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스퀘어
롯데케미칼, ‘루프소셜’ 5기에 자원순환 스타트업 모집

롯데케미칼의 자원순환 스타트업 지원사업이 폐플라스틱을 재생원료로 만드는 기업에서, 재생원료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는 기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롯데케미칼이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하는 ‘Project LOOP Social(루프소셜)’은 다음 달 8일까지 5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대 5개사를 선발한다. 루프소셜은 플라스틱 자원순환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케미칼이 2020년부터 운영한 순환경제 프로젝트 ‘Project LOOP’의 하나로, 4기까지 24개사를 지원했다. 앞선 1~4기는 폐플라스틱의 수거와 선별, 원료화에 집중했다. 5기부터는 ▲재생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 ▲재생원료 활용 제품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기업 ▲재생원료 공급망과 소비자 참여를 연결하는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한다. 이는 재생원료 의무사용 확대에 따라 실제 활용처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진 데 따른 변화다. 올해 1월부터 연간 무색 페트병을 5000톤 이상 사용하는 먹는샘물·음료 제조사는 재생원료를 1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의무사용 비율은 2030년까지 30%로 높아진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자원순환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재생원료를 만드는 기술만큼 이를 제품과 브랜드로 구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발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1500만 원을 지급한다. 성과공유회 우수기업에는 1등 2000만 원, 2등 1000만 원의 상금을 추가로 준다. 월별 사업 점검과 온라인 교육, 역대 참여기업 커뮤니티 연계도 지원한다. 우수기업의 제품·서비스는 롯데케미칼의 구매 및 판로 연계 대상으로 검토한다. 신청 대상은 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술·제품·서비스를 보유한 법인 형태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사회적기업이다. 비영리단체와 예비창업자, 개인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 재생원료 사용 비율이 20% 이상이거나 관련 시제품·인증을 보유한 기업 등은 우대한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행사 넘어 연중 플랫폼으로”…김은정 SK 부사장이 말하는 ‘2026 SOVAC’ 

[인터뷰]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21~22일 ‘2026 SOVAC’ 개최올해 핵심 의제는 ‘로컬’…생태계 중심 운영체계 본격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며 단일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각자 고군분투하는 주체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도록 돕는 것, 그것이 SOVAC의 출발점입니다.” 김은정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회 부사장은 SOVAC(Social Value Connect)의 출발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적가치라는 개념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2019년, SK가 사회적기업(SE) 간의 연결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킨 민간 주도 사회적가치 축제 SOVAC(이하 소백)이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파트너 50개사, 관람객 4000명 규모로 출발한 소백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24년에는 소백을 기반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출범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2회 페스타에는 344개 기관과 관람객 1만3316명이 참여했다. SOVAC은 이 안에서 핵심 콘텐츠와 의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임팩트스퀘어, MYSC 등 생태계 주요 조직들이 참여하는 ‘SOVAC 운영협의회’가 정식 발족해 기획과 운영을 주도한다. 초기부터 행사를 이끌어온 김 부사장은 올해 협의회장을 맡았다. 개막을 앞두고 김 부사장에게 올해 행사의 관전 포인트를 들었다. ―2019년 SOVAC 출범 당시, 사회적가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았나. “당시엔 ‘사회적가치’라는 의제가 생소해 소수만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이를 널리 확산하고, 각자 노력하던 정부·기업·생태계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 특히 작은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투자자나 협력 파트너를 만나야 한다. 이들이 협업 레퍼런스를 쌓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베트남 스타트업 5곳, 롯데 계열사와 사업 검증 나선다

베트남 스타트업 5곳이 롯데 계열사의 유통·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화 검증에 나선다.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액셀러레이터이자 임팩트 투자사인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9~20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포럼 ‘이노엑스 2026(InnoEx 2026)’에 롯데벤처스와 공동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약 3만명의 관람객과 3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참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IBS-ESG 이니셔티브’ 사업으로 추진 중인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엘캠프 베트남(L-CAMP Vietnam)’의 하나로 마련됐다. 임팩트스퀘어와 롯데벤처스는 현지 스타트업을 선발해 초기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롯데 계열사와의 사업화 검증(PoC) 및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이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시장에서 검증할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엘캠프 베트남은 롯데 계열사가 보유한 유통망과 고객 접점, 사업 인프라를 현지 스타트업의 실증 무대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기관은 행사장에 전용 부스를 마련해 엘캠프 베트남 1기 선발기업 5곳의 사업 모델과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20일에는 스타트업과 롯데 계열사 관계자들이 직접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한·베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열었다. 선발기업들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각자의 솔루션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롯데 계열사 관계자들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기업은 ▲시간 단위 단기 숙박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데이라다우(DayLaDau)’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을 겨냥한 D2C 화장품 기업 ‘파슬리(Parsley)’ ▲고객 데이터를 수집·통합·활용하는 고객데이터플랫폼(CDP) 기업 ‘씨엔브이 홀딩스(CNV Holdings)’ ▲생분해성 포장재와 목재 식기 등을 제조하는 ‘합바이오(HAPBIO)’ ▲카페·레스토랑·쇼핑몰 등 오프라인 공간을 위한 인터랙티브 음악 관리 플랫폼 ‘라우디오(Loudio)’ 등이다. 같은 날 도현명

