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Korea
지구를 위한 60분… 25일 글로벌 소등 캠페인 ‘어스아워’ 진행

세계자연기금(WWF)이 오는 25일 전 세계 전등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60분 동안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17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92개국 1만8000개 랜드마크가 불을 끄며 뜻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사당, 남산 서울타워, 경주타워, 한강대교 등 랜드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어스아워에 동참할 예정이다. 올해는 편의점도 참여한다. WWF-Korea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을 상징적인 장소로 선정해 어스아워의 취지를 강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전 직영점과 참여를 희망한 가맹점 간판을 5분 동안 소등한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어스아워를 안내한다. 어스아워 당일 WWF-Kore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당신이 불을 끈 사이’라는 제목의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어스아워 시작 10분 전인 8시 20분부터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로 1시간 10분 동안 나만의 어스아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홍정욱 WWF-KOREA 이사장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최시원, 배우 수현, 웹툰 ‘기후위기인간’을 그린 구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홍윤희 WWF-Korea 사무총장은 “‘1시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어스아워를 계기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들이 지구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 기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사회, 튀르키예·시리아 도시 재건에 힘보탠다… 9조원 지원 합의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진 참사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9조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 기부자 콘퍼런스(International Donors’ Conference)’에서 두 국가의 지진 피해 회복을 위해 70억 유로(약 9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기부자 콘퍼런스는 국제사회의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복구와 재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스웨덴 정부 공동 주최로 개최된 행사다. 인접국을 비롯해 주요 20개국(G20), 유엔 회원국, 국제 금융기관, 비정부기구(NGO)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70억 유로에는 EU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각각 지원하기로 한 10억 유로, 1억800만 유로와 유럽투자은행(EIB)이 내놓은 5억 유로가 포함됐다. 이번 지원에서는 튀르키예에 더 많은 금액이 투입된다. 시리아는 장기간 내전 상태로 접근이 어려운 데다가 시리아 정권이 EU 등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이다. 전체 지원금 중 60억5000만 유로(약 8조 4700억원)는 튀르키예에 공여와 대출 형태로 제공된다. 9억5000만 유로(약 1조 3300억원)는 시리아의 인도적 지원에 사용된다. 시리아 지원은 직접 지원이 아닌 국제 구호기구를 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튀르키예 피해 규모를 예비 평가한 결과, 공공 인프라와 주거용 건물을 재건하는 데 1000억 달러(약 130조7700억 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는 11개 주(州)의 건물 약 29만8000채가 완전히 파괴됐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주택,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적인 주택을 짓기 위해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에 설치된 가림막 앞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망가진 채 나뒹굴고 있다. /최지은 기자
공사로 없어진 점자블록… 관계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

지난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 앞. 공사가 한창인 정문 바닥에 시각장애인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청테이프로 고정해둔 점자블록이 행인들 발에 채이면서, 미관을 해치고 통행을 방해하는 애물단지가 됐다. 덕수궁 정문 공사가 시작된 건 2021년 5월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에서 발주, 감독하는 공사로 조선시대에 존재했던 월대를 다시 설치하는 작업이다. 공사 부지를 둘러싼 가림막도 이때 세웠다. 이로 인해 보도를 가로지르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일부가 가림막 안쪽에 놓이게 됐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가벽에 부딪히는 구조가 됐다. 공사 부지를 우회하는 점자블록은 올해 초 마련됐다. 이마저도 청테이프로 고정한 미봉책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점자블록 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이 상태로 한 달 넘게 방치되던 점자블록은 지난 14일에야 복구됐다.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바닥에 고정된 점자블록이 마련된 것이다. 점자블록 관리 부실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점자블록이 중간에 뚝 끊기거나 깨진 경우, 아예 설치되지 않은 장소가 여전히 많아 시각장애인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이번과 같이 보도 상황에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리 공백이 더욱 커진다. 공사를 시작하거나, 불법 천막이라도 설치된 경우에는 기관 간에 ‘책임 떠넘기기’가 일어난다. 책임 공방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은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 보조 보행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25조 제1항에는 ‘인공구조물이나 물건, 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목적으로

