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글로벌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가 지난 8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10일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의 2026년 8월 매출은 5148억600만 대만달러(약 21조9101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53.3% 급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해도 10.1%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TSMC는 2024년 1월 이후 3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지속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함께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둔 첨단 칩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 TSMC 측은 AI 서버용 칩 수요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를 위한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하게 이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3조3868억7000만 대만달러를 집계됐다. 특히 7~8월 두 달간 올린 매출만 9823억8600만 대만달러에 달해 1조 대만달러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AI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에 참석한 허우융칭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TSMC가 조달해야 하는 반도체 제조장비 물량이 2025년 말 예상치보다 90%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요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도 대폭 늘린다. TSMC는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2026년 자본지출(CAPEX) 규모를 600억~640억 달러(약 86조1376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nm) 제품이 올해 2분기(4~6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한 점도 호재다. 반도체 회로 선폭을 뜻하는 나노미터 단위가 미세해질수록 제품 단가가 높아져 수익성이 극대화된다. 애플이 9월 10일 공개한 신형 아이폰에 2나노 공정 연산 칩이 탑재됨에 따라, 단가가 높은 첨단 반도체의 본격적인 출하가 TSMC의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TSMC는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달러 기준)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 전망치는 446억~458억 달러(환율 1달러=32대만달러 기준)로 제시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