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중증장애인 이동권 보장 위해 민·관이 손잡았다

지난 15일 성남시 분당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착한셔틀 얼라이언스’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SK텔레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쿠팡, 모두의셔틀, 행복커넥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7개 기업·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중증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대호 행복커넥트 상임이사,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 김기령 쿠팡 부사장, 남용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 이선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강태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장지환 모두의셔틀 대표. /SK텔레콤 제공

중증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출퇴근을 돕는 ‘착한셔틀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16일 SK텔레콤은 전날 쿠팡,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모두의셔틀, 행복커넥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장애인 노동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착한셔틀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착한셔틀 모빌리티’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결성됐다. 착한셔틀 모빌리티는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자택 앞에서 근무지까지 데려다 주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셔틀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모두의셔틀 등이 지난 5월까지 성남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동자 8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93.4%로 조사됐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기존 착한셔틀 모빌리티 사업에 쿠팡, 행복커넥트,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합류하면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T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셔틀 운행에 필요한 안전 경로를 제공한다. 모두의셔틀은 출퇴근 공유셔틀 서비스를 운영하는 소셜벤처로, 차량 운행 전반에 관한 실무를 담당한다. 쿠팡은 만60세 이상 고령 노동자 채용으로 받는 국가 지원금을 착한셔틀 사업에 기부하기로 했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차량을 호출하거나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공공기술인 셔틀중개자동화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충남 지역의 착한셔틀 도입을 위한 지자체 협업을 돕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행복커넥트는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착한셔틀 얼라이언스는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장지환 모두의셔틀 대표는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지자체와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가까운 미래에 전국 단위의 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담당은 “자회사 T맵모빌리티 등 SK ICT 패밀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셔틀의 이동 경로를 효율화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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