카카오임팩트는 15일 기후기술 저변 확대와생태계 조성을 위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기후기술 생태계 조성에 ‘맞손’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기후기술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임팩트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기후기술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서로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카카오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국내외 기후기술 관련 창업가뿐 아니라 연구자, 활동가, 투자자, 언론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기후기술 산업의 동향과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공유하는 정기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학계, 미디어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후기술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다양한 기후기술 솔루션과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카카오같이가치’의 행동 참여 프로젝트 ‘모두의행동’을 통해 기후 대응을 주제로 탄소 절감에 동참할 수 있는 행동 미션 캠페인을 진행해 카카오의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며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의 실천에 나서는 것이다. 이밖에도 카카오임팩트는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새롭게 조성 중인 ‘인비저닝 임팩트 솔루션 펀드’에 출자한다. 다양한 기후기술 솔루션에 접근하고, 국내 기후기술 초기 창업자 양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기후기술은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소풍벤처스와의 협약으로 기후기술 활성화와 관련 스타트업 발굴, 육성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혁신조직 지원 사업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와 발표 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
브라이언임팩트,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 사업계획서 전체 공개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혁신조직 지원 사업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와 발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14일 “임팩트그라운드 참여 조직의 우수 사례와 노하우가 사회혁신 생태계에 확산할 수 있도록 각 조직의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영리조직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이 참여 조직의 사업계획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국내에서 브라이언임팩트가 처음이다. 임팩트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혁신적인 프레임워크와 이를 활용한 성공 경험을 가진 사회혁신 조직을 발굴해 지원하는 브라이언임팩트의 대표 사업이다. 비영리단체들이 새로운 상상과 대범한 시도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대담한 자선(빅벳 필란트로피·Big Bet Philanthropy)’을 추구하는 브라이언임팩트는 1기에 6개 조직, 2기에 15개 조직을 각각 선정했다. 조직별로 최대 50억원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의 정보 공개 원칙에 따라, 지원을 받는 조직은 개인정보와 세부 예산 등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사업계획서, 발표 영상, 사업 결과물 등을 공익을 위해 모두 공개해야 한다. 미래비전계획서에는 ▲조직 소개(조직 개요, 조직 수익 현황, 주요 사업) ▲문제 정의와 문제 해결 프레임워크 ▲미래 비전(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요소, 지원사업의 성과 정의, 스케일업 또는 스케일아웃 계획)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미래비전계획서 공개는 참여 조직의 사업 고유성과 혁신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용을 공개해 각 조직의 독창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널리 인정받고, 이들의 비전에 대한 공감이 확산돼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뒤따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후 임팩트 측정을 위해 개발된 성과지표와 조직별 측정 결과를 담은 임팩트 보고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임팩트그라운드 사업 결과물인 제품,

솔로몬제도 뉴조지아섬 선착장. ‘웰컴 투 이건(WELCOME TO EAGON)’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선착장 뒤로는 이건이 관리하는 2만5000㏊(약 7500만평) 규모의 조림지가 펼쳐진다. /이건
나무 베는 목재기업이 환경을 지키는 법

[이건산업 50년 이야기] 솔로몬제도에 조림지 2만5000ha 조성탄소흡수력 낮은 성장 끝난 나무만 벌목나무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 심어 호주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만 4시간, 보트를 타고 다시 1시간을 들어가면 나오는 솔로몬제도의 뉴조지아섬. 그곳에는 2만5000㏊, 여의도 면적 90배에 달하는 숲이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이 숲은 이건산업이 1995년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매입해 관리하는 곳이다. 창호나 마루의 자재로 쓰일 나무를 심고, 기르고, 베고, 얇은 판(베니아)으로 가공해 배에 싣는 작업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나무 제품을 생산하는 목재 산업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벌목은 산림을 울창하게 만들지만, 어린나무까지 베어내는 무분별한 벌목은 산림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저개발국에서는 대량의 목재를 기업에 팔아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불법 벌목이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매년 이 문제가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의 주요 안건으로 올라오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친환경 벌목을 확산하려는 국제사회의 고민이 깊다. 이건은 ESG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1970년대부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림사업을 해왔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는 게 이건산업이 50년간 지켜온 경영 원칙이다. 나무를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를 심는다. 성장이 끝나 탄소 흡수량이 한계에 다다른 나무만 벌목하며 지름 50㎝ 이하 나무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이건이 조성한 솔로몬제도 조림지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약 77만t에 달한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 솔로몬제도에서 조림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6일 작고한 故 박영주 회장(창업주)의 뜻이었다. 박 회장은 1978년 제2차 석유파동

