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금융지주 회장 문턱 높인다, 3연임 시 주주 75% 찬성 추진…애플, 분기 매출 154조 ‘역대 최대’

코스피, 美 중간선거·AI 수익성 우려 영향 3.6% 하락 마감

이찬진 금감원장 “대형 금융사 해킹 대응 미흡”…CEO 책임 강조

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둔화…석유류·가공식품·외식비 더 올라

◇금융지주 회장 문턱 높인다…3연임 시 주주 75% 찬성 추진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개선안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따라 임추위와 주총 의결 요건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회장의 3연임을 일률적으로 제한토록 법안에 명시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연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의결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장을 최초 선임할 때는 임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며, 이후 주총에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연임 시에는 임추위 위원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요건이 강화된다. 이후 주총에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3연임 때는 주총에서 출석 주주 의결권의 4분의 3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또한 개선안에는 주총에서 회장 후보 추천 사유를 임추위원장이 직접 설명하게 하고, 임추위원장을 책무구조도에 포함하는 방안도 담겼다.

◇애플, 분기 매출 154조 ‘역대 최대’…아이폰 가격 인상 덕분?

3일 애플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7~9월) 아이폰 매출은 575억8300만 달러(약 77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490억2500만 달러(약 65조8000억 원)보다 17% 증가했다. 9월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애플 전체 매출도 1144억7700만 달러(약 153조7000억 원)로 전년보다 12% 늘며 9월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307억1100만 달러(약 41조2000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였다.

이번 아이폰 실적이 눈에 띄는 건 신제품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를 공개하고 같은 달 18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의 이번 회계분기가 9월 26일 끝난 만큼 신형 프로 제품 판매가 실적에 잡힌 기간은 9일에 그친다. 아이폰18 기본형은 9월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프리미엄 모델을 먼저 내놓고 기본형은 2027년 봄으로 미루는 분할 출시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 또한 이번 분기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실적은 기존 아이폰 판매에 신형 프로 제품의 짧은 초기 판매분만 더해진 결과다.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에 대응해 기존 아이폰17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도 잇달아 인상했다. 그럼에도 아이폰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기존 아이폰17을 비롯한 구형 모델의 견조한 판매와 강한 교체 수요 등이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전 세계 아이폰 활성 기기 기반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중국·인도·일본 등 주요 시장의 기기 교체 고객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케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실적 발표에서 공급 제약에도 아이폰 매출이 17% 늘었고 선진국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9월 분기 매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가 나타났다. 애플의 4분기 총마진율은 47.9%로 직전 분기 50.1%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코스피, 美 중간선거·AI 수익성 우려 영향 3.6% 하락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29포인트(3.59%) 하락한 5648.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3.89포인트(2.46%) 내린 5715.19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해 한때 5615.80까지 밀리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6613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296억 원, 511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업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점을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15%, SK하이닉스는 5.03%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5.37%), 삼성전기(-7.38%), LG에너지솔루션(-5.06%), 현대차(-3.31%), KB금융(-1.3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1%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8% 하락한 704.39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은 0.23%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4.88%), 에코프로비엠(-4.89%), 주성엔지니어링(-7.68%), 레인보우로보틱스(-4.00%), HLB(-2.40%)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대형 금융사 해킹 대응 미흡”…CEO 책임 강조

금융감독원은 3일 이찬진 원장이 임원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에 따른 업권별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해킹 사고가 은행과 증권·보험 등 전통 금융회사뿐 아니라 전자금융거래법 적용을 받지 않는 금융업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상자산사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등에서는 금전적 피해까지 발생한 만큼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그간 금융권에 보안 취약점 개선과 외부접점 관리 등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긴급 자체점검도 실시했으나, 금융회사들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원장은 해킹 사고가 발생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기존 보안 유의사항 준수와 자체점검 이행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기존 은행권 검사·제재 방침과 동일하게 CEO 등 경영진의 책임까지 엄중히 물을 것을 지시했다. 기본적인 보안 통제가 미흡하거나 형식적인 점검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의 역할과 책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징벌적 과징금 도입도 추진한다. 이 원장은 기본 보안 통제 부실이나 취약점 방치로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경우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법 개정 전이라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해킹 사고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감독분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도 모색하도록 했다. 또한 이 원장은 금융권 IT 보안 감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 전담조직 신설과 IT 전문인력 확충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두 달 연속 둔화…석유류·가공식품·외식비 더 올라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1%에서 9월 2.9%로 낮아진 뒤 10월에도 0.1%포인트(p)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7% 하락했다. 지난달 0.3% 하락한 데 이어 하락 폭이 커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4.8%, 5.4% 올랐지만 농산물이 7.5% 내렸다. 채소류는 11.2%, 과실은 8.4%, 곡물은 3.7% 하락했다.

반면 가공식품은 2.9% 상승해 전월 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제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추석 명절 할인이 끝난 영향이다. 죽 등이 포함된 즉석식품은 12.4% 올랐다. 전월 상승률 9.5%보다 2.9%p 높아졌다. 비스킷과 빵은 각각 5.9%, 라면은 1.4% 상승했다.

석유류는 14.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6%p 끌어올렸다. 경유가 19.7%, 휘발유가 11.6% 올랐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상승률은 전월 9.8%에서 14.5%로, 취사용 LPG는 11.8%에서 15.2%로 확대됐다. 석유류 전체 상승률도 전월보다 0.1%p 높아졌다.

서비스 물가는 2.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3.3%, 공공서비스가 1.7%, 집세가 1.4%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2.9% 상승해 전월 2.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생선회가 5.9% 오르는 등 일부 외식 품목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생활물가 중 식품은 1.5%, 식품 이외는 3.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이 내리면서 6.2%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재료의 수급과 가격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김장 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김장대책을 시행하고 최고가격제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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