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10개국 임팩트 스타트업 20곳, 서울서 글로벌 성장 도전

UNDP 서울정책센터·현대차 정몽구 재단 ‘글로벌 임팩트프러너’ 최종 선발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소장 앤 유프너)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대표 도현명)가 주관하는 글로벌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임팩트프러너(이하 Global ImpactPreneur)’가 아시아·태평양 10개국 20개 참가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선발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농업, 보건, 사회적 포용 등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는 초기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지난 4월 말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임팩트프러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는 혁신 기업가를 발굴·육성하고, 아태지역 전반의 임팩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6년 3월 출범한 프로그램이다. ‘임팩트프러너’는 사회·환경적 임팩트와 재무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기업가를 뜻하는 말로, 2010년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스탠퍼드소셜이노베이션리뷰(SSIR) 등 임팩트 생태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26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20개 팀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선발팀에는 AI 기반 농업 데이터 솔루션 기업, 폐기물 순환경제 플랫폼, 기후 대응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 소외계층 접근성 기술 스타트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AI와 혁신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캄보디아의 ‘SUDrain Co.,Ltd’는 코코넛 섬유 기반 바이오필름 여과 기술을 활용해 수질 오염과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분산형 폐수 처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의 ‘iGENTECH’는 고성능 분자 진단 기기와 플랫폼을 통해 의료 취약 지역의 진단 접근성을 높이는 글로벌 헬스테크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의 ‘Indera Agri’는 AI 기반 정밀 농업 관리 솔루션으로 농가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선발 기업들은 현재 온라인 기반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과정에 참여 중이다.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임팩트 측정 체계 구축, 투자 유치 전략 수립,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업별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춘 맞춤형 멘토링도 함께 제공된다.

액셀러레이션의 첫 단계로 진행된 1대1 진단 멘토링에서는 고객 이해도, 솔루션 준비도, 사회적 가치 창출 구조, 재정적 준비도 등 기업별 현황을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 선배 창업가, 현지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 분야별 전문가와의 맞춤형 멘토링이 연계되고 있다.

지난 5월 7일 열린 온라인 워크숍에는 모든 참가팀이 참여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UNDP 지속가능금융허브(Sustainable Finance Hub)의 데바후티 초드리(Devahuti Choudhury)가 임팩트 측정을 주제로 강연했고, 임팩트스퀘어 김민수 이사는 투자 유치 전략을 설명했다. 참가팀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국가별 시장 경험과 사업 운영 과정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 참가자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넘어, 투자자의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고 IR 스토리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우리 팀만 외롭게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여러 지역 창업가들과 직접 소통하며 큰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데모데이 및 네트워킹 행사는 오는 7월 6일과 7일 서울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다. 중간 심사를 통해 선발된 상위 10개 팀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UNDP, CVC캐피탈파트너스 등 투자자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앞에서 사업을 발표한다. 우수팀에는 상금과 함께 후속 프로그램 연계 및 투자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이주리 UNDP 서울정책센터 담당관은 “이번 워크숍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임팩트 창업가들이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 됐다”며 “글로벌 임팩트프러너 프로그램은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 기업의 현안에 맞춘 전문가 매칭을 통해 참가 스타트업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NDP 서울정책센터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임팩트 창업가들의 성장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팩트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 창업가들이 사회문제 해결과 글로벌 성장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가 간 협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임팩트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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