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대상 퀴즈대회·지역 실천 프로젝트…환경부 장관상·단체 활동비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아동이 직접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 활동에 나서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도전! 레드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이며, 개인은 물론 학교, 지역아동센터, 기관 등 단체 단위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선착순 1000명 모집 후 마감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3월, 만 10세~18세 아동·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기후위기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기후위기가 자기 삶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고 있었고, 62%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아동은 3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보 부족(50%), 시간 부족’(36%), 성인 중심의 활동 구조(16%) 등이 꼽혔다. 이는 아동이 스스로 참여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도전! 레드벨’을 마련했다. 참가 아동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관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워크북으로 먼저 학습한다. 이후 오는 9월 6일 전국 퀴즈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퀴즈대회는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200명을 뽑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또한 아동이 직접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레드벨 액션’ 활동도 진행한다. 참가 아동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의 기후 문제를 조사하고, 녹지 공간, 대기질 등 기후위기 요소를 분석한다. 이후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권장, 학교 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 지역사회 정책 요구안 작성 등 실천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면 된다.
참가 신청 시 활동 기획안을 제출하면, 인원수에 따라 팀 단위 활동비도 지원된다. 활동 결과는 ‘어셈블 타임즈’ 형식의 신문 템플릿에 정리해 제출하며, 환경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우수 활동 팀이 선정된다. 심사 기준은 기획력, 참여도, 창의성, 지역사회 협력도 등이며, 선정된 팀에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이브더칠드런 명의의 특별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조민선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사업부문장은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아동권리 위기”라며,“도전! 레드벨을 통해 아동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기후 대응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함으로써,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경험하고 변화의 주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는 곧 아동권리의 위기’라는 슬로건 아래, 2023년부터 아동 주도 기후 위기 대응 참여 모임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을 운영해 왔다. 어셈블은 국회 기후 대담, 스쿨어택 캠페인, 환경교육 의무화 서명 운동 및 정책 간담회, ‘지속가능경영 속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한 성명서 발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