권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신임 사무총장.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한국뇌성마비복지회 권찬 신임 사무총장 취임

권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신임 사무총장이 13일 취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본사에서 권 사무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권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위해 꾸준히 기여한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 매일 출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키오스크, AI 등이 급속도로 사회에 도입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장애인 복지 환경이 악화한 것이 사실”이라며 “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인식과 복지 환경 개선, 장애인의 정보와 시대에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찬 사무총장은 기업과 NGO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삼성에버랜드에서 홍보를 총괄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사회공헌 임원을 맡았다. 이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해외부문 부회장,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영리와 비영리를 연결하고 나눔의 가치를 공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1978년 장애 당사자 부모들의 자구 모임에서 출발한 단체다. 현재는 서울·부산 소재 뇌성마비복지관과 서울시 산하 지역 보조기기센터,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독립을 위한 오뚜기직업재활센터,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엄격한 품질 관리는 기본… 녹용에 홍삼의 가치 더한 정관장 천녹

‘정관장 천녹(天鹿)’은 정관장의 프리미엄 녹용 브랜드다. ‘천녹’은 하늘이 내려준 귀한 녹용이라는 뜻으로, 뉴질랜드의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사슴의 뿔만을 엄선해 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정관장의 엄격한 품질 관리 기술이 적용된 홍삼 등 전통 원료를 배합한다. ‘정관장 천녹’에 사용되는 모든 녹용은 뉴질랜드 정부가 보증한 최상위 등급(SAT)이다. 뉴질랜드 녹용은 품질에 따라 총 30개의 세부등급으로 나뉘는데, 이중 녹용의 두께, 분골의 길이, 전지 길이, 무게 등 까다로운 조건에 부합하는 최상위 등급을 SAT(Super A Traditional)라고 부른다. 여기에 정관장의 기술력과 철저한 원료 관리 절차가 더해진다. 녹용과 관련한 특허기술 8개를 보유한 정관장은 ▲직접 계약 ▲생산 관리 ▲안전성 검증 ▲품질 검증 ▲건조 관리 ▲건조 검증 검수 ▲선별 ▲품질 검사 등 8단계를 거쳐 천녹을 생산한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20여 개 품목 중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찌고 말려서 만들며, 사포닌과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인체에 흡수되면 피로물질 농도를 감소시키고 에너지 생성 호르몬을 촉진함으로써 대식세포 활동을 촉진한다. 면역력 증진, 피로와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원활한 혈액 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정관장 홍삼은 120여 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정관장은 최고 품질의 홍삼을 생산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배지 선정 단계부터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최대 430여 개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정관장 천녹’은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필요한 지원 직접 고른다… ‘장애인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실시

장애인 당사자가 개인 상황에 맞게 정부 지원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장애인개인예산제 윤곽이 나왔다.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다음 달부터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 서비스가 전국에서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23~2027)’과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범정부 계획이다. 이번 6차 계획은 ▲복지·서비스 ▲건강 ▲보육·교육 ▲경제활동 ▲체육·관광 ▲문화예술·디지털미디어 ▲이동·편의·안전 ▲권익증진 ▲정책기반 등 9대 분야 30대 중점과제와 74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과제 수행을 위해 5년 동안 총 31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던 장애인개인예산제에 시동이 걸린다. 개인예산제는 소득, 장애 유형을 기준으로 제공되던 기존 지원과 달리, 장애인 당사자가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개인예산제 도입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초 모델 두 가지를 개발했다. 본인 활동지원 급여(월평균 202만원)의 10%를 공공·민간서비스 구매에 활용하도록 하는 ‘급여유연화 모델’, 20% 내에서 간호사, 촉수화통역사 등 특수자격을 보유한 인력보조를 신청토록 하는 ‘필요서비스 제공인력 활용 모델’이다. 올해 4개 지자체 120명에게 두 모델을 모의 적용한다. 내년 시범사업 진행 후 2026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돌봄 지원도 강화된다. 당장 다음 달부터 발달장애인의 보호자가 입원, 경조사 등으로 돌봄이 어려운 경우 일주일 이내 기간에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긴급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이 전국에서 시행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통합돌봄 서비스 지원체계도 내년 6월까지 구축해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지원

