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시민이 뽑은 올해 환경 뉴스 1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올해 우리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환경 뉴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지난 8월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환경운동연합과 부산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원전 오염수를 뜻하는 대형 노란색 비닐을 200m가량 펼쳐놓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조선DB
지난 8월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환경운동연합과 부산 고리2호기 수명연장·핵폐기장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원전 오염수를 뜻하는 대형 노란색 비닐을 200m가량 펼쳐놓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조선DB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장 중요한 국내외 환경 문제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41.7%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와 반대운동’을 국내 환경 문제 1위로 뽑았다. ‘한국 기후변화 대응 정책 국제사회 꼴찌 평가’(14.1%), ‘탈탄소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와 국내 태양광산업 위기’(12.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 뉴스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42.5%)가 꼽혔다. 이어 ‘지구촌 곳곳 가뭄·홍수·폭설’(15.9%), ‘기후변화와 지구촌 대형산불’(15.3%) 순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지난해에도 국제 환경 뉴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 응답자의 25.1%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방류 결정’을 그해의 환경 뉴스로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사흘간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부터 매해 70여개 환경단체와 함께 ‘환경보건시민대회’를 열고 올해의 환경 뉴스와 환경보건시민상 등을 선정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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