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사업] 종로구 구립 어린이집, 지상 3층으로 6월 착공
구청서는 토지 내놓고 각종 행정지원 나서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 롤 모델로 만들 생각”
서울 종로구에서 인구(2만명)가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구립 어린이집은 하나도 없었던 평창동에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오는 6월 ‘서울종로 생명숲어린이집’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지상 3층, 340평 규모로 지어지는 어린이집은 정원이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139명이다.
이를 위해 서울 종로구는 토지와 행정 지원에 나섰다. 종로구는 평창동 동사무소 인근 300평의 부지를 제공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가 워낙 오래된 도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을 교육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며 “출산율도 0.86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1.24를 크게 밑돈다”고 했다. 특히 보육문제는 심각하다. 보육 시설은 낙후됐고, 그나마 수도 적다. 종로구 전체에 보육시설 입소 대기자는 7682명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평창동이 의외로 보육 수요가 높아 서울시와 어린이집 건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마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어린이집 건립사업 소식을 듣고 바로 응모했다”고 말했다.
건설사업관리(C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생명숲어린이집의 설계부터 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사회복지단체의 경우 건설 관련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건축 일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갖기 쉽고, 과정의 투명성 문제나 불신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소한의 인건비만을 받고 어린이집 건립의 건설사업관리 부분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원가, 일정, 품질, 안전 등을 총괄하고, 이를 발주자인 재단에 전달하는 역할이다. 김종훈 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저출산으로 봤는데, 마침 어린이집을 짓는 복지사업에 우리가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어 큰 영광이고 보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도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축도 중요하지만,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고쳐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며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법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라토닌문화원에서는 아이들이 식습관, 마음습관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세라토닌 키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동의 자아 성장을 지원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키우기 위해 차(CHA) 의과대학교와 연계해 미술 심리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따로 미술 치료실을 마련해, 주 1회 미술 심리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는 어린이집 영유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제이에이(JA) 코리아는 동화로 만들어진 어린이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동 폭력 예방(CAP) 교육을 제공한다. 한국어린이놀이 시설안전협회에서는 어린이집의 놀이터, 놀이기구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국영리더십센터에서는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리더십을 익힐 수 있는 리더십 교육을, 다문화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글로벌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이 같은 대외협력기관의 도움을 바탕으로 올해 서울 종로 생명숲어린이집, 인천연수 생명숲어린이집, 경기광명 생명숲어린이집 등 3개 지자체에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생명보험사들은 물론, 지자체, 기업, 민간단체 등이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앞으로 생명숲어린이집이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