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탄소 발생이 적은 길로 안내합니다”…구글맵, 저탄소 내비게이션 서비스

차량 운전 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경로로 안내해주는 기능이 미국 구글맵에 도입됐다.

6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맵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여러 경로 가운데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경로도 함께 제시되도록 변경했다. 구글은 “도로 경사, 교통 혼잡도, 차량 속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연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로를 계산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조선일보DB

이날 해당 기능이 미국 구글맵에 추가됐고, 2022년에는 유럽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 기능의 도입으로 연간 100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도로 위에서 차량 20만대를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구글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행 예약을 돕는 ‘구글트래블’에서는 항공편을 검색하면 해당 비행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공한다. 항공기 모델, 속도, 고도, 거리, 좌석 등급 등을 고려해 좌석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한 것이다. 연비가 안 좋은 비행기 모델일수록, 좌석 등급이 높을수록 좌석 당 탄소 배출량이 늘어난다.

친환경 호텔 정보도 제공한다. 에너지 효율, 수자원 보존, 폐기물 감축, 현지 식음료 사용 여부, 무탄소 에너지 사용 등 친환경 기준에 대해 공식 인증받은 호텔들의 구글트래블 검색 결과에는 ‘환경 보호 인증’ 문구가 붙는다. 또 구글 쇼핑에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별도의 표시를 달아주고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량, 운행에 드는 에너지 비용 등과 비교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가 환경 친화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도입됐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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