“모두가 찾는 곳보다 다시 찾는 곳”…봉화의 관광 전략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다녀가는 관광객의 숫자만 늘리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다시 찾고, 더 오래 머물고,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도록 만드는 ‘방문의 이유’가 필요하다. 경북 봉화에서는 퍼머컬처와 웰니스, 소셜링, 미식 등 서로 다른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을 생활인구로 전환하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1일 경북 봉화군 산타포레 리조트에서 ‘2026년 Better里 봉화 생활인구 충전 지원사업’ 중간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깊숲, 사유의정원, 업타운, 내일의식탁, 로컬앤라이프 등 5개 참여기업과 봉화군, 임팩트스퀘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실증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Better里(배터리)’는 관광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지역에서 직접 실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방문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의 경험을 체류와 재방문, 지속적인 관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봉화군은 2024년부터 3년째 사업을 이어오며 외부 기업의 기획력과 지역 자원을 결합하는 실험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사업모델을 확장하는 ‘확산 분야’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발굴 분야’에 총 5개 기업이 참여했다. 공통된 질문은 하나다. ‘봉화에 굳이 다시 와야 할 이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다. 기업들이 내놓은 답은 저마다 다르다. 깊숲은 퍼머컬처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 농장에 머물며 직접 일하고 배우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유의정원은 백두대간의 산림자원과 고택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웰니스 리트릿을 선보인다. 업타운은 봉화의 고택을 무대로 청년들이 1박 2일 동안 함께 머물며 사람과 관계에 집중하는 소셜링 프로그램 ‘촌스러운 짝 in

[임팩트비즈니스 인사이트] 정책은 후퇴해도, 저탄소 산업은 전진한다

2025년 여름 프랑스는 1900년 이후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 프랑스 공중보건국은 이 기간 폭염 관련 사망자가 57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전체 사망자의 3%를 웃도는 규모다. 피해는 에어컨이 없는 노후 주택에서 홀로 지내는 노인과 사회안전망 밖의 취약계층에 집중됐다. 폭염은 모두가 겪지만, 피해의 크기는 사회적 취약성에 따라 달라진다. 기후위기가 심화하는 동안 정책 환경은 오히려 후퇴했다. 미국은 2026년 1월 파리협약에서 공식 탈퇴했고, 2월에는 연방 기후 규제의 법적 토대였던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까지 폐기했다. 이 같은 흐름만 보면 세계의 기후 대응이 역행하고 있다는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책의 후퇴가 곧 산업 전환의 중단을 의미하는지는 따로 볼 필요가 있다. 자본과 기술, 지방정부와 기업은 중앙 정치와는 다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미국·중국·유럽·한국의 최근 변화를 비교하면, 저탄소 전환을 떠받치는 동력이 어디에서 형성되고 있는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 미국: 정책 후퇴와 시장의 관성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선언하고, 2025년 7월 통과된 ‘원 빅 뷰티풀 빌 법(OBBBA)’을 통해 청정에너지 지원을 대폭 축소했다. 기업연대 단체 E2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철회된 청정에너지 투자는 682억 달러(약 96조 원)에 이른다. 테네시에 건설 예정이던 SK온의 28억 달러(약 3조 원) 규모 배터리 투자와 오하이오 포드 전기차 공장 계획도 취소됐다. 그럼에도 미국의 저탄소 산업이 정책 변화와 같은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26년 7월 MIT 에너지환경정책연구센터는 연방 보조금이 크게 줄어드는 시나리오에서도 IRA가 목표했던 청정 설비의 74%,

아시아ㆍ태평양 난제 푸는 스타트업에 성장 사다리…국제기구·재단·투자사 뭉쳤다

[대담] 앤 유프너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글로벌 임팩트프러너’로 맞춤형 멘토링·투자자 연계도 기후위기와 보건, 빈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난제를 해결할 주체로 현장 맞춤형 해법을 쥔 ‘임팩트 스타트업’이 떠오르고 있다. 다만 사업을 고도화하고 시장을 넓히려면 자금과 실증 기회, 투자자·기업과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임팩트스퀘어가 아태지역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은 이유다. 세 기관은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임팩트프러너(Global ImpactPreneur)’를 운영하며,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설립 5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대상은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는 로컬 기업뿐 아니라, 해당 지역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도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기구와 기업재단, 임팩트 투자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 발굴부터 육성, 투자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성장 단계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UNDP 서울정책센터가 아태지역 네트워크와 국제개발협력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 방향을 제시하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내에서 쌓아온 창업가 육성 경험과 사회혁신 네트워크를 더해 프로그램 설계와 성장을 지원했다. 이후 임팩트스퀘어가 투자 관점에서 기업을 진단하고 육성 과정과 데모데이를 운영하면서, 발굴된 기업이 실제 투자자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했다.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10개국에서 20개 기업을 1차로 선발했다. 선발 과정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뿐 아니라 사업의 실행·지속 가능성, 지역사회 적용 가능성, 팀의 실행 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후 기업별 진단을 통해 고객 이해도와 솔루션 준비 수준, 사회적

