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지역 이주배경아동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에 나선다. 경기도 동두천시와 동두천시어린이집연합회, 동두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미등록 이주배경아동 보육료 지원 및 이주배경아동 인식 개선 캠페인 ‘위 러브 올 칠드런(WE LOVE ALL CHILDREN)’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주배경아동은 부모 또는 본인이 국제 이주 경험을 가진 아동을 말한다. 다문화가정 아동, 중도입국 아동, 난민 아동 등을 포함한다. 특히,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록 이주배경아동은 실태 파악이 어려우며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들이 안정적 보육과 생활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초록우산은 올해 동두천 거주 미등록 이주배경아동 20명을 우선 발굴해 보육료를 지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이주배경아동을 찾고 지원 연계에 나선다. 또 ‘WE LOVE ALL CHILDREN’ 캠페인을 통해 이주배경아동 지원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을 확산하고, 나눔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동두천시는 이주배경아동 지원과 캠페인을 초록우산과 공동 기획, 실행하면서 실질적인 성장 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동두천시어린이집연합회와 동두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이주배경아동 지원 및 인식 개선 활동에 협력한다.
지난 19일 동두천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는 박형덕 동두천시 시장이 캠페인 1호 참여자로 나섰다. 김해진 동두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초록우산과 동두천시 등은 이번 민관 협력을 통해 동두천시 이주배경아동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보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지원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형덕 시장은 “지역적 특성으로 외국인 유입이 활발한 동두천에서 미등록 이주배경아동 보육료 지원 사업을 시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모든 아동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선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 본부장은 “이주배경아동이 성장 격차 없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미등록 이주배경아동을 더 많이 찾고, 보육료 외 의료 및 영양 등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