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소비 행동으로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글로벌 컨설팅기업 민텔은 5일(현지 시각) ‘2021 민텔 지속가능성 지표(Mintel Sustainability Barometer)’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브라질, 미국, 한국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소비자의 약 51%는 자신의 소비 행동이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 캐나다가 65%로 가장 높았고, 반면 일본은 15%로 소비 행동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54%는 아직 지구를 구할 시간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47%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이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라벨링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또 42%의 응답자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 발표한 ‘탄소중립 에너지 로드맵 보고서’를 통해 소비 행동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EA는 “탄소제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감축량의 절반 이상은 소비자의 선택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민텔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심리가 실제 환경을 위한 소비 행동의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차드 코프 민텔 선임컨설턴트는 “대부분 국가의 소비자들이 소비 행동으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은 긍정적”이라라며 “이러한 낙관주의는 소비자 행동에 있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