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지난해 서울시민 자원봉사 29만명 참여… 2030세대가 절반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서울시민 29만6247명이 자원봉사활동에 1회 참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센터에 따르면 같은 해 자원봉사 누적 인원(연인원)은 196만4250명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연인원은 봉사자 1명이 1회 이상 자원봉사를 한 경우 중복으로 집계한 인원을 의미한다. 센터는 “이번 통계는 행정안전부 1365 자원봉사포털 공식 통계에 따른 것으로, 포털을 통해 시간 인증을 받지 않은 비공식 활동을 모두 포함하면 더 많은 서울시민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서울시민 자원봉사활동 현황 인포그래픽. /서울시자원봉사센터
2022년 서울시민 자원봉사활동 현황 인포그래픽.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시민이 가장 많이 참여한 자원봉사활동 분야는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 나눔 활동’(24.2%)이었다. 장애인 활동보조, 노인 급식지원, 정리수납, 집수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재능나눔 활동(16.5%) ▲안전한 우리 동네 만들기 활동(14.4%) ▲정서적 지지·학습 도움 활동(10.9%) ▲환경을 지키는 생활 실천 활동(10.7%) 등에도 참여했다.

자원봉사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청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20·30대 청년 활동인원은 전체의 49.8%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3년 전인 2019년(20.9%)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청소년(25.6%), 중·장년(16.7%), 노년(7.9%) 순이었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자원봉사 경험 여부에 따라 심리·정서적인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의 ‘진로 탄력성’은 4.31점으로 미참여 학생(3.97)보다 0.34점 높았다. 진로 탄력성은 불리한 환경이나 여건에도 낙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적응·대처하는 능력을 말한다. 센터는 청소년이 다양한 자원봉사 경험을 통해 상황 대처, 역경 극복 등의 능력을 함양하면서 향후 진로 탐색과 직업 선택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대학생의 경우 자기성찰능력이 봉사활동 전 4.14점에서 활동 후 4.36점으로 상승했다.

권영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다채로운 자원봉사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성과와 노고가 휘발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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