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5’ 개막…“아시아가 목소리 내야 할 때”

폴 찬 홍콩 재무장관·빈프리드 홍콩자키클럽 CEO 등 참석
“협력이야말로 대담한 행동의 원동력”…아시아 리더십·글로벌 연대 강조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은 이제 주변이 아니라 중심에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수천 개의 언어와 문화, 경제적 다양성이 바로 우리의 강점입니다.”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대표가 9일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홍콩=김규리 기자

나이나 슈바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대표는 9일 홍콩에서 열린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5’ 개막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재단, 기업, 정부, 사회적 기업 등을 아우르는 중립적 플랫폼으로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AVPN의 역할”이라며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변화는 협력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대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인 AVPN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 기업 리더, 투자자, 자선가, 정책결정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지 시각 오전 9시, 개막과 동시에 로즈우드 홍콩(Rosewood Hong Kong) 호텔은 인파로 가득 찼다. 준비된 좌석은 순식간에 차고, 뒤편에 서서 귀 기울이는 참석자들까지 북적였다. 로비와 복도에서도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며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5’가 열리는 로즈우드 홍콩에 참석자들이 모여 있다. /홍콩=김규리 기자

행사는 나이나 AVPN 대표와 폴 찬(Paul Chan) 홍콩 재무장관, 빈프리드 엥겔브레히트-브레스게스(Winfried Engelbrecht-Bresges) 홍콩자키클럽 CEO의 환영사로 시작했다.

폴 찬 장관은 “홍콩은 지난해 800억 달러(한화 약 111조 2000억) 이상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200개 이상의 ESG 펀드가 1400억 달러(한화 약 194조 6000억) 규모로 운용되며 글로벌 임팩트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며 “이 자본과 네트워크로 아시아가 직면한 기후변화·불평등 과제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빈프리드 홍콩자키클럽 CEO는 “홍콩은 동서양과 자본·공동체가 만나는 교차점”이라며 “아시아에서 설계해 세계로 확장할 해법의 허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프리티 아다니(Preeti Adani) 인도 아다니재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홍콩=김규리 기자

기조연설은 프리티 아다니(Preeti Adani) 인도 아다니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그는 교육·보건·영양·지속가능한 생계·기후행동 등 5대 축을 중심으로 매년 7000여 개 마을, 960만 명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변화와 희망의 이야기가 진정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란트로피는 단순 기부가 아니라 함께 구축(co-build)하는 것”이라며 ▲자원을 모아 협력하는 체계 구축 ▲수혜자를 변화를 확산하는 주체로의 전환 ▲기술·가치의 결합을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기부자가 아니라 공동 건설자가 될 때 희망은 곱절로 확산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날에는 아시아 필란트로피, 임팩트 측정, 성평등, 기후 정책 세션이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11일까지 이어지며 기후행동·성평등·보건·청년 기회를 주제로 새로운 연합과 투자를 촉진하고 실행 가능한 협력을 모색한다. <더나은미래>는 한국 공식 초청 미디어로 현장을 취재한다.

홍콩=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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