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재 그 후] 서울시 유일 고립청년 그룹홈, 폐쇄 위기 넘겼다 

더나은미래 보도 이후 서울시·SH 입장 조정…공간 연장 결정 모집 공고 전 40명 대기 중…예산·지지 구조는 ‘불안정’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을 돕는 서울 유일의 그룹홈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의 계약 종료 방침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지만, 시민사회의 우려와 언론 보도 이후 가까스로 공간 연장을 확정지었다. 지난 3월 <더나은미래>는 해당 그룹홈의 운영 중단 위기를 보도했고, 이후 서울시와 SH는 기존 사업 종료 이후 논의를 거쳐 입장을 조정했다.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 청년사업담당관 청년활력팀은 “고립·은둔청년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새로운 시범사업으로 공간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무서운회사가 운영하는 이 그룹홈은 2021년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사업으로 시작된 주거 회복 프로그램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이 보증금을 지원하고 입주자는 월 20만원대의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주거지 접근이 어려운 고립·은둔 청년에게 이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자립 훈련과 회복을 돕는 거점 역할을 해왔다. 공간 내에서는 공동 식사와 아침 모임, 생활 루틴 훈련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이곳을 거쳐 간 청년 20여 명 중 90%가 사회적 관계 회복, 취업 연계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는 “방문 상담을 받거나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고립되는 사례가 많다”며 “그룹홈은 함께 생활하며 갈등을 조정하는 경험을 하고, 무너진 일상 루틴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밀도 있게 지원하기 때문에 재고립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 서울시, 고립청년 그룹홈 유지 결정…‘정책 거점’ 시범사업 전환 당초 SH는 4년

존폐 기로에 선 그룹홈, 고립청년 ‘재고립’ 비상

고립·은둔 청년 위한 그룹홈, 4월 사라지나 SH, 사업 종료…서울시 “검토 중” 서울 한복판, 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안무서운회사’의 그룹홈. 나지막한 담장을 지나 현관문을 열면, 작은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쪽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꾸민 소품들이 놓여 있다. 디퓨저와 꽃, 귀여운 인형들이 어우러진 공간은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벽에 붙은 한 장의 안내문이 이곳의 특별함을 말해준다. “심한 자해 사고 발생 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 이곳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다.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시 삶을 회복하고 자립을 꿈꾸는 곳이다.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무너진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 하지만 이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지원 종료로 4월이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이 셰어하우스는 서울시와 SH가 추진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운영돼 왔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이 보증금을 지원해 입주자들이 월 20만 원대의 저렴한 임대료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과금과 식비, 프로그램을 포함해도 한 달 5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구조다. 그러나 SH는 당초 약속한 4년 계약 만료일인 4월 26일 이후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 고립·은둔 청년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 ‘방콕’에서 취직·모임 참석까지…그룹홈 통해 90% 호전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셰어하우스는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는 “그룹홈은 재고립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방문 상담을 받거나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고립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함께 생활하며 갈등을

왜 토스뱅크는 ‘쉬운 근로계약서’를 만들었을까?

웹툰 보조작가 위한 ‘근로계약서’ 서비스 론칭 16일, 현실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계약서는 따로 작성하지 않고, 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구두 계약을 했습니다.” “60시간 동안 안 자고 웹툰 보조 작업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람이 60시간을 안 자도 살 수 있구나 싶었죠. 결국 안면마비 증상까지 왔습니다.” 지난 16일, 토스뱅크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20분 가량의 다큐멘터리 ‘웹툰노동:현세계에서 보조작가로 살아가기’에 등장한 웹툰 보조작가들의 증언이다. 다큐멘터리는 웹툰 보조작가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불공정 계약의 현실을 조명하며, 웹툰 산업 전반에 공정한 계약 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웹툰 산업의 공정 계약을 위해, 토스뱅크-서울시 손잡다 국내 웹툰의 산업은 지난해 규모 2조원을 넘어섰다. 한 편의 웹툰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티(대본), 데생(밑그림), 선화, 채색 등 7~9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해 보조작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9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조작가의 77.7%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절반 이상이 불공정 계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계약 경험 사례로는 ‘급여 지급일, 금액 등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1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와 토스뱅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에 나섰다. 2021년부터 서울시는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를 위한 표준계약서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표준계약서를 디지털 서비스인 ‘쉬운 근로계약서’로 확장해, 웹툰 보조작가들이 공정한 계약을 손쉽게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모바일용 지원은

