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금 플랫폼 도너스가 9일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Pixabay
비중 늘어나는 ‘온라인 모금’…시급한 문제는 ‘장기적인 전략’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로 알아보는온라인 모금의 성과와 전략 온라인 모금 플랫폼 도너스는 ‘2023년 온라인 모금 동향 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6일부터 26일까지 모금 담당자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모금의 성과·비중과 함께 모금 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온라인 모금 성과 만족도, 조직 규모에 따라 차이 있어‘온라인 모금 비중 늘었다’ 답변자는 중요도도 대체로 높게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 모금 성과는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7%의 모금조직이 ‘기대충족+기대이상’의 온라인 모금 성과를 달성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51%)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온라인 모금 성과에 대한 만족도는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대형 모금조직은 만족하지 못했고, 소형 모금조직의 경우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 모금조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2022년 27%에서 2023년 14%로 감소했다.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18%에서 41%로 증가했다. 소형 모금조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2022년 2%에서 2023년 5%로 늘었다.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비율은 67%에서 61%로 소폭 하락했다. 전체 모금액 중에서 온라인 모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답변은 42%로 나타났다. 비중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은 온라인 모금에 대한 중요도(1~5점 선택)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비중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그룹은 온라인 모금의 중요도를 대체적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금 전략으로는 ‘잠재후원자 육성’(56%)과 ‘개인화 커뮤니케이션’(44%)가장 시급한 과제와 장애물은 ‘장기적인 전략’ 그렇다면 성공적인 모금을 위한 전략으로는 어떤 것이 두드러졌을까.

빅데이터 활용해 잠재 후원자 발굴… 모금도 이젠 기술력이다

모금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자동화·개인화되고 있다. 미국·영국 등 모금 선진국의 비영리단체들은 이미 자동화·개인화 전략을 모금과 결합하기 시작했다.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단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정기 접속자 수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식이다. 국내 모금 시장에도 기술과 모금을 결합한 ‘모금테크(Fundrasing tech)’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금테크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통신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모금의 자동화·개인화… 노동 효율성 높이고 후원자 유입도 늘려 전문가들은 “국내 모금 시장의 양적 팽창이 정점인 상황에서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모금 전략을 고수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모금테크가 NGO들의 모금 효율성 증대시켜준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는 “회계나 후원자 관리, 마케팅 등을 자동화하면 NGO 내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인 브릭투웍스의 김민창 이사는 “한 비영리단체에서 언제 후원자 이탈이 많은지, 왜 회원들이 이탈하는지 등을 분석했더니 많은 후원자가 결제 페이지 단계에서 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결제 단계를 최소화했더니 다시 후원자 유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처럼 자동화된 통계 분석으로 홈페이지 접속자가 줄어든 날짜에 이 단체보다 더 시선을 끈 캠페인은 없었는지, 거리 모금 장소나 콘텐츠는 어땠는지 등을 분석해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금계에서도 모금테크를 도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국제 구호 단체 플랜코리아는 아동 결연 시 아동 소개서 및 결과 보고서를 카카오톡, 이메일,

모금·경영지원·홍보·IT… 국내 비영리 산업 생태계 한자리 모였다

국내 첫 비영리를 위한 박람회,  ‘제1회 NPO 파트너 페어’ 1만3464개. 국내 등록된 비영리 민간 단체 수다(2016년 행정안전부 등록 기준). 이 숫자는 지난 6년간 6% 내외에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산업 규모가 성장하고 기부 금액이 늘면서, 비영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의 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 NPO지원센터가 ‘2017 제1회 NPO 파트너 페어(이하 NPO 파트너 페어)’를 개최했다. 지난 24~25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행사장을 찾은 NPO 관계자 약 2300명과 기업, 전문가 그룹, 지원 기관들은 한자리에서 실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NPO 파트너 페어 현장에서 국내 비영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망해봤다.   ◇비영리 전문 경영 지원 솔루션, 법률·회계 돕는 프로보노 파트너들 NPO의 설립 단계부터 회계, 노무, 인사, 법률 등 운영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비영리를 위한 경영 관리 솔루션을 이용해볼 수 있다. ‘나눔셈’은 목적별 후원 약정 및 후원 내역 관리부터 관리 회계까지 가능한 종합 관리 프로그램이다. 나눔셈을 개발한 ㈜엔지오웨어는 비영리 단체의 후원, 회계, 인사, 세무, CRM 관리를 포괄하는 전사적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하는 기업이다. 급여 아웃소싱 소셜 벤처 뉴젠P&P의 ‘나눔페이롤’ 서비스는 NPO의 급여 관련 업무, 연말정산 대행 등을 아웃소싱하는 서비스로,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급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공하세요.com’란 이름의 전자 경영 장부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성공하는사람들도 대표적 경영 지원 파트너다. NPO 성장을 위해 법률 및 회계와 관련해 지원하는 프로보노(probono) 그룹도 있다.