신원이 없으면 신용도 없다…블록체인으로 라오스 금융 소외 푸는 서울랩스

[인터뷰] 장도희 서울랩스 대표디지털 신원 담는 ‘슈퍼월렛’…대학생에서 시작해 전 국민 금융 포용으로 “산업이 발전하려면 국민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빌리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신원을 증명하지 못하면 신용도조차 평가할 수 없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확인 기술로 개발도상국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기업이 있다. 2023년 서울랩스를 창업한 장도희 대표는 라오스 현지에서 모바일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장 대표는 “신원확인은 단순한 신분증 발급을 넘어 금융과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금융 포용을 확대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7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글로벌 임팩트프러너(Global ImpactPreneur)’ 데모데이 직후 장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임팩트프러너는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초기 임팩트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3개월간 멘토링과 IR 코칭, 임팩트 측정 교육을 받은 10개 스타트업이 사업 모델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랩스는 금융 인프라의 공백을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글로벌 투자사 CVC캐피탈이 수여하는 ‘CVC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공동 수상했다. ◇ 신원 공백이 막은 금융의 문, 블록체인으로 푼다 장 대표는 금융 접근성이 특히 낮은 라오스에 주목했다. 세계은행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라오스 성인의 금융계좌 보유율은 약 38%에 그치고, 정부가 인정하는 신분증이 없는 성인도 약 45%에 달한다. 반면 인구 100명당 모바일 회선은 약 87개로, 휴대전화 이용 기반은 비교적 넓게 갖춰져 있다. 신원을 증명하지 못하면 계좌 개설뿐 아니라 공공복지 서비스 이용에도 제약을 받는다. 장 대표는 “종이

비싼 대체유 대신 현지 캐슈넛…인도네시아의 ‘우유 선택지’ 넓힌다

[인터뷰] 나시타 카냔다라(Nacitta Kanyandara) 아룸미 푸즈 대표대체유 가격 낮추고 소농·여성 잇는 공급망 꿈꿔 “딸이 밤마다 심하게 울어 병원에 갔더니 유당불내증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집에 있던 유제품을 모두 대체 식품으로 바꿔야 했는데, 그때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 딸만의 문제는 아니었죠.” 인도네시아산 캐슈넛으로 식물성 음료를 만드는 임팩트 스타트업 아룸미 푸즈(Arummi Foods)의 나시타 카냔다라(Nacitta Kanyandara) 대표에게 자녀의 유당불내증은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 아시아·태평양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임팩트프러너(Global ImpactPreneur)’ 데모데이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나시타 대표를 지난 7월 6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만났다. 글로벌 임팩트프러너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올해 3월 출범한 글로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와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한다. 올해 23개국 126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20개 팀이 액셀러레이션을 거쳐 최종 10개 기업이 지난 7일 데모데이에 올랐다. 아룸미 푸즈는 이번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비싼 대체유, 현지 캐슈넛에서 답 찾다 동남아시아는 세계에서 유당불내증 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의대 연구진의 2015년 조사에서는 유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아동의 비율이 3~5세 21%에서 12~14세 73%까지 높아졌다. 문제는 우유를 대체할 식물성 음료 대부분이 수입산이라 가격이 비싸고 선택지도 좁다는 점이다. 나시타 대표에 따르면, 귀리나 아몬드로 만든 대체유는 일반 우유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다른 대체 유제품에서도 비슷한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현지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 사회연대경제 GDP 10%, 금융 인프라 없이 달성 요원하다

얼마 전 정부는 사회연대경제를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발표를 접하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뒷받침할 금융 인프라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이미 그 답이 될 경험이 있다. 1961년 설립된 기업은행은 단순히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중소기업은 담보가 부족하고 정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기관이 선뜻 자금을 공급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이해하는 전문성을 쌓았고, 그 전문성은 오늘날 대한민국 중소기업 생태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이렇듯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들이 충분히 성장한 뒤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다. 이제 사회연대경제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물론 그동안 민간에서는 임팩트투자사와 사회적 융자를 공급하는 재단 등이 사회연대경제를 이해하며 투자와 융자를 이어왔다. 정부도 재정지원이나 보증 등을 해왔다. 이들의 노력은 오늘의 사회연대경제를 가능하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규모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금융의 규모와 전문성, 그리고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들은 사업 자체보다 금융에서 더 큰 한계를 겪는다. 이는 단순히 자금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바로 사회연대경제 사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사회주택 프로젝트에 투자한 기관의 사례를 들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고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감사 과정에서는

