‘엘 시스테마’를 꿈꾸는 이들,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밀알날개앙상블’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 아이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상하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생각해냈다.

“乙도 아닌 丙 신세… 사회공헌 액수 늘어도 근무 여건 더 나빠져”

민간 사회복지사들의 고백 사업계획, 質보다 量 우선 하던 대로 해야 승인받아 1000원짜리 사업 하려면 5000원 드는 증빙 요구 “사회복지 대변할 모금회 오히려 기업 편에 서 있어” 사회복지사들 한목소리 “완벽한 배분 하려다 보니 평가 까다롭고 문서 많아” 공동모금회 측도 고민 “모금회 사업을 위한 사회복지사를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한다. 모금회 사업 평가가 1년 단위로 진행되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사업의 연속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행정 절차도 아주 복잡하다. 만약 1000원짜리 사업비를 받는다면 비용이 5000원 드는 증빙서류를 요구한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침을 따르는 게 아니라, 지침을 위해 엄청난 일이 계속 생긴다. 모금회 사업은 단기 계약직 사회복지사를 양산하고 있다.”(A 복지법인 사회복지사 K씨) “애초에 평가 결과가 명확한 사업 제안서를 내야 한다. ‘몇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몇 아이가 외국을 탐방하고 왔다’ 등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할 수밖에 없다. 질보다 양이다. 아이들의 실질적 변화를 기대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어도, 1년 내 어떻게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포기한다.”(H 복지단체 사회복지사 J씨) ◇민간 사회복지 전달 체계 ‘빨간불’ 복지 예산 103조원, 대기업 사회공헌 비용 지출액 3조1241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 4000억원. ‘복지 때문에 나라 결딴난다’며 복지 포퓰리즘까지 대두하는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올 초부터 벌써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4명이 자살했다. 그나마 공무원(1만335명)은 안정적 신분과 급여를 보장받지만, 복지시설·비영리단체 등에서 일하는 6만여 민간 사회복지사 처지는 더 열악하다. 민간 사회복지사들은 ‘더나은미래’ 심층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복지

“소방관·DJ… 시각장애로 가려졌던 꿈을 되찾았어요”

[하트하트재단·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드림프로젝트] 시각장애 아동 대상으로 꿈·재능에 맞춰 활동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저시력 아동 70명에게 독서확대기 전달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국 요리는 어떠세요? 양념 라디오.” 방송국 문 위에 달린 온에어(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따라라~라라~” 잔잔한 배경음악이 귀를 감싸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여자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웠다. 이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대본을 한 줄씩 읽는다. 진희(가명·19·대전맹학교)양이 마이크를 통해 헤드셋으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한 듯,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한 글자씩 더듬어가며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손이 바쁘다. 녹음을 끝내고 나온 진희양은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라디오 방송 DJ 체험을 이야기하는 진희양은 “꼭 성우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인천, 멀게는 울산에서 직업체험활동을 위해 시각장애아동 300여명이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하트하트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젝트’ 행사 현장이다. 전국 9개 맹학교의 보호자 및 교사, 그리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일대일로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을 도왔다. 1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 인구 23만8997명 중 42.1% 수준인 9만4564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시각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대부분 안마사, 텔레마케터, 피아노 조율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가명·24·시각장애1급)씨는 “고등학교 때 안마를 배우니까 당연히 안마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적성에

[더나은미래·굿네이버스 공동 캠페인 |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⑤ 아동노동착취반대 서명운동

망치 든 비샬의 여린 두 손에 책을 쥐어주세요 네팔의 산골 소년 비샬(10)은 매일 이른 새벽, 집에서 2㎞ 떨어진 공사장에서 ‘돌 깨는 일’을 시작한다. 아픈 엄마와 두 동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6시에 시작한 일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비샬은 책을 들고 학교에 가고 싶지만, 그의 손에 든 것은 망치일 뿐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4배가 되는 2억1500만명의 아이가 아직도 아동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이 중 먼지·화염이 발생하는 일, 고층 빌딩에서의 일,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일 등 ‘위험한 일(hazardous work)’에 종사하는 아이는 1억1500만명에 이른다(2010년 국제노동기구 보고서 기준). 비샬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5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의 주인공이다. 이 대회는 국내 학생들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희망을 담은 편지를 써서 보내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비샬과 같은 아동 노동 착취 현장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희망모금 캠페인이 포털사이트 다음 희망해(http://hope.agora.media.daum.net)에서 시작되었다. 모금 사이트를 오픈한 지 이틀 만에 네티즌 600명의 서명을 받아, 심사를 거쳐 모금이 진행되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한 모금의 참여자 수는 1850여명(5월 9일 기준). 해외 취약계층아동 50명을 지원하는 희망 모금액도 6일 만에 238만원이 모였다. 목표 모금액인 500만원의 47%가 모인 것이다. 다음 아이디 ‘beckie’씨는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꾸준히 후원하겠다”며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망치 대신 책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아동 노동 착취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세 가지 유형

①정부 정책·사회적 이슈 ②기업 인프라 ③지역의 요구 이번 조사 결과,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됐다. 첫째, 교육기부·청년일자리·사회적기업 지원 등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청소년 문제·베이비붐 은퇴·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적인 이슈에 호응해 진행된 사업이다. 39% 기업(41곳 중 16곳)이 이에 해당했으며, IT·통신·공기업이 주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교육부와 함께 진로 멘토링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 공부방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주거복지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8년부터 저소득층 아동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주택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와 꼬마친구’를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2003년부터 ‘사랑의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저소득층 가운데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1만3000여 호 가구에 18억여원을 지원하였다. 또 다른 유형은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응답한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19곳(약 46%)이 이에 해당하며, IT·유통·서비스 기업이 많았다. GS샵은 자체 홈쇼핑을 통해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를 돕는 기부방송을 매월 1회 진행한다. 또한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를 맺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통해 제3세계 보건의료 사업을 지원한다. KT는 전국에 있는 KT 공간 일부를 개조해 해당 지역의 아동센터를 위해 공간을 개방한 ‘꿈품센터’를 개소, KT임직원 봉사단과 지역의 대학생이 연계되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음악·체육 활동과 단체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중곡제일시장과 정보통신 기술(ICT)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시장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 젊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경영·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요구와 생활 환경

