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 시민 의견 다양성 시각화한 ‘은하투표’ 공개

“찬반 넘어 의견 지형 드러낸다”… 공론장 확대 위한 참여형 투표 솔루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대표 권오현)가 사회적 쟁점에 대한 시민 의견의 분포를 ‘별무리’ 형태로 시각화하는 투표 솔루션 ‘은하투표’를 자체 플랫폼(campaigns.do)에 공개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돌봄·AI·여성건강·탄소중립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투표가 진행 중이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시민 의견을 ‘별무리’ 형태로 시각화하는 투표 솔루션 ‘은하투표’를 공개하고, 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여자 간 대화를 연결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빠띠

빠띠는 첨예한 사회적 갈등일수록 여론이 찬반 비율이나 진영 논리로 단순화되기 쉽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시민들의 생각은 보다 복잡한 스펙트럼을 이룬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평균값이나 다수결로 환원되지 않는 ‘다양한 의견의 지형’을 드러내는 공론 도구로 은하투표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사회적 쟁점에 관한 질문에 4점 척도(‘매우 그렇다–그렇다–아니다–매우 아니다’)로 응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응답을 완료하면 자신이 속한 의견 그룹(별무리)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결과는 문항별 단순 응답 집계를 넘어서서, 참여자들의 응답 패턴을 분석해 ‘은하지도’ 형태로 시각화된다.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은하지도는 실시간으로 갱신되며, 해당 쟁점에 대한 전체 의견 지형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성별·연령대·지역별 응답 데이터도 함께 제공돼 인구통계학적 의견 경향도 파악할 수 있다. 댓글 기능을 통한 토론도 가능하다.

빠띠는 은하투표를 단순한 온라인 설문이 아닌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화 모델은 ‘별별대화’다. 은하투표 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참여자들을 1:1 또는 소규모로 매칭해 대화를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직접 대화를 통해 각자의 관점과 그 배경을 공유하고, 대화 전후로 은하투표를 실시해 의견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은하투표는 2023년 빠띠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화 실험 ‘한국의 대화’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여러 공론장에서 활용해 온 것을 이번에 플랫폼에 공개했다. 빠띠는 대화 전후 투표 결과를 비교해 시민 의견 변화를 추적하는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응답 패턴을 기반으로 의견을 유형화·분석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지자체·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은하투표와 별별대화를 활용한 공론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은하투표는 시민들의 생각이 어떤 구조로 분포하는지를 드러내고, 서로 다른 관점의 시민들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공론 도구”라며 “다양한 기관과 시민들이 이를 활용해 우리 사회의 여러 쟁점에 대해 더 폭넓은 대화와 숙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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