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이하 ‘흑백요리사2’)의 흥행이 주요 IT 플랫폼의 트래픽 지형까지 흔들고 있다.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도 앱을 중심으로 플랫폼들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네이버 지도 앱은 시즌2 공개에 맞춰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저장 리스트’ 기능을 선보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리스트는 조회 수 약 60만 회, 저장 횟수 약 10만 회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넷 다이닝’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디지털 콘텐츠로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 및 기존 이용자 가운데 이벤트 참여 신청자 10명을 선정해, ‘흑백요리사2’ 출연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식사 초대권을 제공한다.
카카오도 카카오맵에 ‘흑백요리사2 백수저 식당 모음’과 ‘흑백요리사2 흑수저 식당 모음’을 테마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13일부터는 ‘흑백요리사 즐겨찾기 그룹 공유’ 기능을 공개해, 개별 식당을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리스트를 구독하면 지도에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홈 화면 검색창 하단에는 ‘흑백요리사’ 숏컷 메뉴를 일주일간 운영해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플랫폼의 움직임은 실제 이용자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 공개 전인 지난해 12월 초 네이버 지도 DAU는 790만~820만명 수준이었지만, 공개 당일인 12월 16일 818만명을 기록한 뒤 12월 19일에는 901만명으로 급증했다. 공개 전 대비 최대 18.6% 증가한 수치다. 통상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1월 초에도 네이버 지도 DAU는 1월 2일 833만명, 1월 3일 825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맵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2월 8일 284만명이던 카카오맵 DAU는 12월 19일 313만명까지 증가했다. 통상 지도 앱 비수기로 꼽히는 1월 초에도 1월 2일 288만명, 1월 3일 273만명을 기록해, 방송 공개 전인 12월 초 주말(12월 14일·247만명)보다 약 1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방송 시청이 실제 식당 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새해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도 앱이 단순한 길 안내 도구였다면, 이제는 OTT 콘텐츠가 오프라인 소비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 고리가 됐다”며 “흑백요리사2는 콘텐츠 흥행이 실제 이동과 소비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지도 앱이 콘텐츠 소비의 최종 목적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회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흑백요리사2’의 우승자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