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에 잠들어 있는 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 과연 얼마나 될까?
매년 유효기간이 지나 소리 없이 사라지는 카드 마일리지와 포인트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한다.

매달 꼬박꼬박 카드를 사용하면서도 정작 적립된 혜택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버려두고 있었던 셈이다. 차곡차곡 쌓인 내 소중한 자산을 찾아 알뜰하게 긁어모으는 ‘카드 포인트 정리’ 방법을 소개한다.

숨은 포인트를 찾는 첫걸음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또는 ‘카카오페이’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카드사마다 각각 로그인해 포인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앱 하나로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와 연동해 모든 카드의 잔여 포인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몇 번의 본인 인증만 거치면 잊고 있던 휴면 카드의 포인트까지 단 몇 초 만에 스크린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회한 포인트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현금화할 차례다. 가장 강력한 유틸리티는 단연 ‘1포인트=1원’ 비율로 내 계좌에 즉시 입금하는 현금화 기능이다. 흩어져 있던 포인트를 모아 원하는 은행 계좌로 송금하면, 입금 버튼을 누르자마자 실시간으로 현금이 계좌로 들어온다. 단, 카드사별로 환전 비율과 사용처가 다르니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정보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항공 마일리지 역시 방치해서는 안 될 주요 자산이다. 카드 이용으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보통 10년으로 넉넉한 편이지만,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하지 못해 소멸 위기에 놓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일리지 항공권을 예매하지 못해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급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일리지 쇼핑몰’을 통해 소비하는 방법도 있다.
항공권 구매 외에도 호텔 숙박, 렌터카 이용, 네이버페이 포인트 전환이나 마트 상품권 교환 등 생각보다 다채로운 일상 영역에서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산 유출을 막는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다. 자산 관리 앱의 알림 설정을 켜두면 포인트 소멸 예정일 30일 전에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매달 사용하는 카드 연회비가 담보된 혜택보다 과도하다면 사용 빈도가 낮은 휴면 카드를 즉시 해지하는 것이 좋다.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적립된 포인트는 관련 법령에 따라 소멸하지 않고 계좌로 환급받거나 다른 제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으므로 안심하고 정리해도 된다.
서랍 속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듯, 지갑 속 금융 자산을 주기적으로 스캔하는 습관은 그 자체로 가장 확실한 재테크가 된다. 지금 즉시 통합조회 앱을 열어보자. 잊고 있던 몇만 원의 포인트가 오늘 저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기분 좋은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