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에 대해 지적하면서 연말 대규모 인사를 앞둔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금융회사 CEO 승계 절차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대부분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마련한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 원장의 발언은 연말 대규모 계열사 CEO 인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현장 감독권을 활용해 금융사의 지배구조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주사를 포함한 전체 69개 계열사 중 56곳(약 81%)의 CEO 임기가 올해 연말 종료된다. 지주사를 제외하더라도 64개 자회사 중 55곳(약 86%)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일제히 연내 만료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모두 올해 말로 임기가 마무리된다.
이 원장이 금융사들의 승계 절차 등 지배구조 문제를 강하게 지적한 가운데 이 원장은 오는 23일 금융지주 회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금융권은 간담회에서 전달될 금감원의 감독 강화 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