[비영리 모금 컨텐츠 A-Z] ⑦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

7강 후원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테크(tech) 활용하기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모금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입니다. 기부자 및 잠재 기부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해야 신규 후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후원까지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원하는 바를 어떻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까요? 김민창 브릭투웍스 이사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등을 이용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릭투웍스는 비영리단체와 같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입니다. IT 첨단 기술이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모금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김민창 이사가 설명합니다. Q1. 마케팅 테크놀로지(이하 테크)라는 게 무엇인가요? 마케팅 또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가지 IT 기술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는 마케팅 테크라고 부릅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 보셨죠? 수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들을 모아 사용자의 기호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게 바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가 어제 구매했던 혹은 구매하려고 찾아봤던 제품들이 광고되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것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배너 광고예요. 이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광고 또한 마케팅 테크 중 하나죠.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한달간 정기적으로 접속하는 사람의 수를 내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마케팅 테크이고요. 제가 이사로 있는 브릭투웍스는 이런 IT 기술을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마케팅, 모금 등의 전략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릭트웍스는 ‘도너스’라는 모금 성과 솔루션이 있는데요. 저는 ‘도너스

비영리 리더 스쿨, 홈커밍데이 개최

더나은미래·동그라미재단 ‘비영리 리더 스쿨’ 홈커밍데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동그라미재단에서 열린 ‘비영리 리더 스쿨’ 홈 커밍 데이(home coming day) 현장. 이들은 모두 비영리 리더 스쿨을 수료했거나 현재 수강 중인 동문들. 3년 전 졸업한 1기부터 현재 수강생인 4기까지 약 50여명의 비영리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영리 리더 스쿨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동그라미재단이 함께 비영리 분야 중간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수강생들은 총 12주 동안 영리와 비영리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의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 2014년 9월 비영리 리더 스쿨 1기를 시작으로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진행 중인 4기도 올 7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는 동그라미재단 출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와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의 인사말씀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미경 교수는 “비영리 리더 스쿨이 이렇게 좋은 날을 맞이하게 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홈 커밍 데이)만남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은 “비영리적인 방식을 고수한 예전과 달리, 지금의 사회혁신 트렌드는 비즈니스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수강생 여러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4년째 개선을 거친 교육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새 정부 출범 이후 급변하는 기업 사회공헌 및 전반적 동향에 대응, 비영리 리더 스쿨 동문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특강도 열렸다. 첫번째 강연자는 김민창 소셜벤처 도너스 사업부 이사였다. 김민창 이사는 ‘후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홍보·모금에 마케팅 테크놀로지(marketing technology)를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내 기부금이 잘 쓰이고 있을까? 걱정마세요, ‘도너스’가 알려드려요

기부금 관리하는 혁신기업 ‘도너스’ 기부금 흐름 볼 수 있는 시스템 운영 현재 관리하는 자금 규모만 1조원 개인이 후원 이끄는 시스템도 개발 이민주(가명)씨는 A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다음해 기부금 사용 내역 보고서 한 장을 받았다. 좌우 2단으로 나뉜 종이 왼편에는 이씨의 총 기부액과 그중 사용된 금액이 적혀있었고, 오른편엔 사업별로 해당 기부금의 사용처, 사용 금액, 사용 날짜 등 상세 내역이 정리돼 있었다. 이씨는 예전엔 비영리단체가 1년 동안 전체 후원금을 어떻게 썼는지만 알 수 있었는데, 이젠 낸 기부금이 사업별로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기부자 본인이 낸 기부금 1원까지도 언제,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사회혁신 기업 ‘도너스’의 기금 흐름 추적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이 기부금 흐름 추적 시스템 탄생과 운영의 중심에 장혜선(33)·함종민(32) 두 청년이 있다. “2007년부터 2년 동안 소셜벤처에 투자하는 기업인 크레비스에서 일하면서,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관리 시스템을 운영했죠. 그때 기부자들이 사용 내역 공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몇 천 억대 기금을 관리하다 보니, 후원금을 기부자별로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죠. 이를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면 기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국내 기부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부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시스템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2009년 도너스를 설립, 기부금 관리 시스템 연구를 시작했다. 컴퓨터관련 석사를 취득한 장 이사를 필두로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곧 난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