AI 안부 전화와 ‘6초’의 위기 신호, 공무원의 빠른 대응이 한 생명을 살렸다

[현장] 서울시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정책 성과 중랑구 면목본동·송파구 위기가구 위험 예방나서 #1. 84세 한모 씨는 중랑구 면목본동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한 씨의 일상은 평온했지만, 때론 깊은 고요 속에서 몸이 먼저 위협 신호를 보내곤 했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AI 안부확인서비스’에서 걸려온 전화가 울렸다. 목소리는 떨렸고 통화는 6초 만에 끊겼다. 서비스 통화를 모니터링하던 이재춘 면목본동 주무관은 이 작은 이상에 귀를 기울였다. 확인 전화를 다시 걸었고, 한 씨가 심한 헛구역질로 위급한 상황에 처했음을 발견했다. 곧바로 집주인과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한 씨는 신속한 치료를 받고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2. 서울 송파구에 사는 박모 씨(54)는 실직과 이혼 후 생활고와 외로움에 시달리곤 했다. 밤이 되면 외로움과 절망까지 몰려왔다. 그러던 중 송파구청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숨은희망찾기’ 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지역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그는 점차 삶의 의지를 회복했다. 구청은 생활 필수품부터 냉장고까지 지원하며 그의 일상을 다시 채워줬다. 중랑구와 송파구 사례는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을 통해 개인의 위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제공한 대표 사례다. 지난달 29일, 센터는 서울시청에서 개소 이후 2년간의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지원 정책 성과를 공유했다. 송파구는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지역 주민생활접점기관과 연계했다. 위기 의심가구 대상에 우체국 집배원이 매월 1회 복지정보를 담은 복지등기를 제공하고 생활실태, 주거환경 등을 확인하며 위기징후를

12월 4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24년 서울시 사회성과 인센티브 성과공유회'가 열린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성과로 보상받는 기업들…사회적가치연구원-서울시, 첫 성과공유회 개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서울시와 함께 12월 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SeMA홀에서 ‘2024년 서울시 사회성과 인센티브 성과공유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의 첫해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알리는 자리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SPC)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201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2020년부터는 서울시를 비롯한 6개 지방자치단체(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도, 화성시, 춘천시)와 협력해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정책을 새롭게 설계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 6월 사회성과 인센티브 사업의 기본 정신을 지자체 조례에 명문화하며 전국 최초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사회성과 인센티브 협력사업의 첫해인 2024년에는 총 14개 기업이 참여해 27억3000만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각 기업은 사회성과 측정 결과에 기반하여 비례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인센티브는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서울시가 반반씩 지원한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주요 사례와 사업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서울시 관계자, 학계, 임팩트 투자사,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함께 토론에 나서 사회성과 측정의 의미와 이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기업들이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이에 비례한 보상을 받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동기를 얻게 된다”며 “이 같은 방식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는 정부 예산 사용의 효율성과

서울시 노인 55.6% 정신적 어려움 경험… 전문기관 방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해

2024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 노인 인식 및 실태조사서울시 거주 만 65세 이상 700명 대상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서울시 만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벌인 ‘2024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 노인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2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의 정신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 노인의 27.7%가 가볍거나 심한 우울을 경험했으며, 6.4%가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은 55.6%로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14.4%)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14.3%) ▲건망증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10.0%) 순으로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은 정신적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노인의 43.3%는 정신적 어려움을 느낄 때 ‘가족, 친구, 지인에게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30.1%였다. 정신건강 관련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 53.1%는 ‘일시적인 증세이므로 그냥 두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노인의 인식은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84.7%의 응답자는 정신질환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72.9%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59.9%는 정신질환자 이용시설이 우리 동네에 들어와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노인이 꼽은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지원 사업은 무엇일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스스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58.4%)’이었다.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는

“봉사를 왜 하냐고요?”…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가 말하는 봉사의 의미

[현장] 2024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여식은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 주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이날 표창 수상자는 의미 있는 자원봉사를 지속해 온 개인 봉사자 60명과 단체·기관·기업 19곳, 자원봉사 관리자 16명을 포함하여 총 95명이다. 행사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축하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표창 수상자는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시 공사,공단 및 투자·출연기관,자원봉사 수요기관의 추천을 받아 활동기간·기여도·사회적 파급효과 등 심사기준에 따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및 서울시 공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고가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소중한 자산임을 기억하며,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부터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해 온 수상자까지 있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자원봉사 분야에서 활약해 온 수상자에게 봉사활동의 의미를 물었다(이름 가나다순). 김미자 강북구자원봉사센터 캠프장 “2006년 강북구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될 때부터 봉사를 함께 했다. 20여 년간 자원봉사 캠프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에 통장(統長)으로 일한 적이 있어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쓰여서 오래 봉사활동을 지속하게 됐다. 내게 봉사활동은 기쁨이자 비타민이다. 봉사를 하고 나면 내가 더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박경옥 한성백제박물관 전시해설사 “역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박물관에서 봉사를 모집한다기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해 청년 100명 모였다

