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⑤ 강남권역(上)

서울 강남구 인근은 유명 창업 공간들의 메카. 유명 기업, 투자사 및 각종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고,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중심지인 점도 한 몫한다. 다양한 주체들과의 소통과 탄탄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고 싶다면, 성장 프로그램을 갖춘 강남권의 창업 공간들을 살펴보자. 

◇ 디캠프 선릉·개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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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선릉센터의 야외 테라스 공간. 선릉센터는 선정릉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디캠프

창업 과정에서는 스타트업을 전문 지원·육성하는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된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중인 디캠프(D.CAMP)는 성장 단계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공간. 2013년 역삼동 ‘디캠프 선릉센터’를 개관한 이후, 16만 8000여명이 센터를 찾고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은 개포동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디캠프 개포센터’도 문을 열었다.

디캠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 ‘GoD(Game of D.CAMP)’. GoD는 반년마다 12-13팀의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4층 코워킹 공간을 6개월간 무료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 네트워킹, 홍보 연계 등 다각도의 지원도 함께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데모데이(D.DAY)를 통과한 팀들에겐 5층 보육 공간의 사무실을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2층은 유료 입주 공간으로 1인용 공간과 사무실을 갖췄으며, 면적당 일정 사용료를 내면 입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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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내부의 개인 업무공간과 사무실 전경 ⓒ디캠프

그밖에도 디캠프에는 스타트업 간 정보 공유 프로그램(D.TALKS), 스타트업계 네트워킹 행사(D.PARTY), 등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캠프(D.CISION)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장나영 홍보팀 매니저는 “디캠프는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투자자, 각종 지원 기관 등이 협업하고 교류하도록 만들어진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라며 “창업 단계 별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업들이 내부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디캠프 선릉센터에는 법률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변호사들이 만든 ‘헬프미(HELP ME)’, 뇌졸중 재활치료에 게임을 접목한 ’MG솔루션‘ 등 기업이 입주해 있다. 어린이 안전 통학 전문 소셜벤처 셔틀타요를 비롯한 13개 소셜벤처들도 개포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디캠프 선릉센터

*디캠프 개포센터

◇ 역삼동 마루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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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로 180에 위치한 마루180의 외부 전경. ⓒ아산나눔재단

강남구 역삼로 180에 자리한 마루180에도 또 하나의 작은 창업생태계가 있다.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마루180은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창업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이곳에서는 약 2000억원의 현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 직·간접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1090평 규모의 마루180은 지하 1층과 지상 5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의 코워킹 카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열려 있어, 매월 소액의 멤버십 비용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1층의 이벤트홀은 창업 관련 행사에 한해 무료 대관을 제공한다. 2층부터 5층까지는 스타트업과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등이 함께 입주해 있다. 투자, 홍보, UI·UX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멘토링랩’, 태블릿 PC, VR, 웨어러블 기기 등이 비치된 ‘디바이스랩’도 모두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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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180에서는 주기적으로 입주사 간 네트워킹 파티가 열린다. ⓒ아산나눔재단

마루180의 특징은 다양한 주체들이 모인만큼 활발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 마루180에서는 ‘타운홀 미팅’, 층별 친목 모임 등을 정기적으로 열며, 매월 입주 업체들이 같이 식사를 하거나 재능 기부 등으로 협력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진다. 이혁희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이 한 층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수시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KT 등 다수 기업들과 맺은 파트너십으로 클라우딩 서비스나 에어비앤비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도 마루180만의 장점. 공간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법인 설립 5년 이내 기업이어야 하며, 직원 수는 16인 이하여야 한다. 입주 기간은 6개월이 기본이나, 연장하면 최대 1년 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월 10만원 선이다.

*마루180은 오는 3월 31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입주 기업 신청을 받는다. 모집은 매년 3월과 9월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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