[임팩트비즈니스 인사이트] ‘거제 야호’에서 시작된 로컬의 파트너 되기

“로컬은 결핍이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거제에서 보낸 내가 고향을 떠나며 가졌던 생각이다. 1시간 동안 버스를 타야 영화관에 갈 수 있고, 논술 수업을 듣기 위해 방학마다 서울로 향해야 했던 그 시절, 로컬은 내게서 빨리 벗어나야 할 공간이었다. 그러던 내가 최근 ‘거제 야호’라는 밈 앞에서 멈췄다. 걸그룹 리센느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거제 출신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즉흥적으로 외친 이 한마디는 숏폼 알고리즘을 타고 대히트를 쳤다. 리센느는 올해 5월 거제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기까지 했다. 나에게 이 장면은 단순한 밈이 아니었다. “거제도 이젠 힙(hip)해”, “여기 이야기를 함께 해보자”고 말을 거는 일종의 환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 가벼운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지역과의 관계를 시작하는 첫 문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 숫자로 셀 수 없는 관계, 지역을 살리는 새로운 단위 과거 지자체들의 지상 과제는 ‘정주인구’ 늘리기였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서 이는 이웃 지자체와 인구를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2023년 주민등록인구뿐 아니라 통근·통학·관광 등으로 지역에 머무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법률에 도입했다. 2025년 8월에는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대상으로, 자주 머무는 지역에 등록하면 주민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생활인구 등록제’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정주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방문과 교류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관계인구’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정책의 무게중심이 ‘사는 사람의 수’에서 ‘지역과 관계 맺는 사람’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이다. 임팩트스퀘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타트업의 솔루션이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코코넛 껍질부터 블록체인까지…아태 스타트업이 제시한 사회문제 해법

UNDP·현대차 정몽구 재단·임팩트스퀘어, 아태 임팩트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5개국 10개 스타트업 참여…기후·헬스케어·디지털 포용 등 SDGs 해법 발표 7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Global ImpactPreneur’ 데모데이에서 지역에서 흔하거나 버려지던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임팩트스퀘어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나선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3개국 126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액셀러레이션과 IR 심사를 거쳐 한국·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5개국 10개 기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결선에 오른 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순환경제, 헬스케어, 디지털 포용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맞닿은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모델부터 AI 기반 헬스케어와 디지털 포용 기술, 기후·농업 분야 혁신 기술까지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됐다. ◇ 지역에서 흔한 자원, 사회문제 해법 되다 대상(Grand Award)을 차지한 캄보디아의 SUDrain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코넛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필름 기반 폐수 처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버려지는 코코넛 섬유를 핵심 소재로 활용해 기존 수입 화학 폐수 처리 설비보다 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수질오염과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발표에 나선 타리 본 SUDrain 대표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수질 정화 솔루션을 만들고 싶었다”며 “단순히 폐수 처리 설비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염 폐수 분석부터 맞춤형 시설

“고립된 비영리 실무자 연결”…사회서비스 조직 성장지원 사업 시작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기관 임팩트스퀘어가 중앙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사회서비스 분야 비영리 조직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2026년 비영리 조직 성장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복지, 보건의료, 고용, 교육, 주거, 문화, 환경 등 사회서비스 7대 분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미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한다. 비영리법인,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 스타트업, 사회적경제조직 등에 소속된 경력 5년 이하 저연차 실무자가 신청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조직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포함된다. 모집 규모는 총 30명이다. 선발된 참여자는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W.I.N.G 아카데미’와 조직 간 협업·연계를 돕는 네트워크 프로그램 ‘소셜파트너스클럽’으로 구성된 통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두 과정은 참여자의 역량 강화와 상호 교류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연계 운영된다. W.I.N.G 아카데미는 현장 실무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이다. ‘AI로 행정 줄이기’를 주제로 생성형 AI 활용법과 업무 전용 챗봇 제작 실습을 진행하고, ‘데이터로 성과 증명’을 위해 변화이론 기반 성과지표 설계와 임팩트스퀘어의 사회적 가치 측정 AI 워크숍도 운영한다. 참여자들의 실제 직무 고민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모집 단계에서 홍보·마케팅, 노무·회계, 기부금품법, 모금 전략 등 현장 실무자가 겪는 직무 난제를 수집·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케이스 스터디와 피드백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셜파트너스클럽은 실무자의 역할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자’로 재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회서비스 영역별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현장의 핵심 이슈를 발굴하고, 참여 조직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