기후변화센터와 서울특별시가 지난 9일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2024 클리마투스 컬리지 플라스틱 청년 공론장’을 개최했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공론장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회의를 앞두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바라는 청년 100여 명이 모여 관련 정책 및 사례 등 현황 및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먼저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발제를 통해 실제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회의 참석과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요 현안 및 쟁점을 공유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플라스틱 오염‘은 환경, 안보, 인권 등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후 국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클리마투스 컬리지’ 청년 리더의 발표가 이어졌다. ‘클리마투스 컬리지’란 기후변화센터가 운영하는 청년들의 기후 환경 감수성 회복 플랫폼이다. 지난 3개월간 11명의 청년 리더는 ▲정부팀 ▲산업팀 ▲시민사회팀으로 나뉘어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부문별 문제현황과 청년의 일상 경험을 연결한 숙의 주제를 조사해 왔다. 정부팀 청년리더는 대표적으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등 청년 입장에서의 이용 불편 사례를 소개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 산업팀 청년리더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의 대안으로 ‘재생원료의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연차별 재생원료 활용 목표 의무화와‘재생원료 사용 제품 안전성 보장’을 위한 원료 전주기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팀은 청년들의 배달 문화와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1인 가구의 일회용품 배출량이

퀴즈로 알아보는 서울시 정책 “서울찐팬을 찾습니다” 시즌3 캠페인 시작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요 정책을 퀴즈로 알아보는 캠페인 ‘2024 슬기로운 서울생활 시즌3-서울찐팬을 찾습니다’를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지난 5월과 7월에 진행한 서울시 정책 홍보 캠페인 ‘2024 슬기로운 서울생활’ 시즌1과 시즌2에는 총 46만 명이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찐팬 모의고사’와 ‘서울의 찐정책,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로 구성된다. 모두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먼저 ‘서울찐팬 모의고사’는 각 영역별로 서울의 정책을 퀴즈를 통해 풀어보는 이벤트다. 퀴즈 참여 후 본인 점수와 고득점자의 점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4개 영역에 100점 만점이다. 국어 영역(문항당 10점) 3개 문제, 수학 영역(문항당 14점) 2개 문제, 사회 영역(문항당 9점) 2개 문제, 예술 영역(문항당 8점) 3개 문제를 내놓는다. ‘서울의 찐정책,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이벤트에서는 성별 및 연령대별로 해당하는 서울의 주요 정책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 30대 여성 참가자인 경우 대표 정책으로는 22개(▲헬프미 ▲기후동행카드 ▲속목닥터9988 ▲러너스테이션 ▲임산부 교통지원 ▲난자동결시술비 지원 ▲35세 임산부의료비 지원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서울야외도서관 ▲미리 내 집 ▲서울우먼업 인턴십 ▲서울우먼업 구직 지원금 ▲따릉이 ▲서울달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자율주행택시 ▲홍제폭포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우리아이 안심의료기관 ▲엄마아빠택시 ▲둘째 출산 시 첫째아이 돌봄 ▲가족행복 도시락·밀키트·먹거리 할인)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 참여자를 추첨해 서울시 굿즈 및 커피 쿠폰, 아몬드 3종 세트,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나 다음에서 ‘서울’을 검색하거나, 캠페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왕희순 서울시 콘텐츠담당관은 ‘2024 슬기로운 서울생활 시즌3′ 캠페인을 통해 서울의 정책을 더욱 꼼꼼히 확인해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더나은미래 기자

