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3일(월)

“감사하는 마음 커지고 배려심 생기고… 봉사활동 후 내 삶도 꿈도 달라졌어요”

‘희망편지쓰기대회’ 역대 수상자들 만나보니…

“원래 딸의 꿈은 ‘앵커’였는데 지난 2009년 캄보디아로 자원봉사를 다녀온 이후 국제기구에 들어가 교육사업가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해 공부도, 봉사도 열심히 한다.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를 2년간이나 꾸준히 하더라. 유영이는 입버릇처럼 봉사를 통해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감사할 줄 알게 됐다고 한다. 삶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2009년, 제1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굿네이버스 회장상’ 수상자 김유영(16)양 어머니 박난영씨)

“아현이가 방글라데시로 봉사를 다녀온 이후, 미래관이 달라졌다. 굉장한 자신감이 붙었다. 미술학원 한 번 다녀보지 않은 아이가 서울공연예고 무대미술과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더니, 결국 합격했다. 아현이는 커서 자신의 재능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2010년, 제2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한국우편사업지원단 이사장상’ 수상자 최아현(16)양 어머니 김훈희씨)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 대회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표적인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전체 학생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3039개 학교 학생 211만2824명이 참여했다. 대회가 5년째에 접어들면서 ‘나눔교육’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역대 수상자들을 찾아봤다.

김은빈(14·순천 왕운중2)양은 지난 2011년 캄보디아에서 만난 락스미가 그립다. 제3회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굿네이버스 회장상’ 수상자인 김양은 “봉사할 때 힘들기도 했지만 가족들과 또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금은 적은 용돈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을 알아 여러모로 불평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상을 해서, 봉사를 다녀온다면 꼭 일기 쓰기를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던 고희윤(12·서울 신구로초6)양은 “편지를 쓸 때 진심을 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최근에 내가 경험한 재미있는 일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진짜 친구에게 말한다는 느낌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며 한 가지 팁을 전했다.

제5회 굿네이버스 ‘지구촌나눔가족 희망편지쓰기대회’ 온라인 참여방법

가족과 함께 굿네이버스 홈페이지(hope.gni.kr)에서 영상을 시청한 후 온라인 편지를 써서 보내면, 자동으로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응모됩니다. 우수작에 선발된 11명의 학생은 오는 7월, 비샬을 만나러 네팔로 자원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입니다. 참여 기간은 5월 31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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