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비영리 생태계 확장할 신인 탄생”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 개최

“전국에 약국 수가 2만3000곳을 넘지만 환자 중심의 복약상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청년이나 만성질환 어르신 등 주민을 직접 찾아가 약물이용실태를 조사하고 복약지도를 하고 있어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합니다.”(박상원 늘픔가치 대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교 밖 청년들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의고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고,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수준별 맞춤 서비스도 내놨습니다.”(박용 구구컬리지 대표)

지난 10일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여한 신생 비영리단체 대표들. (왼쪽부터)박상원 늘픔가치 대표, 조진희 아미다해 이사장, 박용 구구컬리지 대표, 김환우 도담 대표, 박경진 아이즈 대표. /사단법인 시민
지난 10일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여한 신생 비영리단체 대표들. (왼쪽부터)박상원 늘픔가치 대표, 조진희 아미다해 이사장, 박용 구구컬리지 대표, 김환우 도담 대표, 박경진 아이즈 대표. /사단법인 시민

23일 사단법인 시민은 서울 마포구 히브루스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를 열고 지난 5개월간 성장 지원사업을 거친 다섯 팀을 소개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구구컬리지 ▲늘픔가치 ▲도담 ▲아미다해 ▲아이즈 등은 공익활동 사업비 1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9월부터 공익활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구구컬리지는 학교 밖 청년을 비롯한 검정고시 학습자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고 콘텐츠를 제작한다. 늘픔가치는 약사의 전문직능을 활용해 안전한 의약품 이용 환경을 위한 주민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마을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마을약사양성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담은 ‘질환이 결핍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목표로 건강장애 학생들을 위해 의학·교육계열 대학생들이 학습·심리적 지원 등 비대면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아미다해는 암 경험자들의 연결과 소통을 통해 정서적 치유와 자신감 회복을 돕고, 암 환우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즈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과 사회 인식개선 캠페인,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3일 서울 마포구 히브루스에서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 현장. /사단법인 시민
23일 서울 마포구 히브루스에서 열린 ‘비영리스타트업 쇼케이스’ 현장. /사단법인 시민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공익 활동에 막 진입한 초기 비영리 조직을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2017년부터 시작해 5년간 지속하다가 지난해 7월 사단법인 시민으로 이관됐다. 시민은 비영리생태계 파이프라인 강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신생 조직을 발굴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사업’ ▲10년 이상 중견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마일스톤’ ▲공익활동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동가 연구지원사업’ ▲시민사회 현장연구 활성화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민사회 지식 컨퍼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신권화정 사단법인 시민 사무처장은 “비영리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처음 시작한 6년 전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지원 기관도 여럿 생겼고, 그만큼 신생 비영리조직의 수와 분야도 다양해졌다”면서도 “공익활동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비영리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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