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소 10억 유로(약 1조3900억원)를 지원한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아프리카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미 이번 세기에 전례 없는 기후위기를 겪었다”며 “기후 변화는 2050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연간 5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덴마크 등 4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과 기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기금에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전체 EU 차원에서 조성한 6000만 유로(약 832억원)가 포함됐다.기금은 기후 데이터 수집과 분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재해와 관련한 금융·보험 메커니즘 개발 등을 위해 사용한다. <관련기사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지난 2월 EU는 아프리카의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후 대응을 위해 총 1500억 유로(약 20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회원국 정부와 금융기관, 민간 부문이 광범위하게 협력해 재원을 마련한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