디자인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YES!’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더 나은 디자인’을 말하다 [대담] 에치오 만치니 밀리노공대 명예교수-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사회문제 해결책으로 ‘디자인’이 떠오르고 있다.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나 창의적인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이라는 용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지난 25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국제 디자인상인 ‘서울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프로젝트에 상을 수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밀라노공과대학의 에치오 만치니(Ezio Manzini) 명예교수(79)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에서 30년 이상 활동해 온 그는 사회혁신 디자인 국제 네트워크인 ‘DESIS(Design for Social Innovation and Sustainability)’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사회혁신을 위한 디자인 입문서인 그의 저서 ‘모두가 디자인하는 시대’ 한국어판도 출간됐다. 서울디자인어워드를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달 차강희 홍익대학교 교수(62)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교수인 차 대표는 과거 LG전자 디자인연구소장으로 ‘초콜릿폰’, ‘프라다폰’ 개발을 주도하며 ‘슈퍼디자이너1호’로 선정된 인물이다. 차강희 교수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공공 디자인 관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25일, 엣지오 만지니와 최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를 만나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에 관해 물었다. ―글로벌과 한국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어느 단계에 와있다고 보나. 에치오 만치니=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분열되어 있어 딱 잘라 답변하기 어렵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나 사회변화를 위한 디자인 자체만 놓고 보면 30년 전과 비교해 훌륭한 사례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 서울디자인어워드에서 발표된 프로젝트만 봐도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하루치’만 ‘느리게’ 충전하는 태양광 배터리,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산물이랍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 현장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 10선 공개 올해로 5회차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에서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선정된 10개의 프로젝트가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는 국제 디자인 대회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을 알리는 행사다. 지난달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220명이 모여 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 발표와 관련 콘퍼런스를 듣고 직접 ‘시민상’을 받을 프로젝트에 투표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65개국에서 접수된 575개 프로젝트 중 상위 10개 작품이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치매 친화적인 도시부터 친환경 자재로 지은 공동 주거 공간, 저렴하고 빠르게 건축할 수 있는 교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석자가 상위 10개 프로젝트의 발표를 들은 뒤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국내 시민상’ 투표도 진행됐다. 국내 시민상의 주인공은 요크의 ‘솔라카우 & 아얀투’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제공하는 ‘솔라카우’와 에티오피아 커피 브랜드 ‘아얀투’로 구성됐다.  솔라카우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하면 아프리카에서 보호자가 아동을 일터가 아닌 학교로 보낼까’에 대한 해답을 찾다가 개발됐다. 결국 보호자가 아동을 학교로 보내야만 하는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효과는 명확하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태양광 충전 배터리 ‘솔라밀크’를 받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르며 공부하는 시간 동안, 솔라밀크에는 ‘하루 분량’의 배터리가 채워진다. 아이들은 수업이 마친 후 배터리를 가정으로 가져가 조명으로 활용한다. 다시 불을 켜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기에, 보호자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낼 수밖에 없다.

‘건강’과 ‘재미’를 한 번에… 서울 숨은 명소 걷고, 게임하며 가을을 즐기세요

서울시는 랜드마크와 숨은 명소를 따라 미션을 해결하는 앱 게임 ‘서울마불’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월 21일부터 4주간 총 4개의 게임 테마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매주 월요일 공개되는 테마는 다음 테마가 공개된 이후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기존의 관광지 소개 콘텐츠와 달리 ‘서울마불’은 시작 장소만 공개하기 때문에 어디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와 더불어 각 테마별로 평균 1.5km를 이동해 평균 2000보 이상을 걸을 수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특히 서울 곳곳에 잠들어 있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를 현실로 소환한다는 세계관이 각 테마 속에 녹아들어 있다. 누구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의 위치인증, 추리형, 문제풀이형 미션으로 구성됐다. 1주차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의 배경이 되었던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강을 순찰하다 사라진 현무요원을 찾는 ‘작전명 그린: 사라진 현무를 찾아서’를 진행한다. 2주차 미션은 서울 야간관광을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 ‘서울달’이 있는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달빛의 끝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서울달빛 아래’가 펼쳐진다. 3주차 미션은 “찍었다 하면 인생샷”이 될 수 있는 광화문 숨은 뷰 표인트를 중심으로 청룡의 가장 중요한 물건을 되찾기 위한 ‘찰칵! 그림자를 찾아서’가 진행된다. 4주차 미션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DDP의 숨은 비밀을 찾는 ‘서울 4대 미로’로 구성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한 시민 선착순 500명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스토어에서 해치&소울프렌즈 봉제키링 5종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선착순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현장 인증 기간 내에 미션 완료 내역과 손목닥터 가입 내역을 인증하면 특별포인트 1000원을 제공한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걷기 좋은 가을, 서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서울마불’을 준비했다”며 “걷고, 보고, 게임하며 자연스럽게 서울 시정을 체험할 수 있는 ‘매력도시 서울의 대표적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