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팀 경합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부문별 대상은?

글로벌·기후테크·뉴커머·비기너 부문서 경합
총상금 3억7000만 원…역대 최대 1800여 명 참여

벌스워크와 엑스센트리, 커넥트, 더블제로가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글로벌 부문 벌스워크(대표 윤영근) ▲기후테크 부문 엑스센트리(대표 고근우) ▲뉴커머 부문 커넥트(대표 라비 샹카르 판딧) ▲비기너 부문 더블제로(대표 박이철)를 대상 수상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상금은 3억7000만 원이다. 올해 대회에는 4개 부문에서 1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행사 현장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800명이 찾았다.

글로벌 부문에는 회계와 뷰티, 로봇, 게임 분야에서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초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4곳이 참여했다. 기후테크 부문에서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스타트업 4곳이 경쟁했다.

뉴커머 부문에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북한이탈주민과 외국인 등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창업가가 이끄는 3개 팀이 참가했다. 비기너 부문에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목표로 도전하는 20대 창업가 4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굿워터캐피털과 스톰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활동하는 벤처투자 전문가 8명이 사업모델과 팀 역량, 기업가정신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류정아 뮤어우즈벤처스 대표는 “각 팀이 여러 영역에서 시장의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며 “자신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블록스 게임 개발사 벌스워크 대상…선배 창업가가 특별상 상금 기부

글로벌 부문 대상을 받은 벌스워크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윤영근 벌스워크 대표는 “스타트업 등용문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글로벌 부문 대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 이 무대에 설 후배 창업가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인기상 외에 선배 창업가가 후배를 위해 마련한 특별상도 시상됐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 대상을 받은 윤거성 펄스애드 대표가 상금 300만 원을 기부했고, 비기너 부문 에이올로(대표 강지혁)가 특별상을 받았다. 먼저 성장한 창업가가 다음 창업가를 지원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가 대회 출신 창업가 사이에서 기부와 시상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 장병규 “가능성은 편안한 곳 벗어나는 데서 시작”

올해로 15회를 맞은 대회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어록인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에서 따온 ‘무한(Infinite)’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스타트업 피칭과 전시 부스, 선배 창업가의 기조연설 등으로 구성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무한으로의 확장’을 주제로 자신의 창업과 해외시장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꾸준한 노력과 구성원의 몰입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 과정과 크래프톤의 인공지능(AI) 신사업 준비 사례도 소개했다.

장 의장은 “가능성은 일단 편안한 곳을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참가자들이 익숙한 범위를 넘어 더 큰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창업가와 투자자, 각계 전문가가 아낌없이 지원한 덕분에 대회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어려운 도전에 나서는 창업가들을 위해 든든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창업가를 발굴하고 사업 실행과 성장을 지원하는 실전형 창업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작한 이후 마이리얼트립과 클라썸, 두들린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0개 팀을 배출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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