한국경제연구원의 9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회적자본 점수는 167개국 중 107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믿음 없는 사회… 韓 사회 신뢰도, 167국 중 107위

우리 사회의 신뢰도가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영국 싱크탱크 레가툼이 발표한 ‘2023 번영지수’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우리나라 사회적자본 수준은 세계 167개국 중 107위로, 개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사회적자본이란, 구성원 간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규범, 네트워크 등을 일컫는 말로 사회적자본이 잘 확충된 사회일수록 국민 간의 신뢰가 높다. 레가툼은 매년 사회적자본과 경제, 기업 환경, 국가 경영, 교육, 보건, 안전과 안보, 개인의 자유, 자연환경 등 9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별 점수를 내고 순위를 매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종합 순위는 29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사회적자본 지수는 107위로 크게 뒤처졌다. 동아시아-태평양 국가 18개국 중에서도 15위에 그쳤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적자본인 ‘신뢰’가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것은 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신뢰는 관용을 베풀게 하고, 정치적 차이를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 갈등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비용도 줄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특히 낮았다. 167개국 중 100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사법시스템이 155위, 군 132위, 정치인 114위, 정부 111위를 기록했다. 임 연구위원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투명성’” 이라며 “정부의 공공정보공개제도 확대, 비영리단체의 회계 투명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바닷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떼. 유엔 회원국들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조선DB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 회원국들이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 시각)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BBNJ)’ 5차 비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20년 가까운 논의 끝에 도출된 역사적 합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어획량·항로·심해 광물 채굴 등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공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대양으로 뻗은 해역을 가리킨다. 각국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km) 밖에 있는 해역이 해당하며 국가 관할권이 없다. 공해는 전 세계 바다의 61%를 차지한다. 바다는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도 가치가 높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1.2%에 불과하다. 그동안 공해를 보호할 통합적인 규제가 없어 남획, 심해광물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무분별하게 이뤄졌다. 비영리단체인 퓨재단의 리즈 캐런은 “공해 보호가 기후변화의 충격에서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2004년부터 해양보호를 위한 조약 제정을 추진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해양자원에서 나오는 이익을 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8년에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최종 협상은 2주 동안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3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됐다. 조약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기까지는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아있다. 각 회원국이 조약 내용을 구체화한 뒤 최종 비준하고, 과학 기술 위원회 같은 제도적 기구를 설립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왼쪽)이 삼성전자의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 '릴루미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저시력 장애인에게 빛 돌려준다”… 삼성전자, 보조 기기 ‘릴루미노’ 시범보급

삼성전자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 ‘릴루미노’를 시범 보급했다.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안경을 활용해 사물 인식률을 높이는 기기다. 삼성전자는 6일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최근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인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총 30여 대의 기기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의 90%는 눈이 전혀 안 보이는 전맹과 달리, 일부 시력이 남아있는 저시력 장애인이다. 릴루미노는 이들이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릴루미노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릴루미노 애플리케이션’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이미지가 스마트폰 릴루미노 애플리케이션에서 윤곽선 강조, 확대·축소, 색반전 등 영상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사용자는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릴루미노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용자 안전이 검증됐고 기존 상용제품 대비 성능과 피로도 완화, 사용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릴루미노는 2016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과제로 채택돼 본격적으로 개발됐다. 과제를 맡은 조정훈 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의 92%가 여가활동 1순위로 TV 시청을 꼽을 정도로 TV 의존도가 높지만, 실제 시청 접근은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삼성리서치에서 ▲안전성과 사용성 ▲품질 확보를 위한 글래스의 전파 인증 ▲임상시험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