비영리단체, 현장 전문성은 높지만 사업 기획·실행은 아쉬워

기업·NPO 사회공헌 파트너십 만족도 설문조사 업종별 대표기업 36개 파트너십 만족도 좋아 홍보효과 원하는 기업과 수혜자 고려하는 NPO 마케팅·홍보에서 시각차 사업 추진은 NPO 중심 기업은 기획·홍보 지원 충분한 소통이 성과 높여 “해외 봉사활동을 할 때 현지에 있는 NPO를 통해 현지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후원대상 지역과 주민을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K은행) “전문성과 현장 경험, 수혜자들의 실제 니즈(Needs)를 파악하는 데 강점이 있다.”(L기업)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NPO) 및 정부기관 등에 대해 현장 전문성은 높게 평가하는 반면, 기획 및 실행능력은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간 3주년 특집 ‘기업 사회공헌-NPO 파트너십 조사’에 따르면, 36개 업종별 국내 대표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비영리단체의 현장 전문성,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 기획 및 실행능력, 프로젝트 성과의 총 네 가지 항목에 대해 평균적으로 ‘만족한다(평균 4.1점·5점 만점)’고 응답했다. ◇현장 전문성·프로젝트 성과에서 높은 점수 받아 비영리단체의 현장 전문성은 5점 만점에 평균 4.2점으로 네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 기업의 90% 이상(33개)의 기업이 파트너기관의 전문성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한국전력공사·아모레퍼시픽·현대자동차 등 많은 기업이 비영리단체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실제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서는 기업의 86% (31개)가 만족스러웠다고 응답하였으나 14%에 해당하는 5개 기업은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주된 이유는 “사회공헌 활동의 홍보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기업에서는 비용이 투자된 만큼 성과와

“홍보성 짙은 기업 CSR… 정부·NGO 협력으로 공익성 얻을 수 있어”

KOICA 印尼사무소 부소장에게 듣는 PPP사업 인도네시아 CSR 공략 지배적인 이슬람 문화로 타 종교확산활동 경계해 신뢰 없이는 제약 많아 지역·인종 특성 검토해야 1만7000여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2억4300만명의 인구뿐만 아니라 석유·천연가스·주석 등 자원도 풍부하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23%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1억1000만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2.49%가 절대빈곤 인구다(2011년 기준). 박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인도네시아 부소장에게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효과적인 CSR 방법에 대해 물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민관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이하 PPP사업)을 하면 기업에 어떤 점이 좋은가. “신뢰와 공신력 부분이 강화된다. 기업이 CSR을 한다고 하면 홍보의 느낌이 강한데, 코이카와 같이할 때는 공익성이 더 부가된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데 이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꺼린다. 또한 타 종교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경계해 NGO도 신뢰가 쌓인 곳이 아니면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인터내셔널 NGO도 현지법인으로 등록이 되어야 활동이 가능하다. 그런데 코이카와 함께 사업을 하면 신뢰성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예산을 매칭해 펀딩하는 것 외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하다 보니 사업의 질도 높아진다. 지역정부와의 협조, 유관기관 소개 등 협력도 가능하다.” ―코이카와 협력하고자 PPP사업을 문의한 기업은 어디며, 그들이 얻고자 한 핵심 정보들은 무엇인가.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은 한국중부발전과 삼익악기다. 인도네시아에 제빵사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한 식음료기업과 곧 인도네시아에 취항할 예정인 항공사 등 여러 곳에서 문의가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① 기업들, 사회공헌 나섰더니… 사업 고민은 물론 지역사회 문제까지 해결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인도네시아 현장을 가다 ①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변에서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가 참 어렵습니다. 이곳은 최저임금이 월 210만 루피아(한화 약 23만원) 정도인데, 중부 스마랑(Sema rang) 지역은 100만 루피아(한화 약 11만원) 정도거든요. 원래는 자카르타 인근 대도시인 이곳 보고르시에도 봉제기업이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요즘엔 야반도주하는 사업가들이 상당수입니다. 저희는 이런 어려움을 사회공헌을 통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 PT삼익인도네시아 권희정 사장의 말이다. 지난 1992년, 삼익악기는 자카르타 근교 보고르시에 12만8000여평 부지를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빌려 생산공장 및 목재건조시설을 만들었다. 삼익악기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PT삼익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현재 3000여명에 달하는 현지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다. 한국인 직원은 15명 정도다. 기타 전 제품과, 피아노 90%를 PT삼익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20년이 접어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졌다. 삼익악기는 3년 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 국제개발협력 NGO인 코피온(COPION)과 함께 PT삼익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보고르시의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직업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삼익악기는 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더불어 평균 취업률이 20%대인 보고르시 청년들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사업 첫해에는 삼익악기가 2억원, 코이카가 2억원을 지원해 교실 4개와 교무실, 기숙사 등 시설을 준공하고 교직원 채용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PT삼익인도네시아 권희정 사장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CSR을 하려 하다 보면, 인지도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코이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니 지역정부 및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CSR로 기업 고민과 지역 문제까지 해결 지난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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