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서울시, 다회용기에 음식 배달하는 ‘제로식당’ 10개 자치구로 확대

서울시가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기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 지역을 기존 5개 자치구에서 10개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8일부터 동작·송파·성동구, 오는 29일부터 용산·마포구에서 제로식당 서비스를 신규로 시작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배달앱 운영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서초·관악·광진·서대문구 등 5개 지역에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왼쪽부터) 요기요, 배달의민족, 땡겨요의 다회용기 음식배달 서비스 홍보 화면. /서울시
(왼쪽부터) 요기요, 배달의민족, 땡겨요의 다회용기 음식배달 서비스 홍보 화면. /서울시

제로식당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등 배달앱 3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앱 화면에 뜨는 다회용기 관련 배너를 클릭하거나 앱 내 검색창에 ‘다회용기’를 입력하면 사용 음식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카테고리에서 ‘다회용기 주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다회용기를 주로 사용하는 식당은 족발·보쌈·순대국·냉면·일식 등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일회용기 사용률이 높은 음식점들이다.

주문한 음식은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 식사 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 코드를 촬영해 반납 신청을 하면 된다.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반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 ▲불림 ▲고온세척 ▲헹굼 ▲건조 ▲살균소독 ▲검사 등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쳐 식당으로 다시 제공된다. 시는 무작위로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검사를 주 1회 실시하고, 민간 대비 4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라 밝혔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주문한 시민은 ‘이용이 편리하고 용기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느낌이 들어 자주 이용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한 시민은 배달앱으로부터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배달앱 3사는 제로식당 서비스 지역 확대를 기념해 할인쿠폰과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는 다회용기 주문 시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최철웅 서울시 자원순환과정은 “지난해 사무실과 1인 가구가 밀집된 5개 자치구에 다회용기 음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세척 인프라가 우수하고 배달음식 수요가 많은 10개 자치구로 범위를 넓혔다”며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소비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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