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업에서 정책협력으로…정몽구재단, 한·동남아 협력 넓힌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동남아시아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국제협력 사업을 정책·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한·동남아 전략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과 동남아시아, 호주의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한국연구원과 공동 주관하고, 말라야대학교 국제공공정책관리연구소(INPUMA)가 현지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재단이 장학사업과 국제교류를 통해 구축한 한·동남아 네트워크를 정책 연구와 산업 협력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주제는 ‘변화하는 글로벌 질서 속 지속가능한 스마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동남아시아가 마주한 공동 과제를 살펴봤다.

본행사는 ▲지경학적 재편 시대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한·동남아 협력 ▲국가 성장을 위한 첨단산업 혁신 ▲지속가능한 스마트 혁신산업 발전 ▲한·동남아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팩토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국내 산업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주요 참석자는 메아스 속센산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차관, 루쉬디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산업정부첨단기술그룹(MIGHT) 대표, 알프레도 파스쿠알 전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 와 와 마웅 전 미얀마 투자·대외경제관계부 장관, 마이클 오도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부학장 등이다. 한국에서는 소훈섭 세계은행 남아시아 지역 담당 부문장 등이 참여했다.

재단과 ‘CMK 아세안 스쿨’을 운영해 온 신재혁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과 피티 시상남 아세안재단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재단은 기존 인재 육성 사업에서 맺은 협력 관계가 정책·산업 분야의 교류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협력 사업을 잇달아 확대했다. 지난 8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원과 아세안재단 등 5개국 10개 기관과 CMK 아세안 스쿨의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2026’에서 공익재단과 임팩트 투자를 다룬 세션을 주관했다.

10월에는 싱가포르 임팩트 플랫폼 코엑시스와 기후테크 데모데이를 열어 국내 임팩트 스타트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투자 연계를 지원했다.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은 “미래 인재를 육성해 온 재단이 아시아의 사회혁신과 정책 협력을 함께 논의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며 “민간 차원의 신뢰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한·동남아의 지속가능한 공동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형성한 정책 전문가·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연구 성과를 교류할 계획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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