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원F&B, 빙그레 등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연달아 발간하고 있다. 식품업계 내에서도 ESG 경영이 자리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참치통조림·냉장햄·해조류 등을 생산하는 동원F&B는 7일 ESG 경영 성과와 비전을 집약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 ESG 3대 핵심 목표와 이행 내용, 성과를 담았다. 앞서 동원F&B는 지난해 6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작성됐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가공유 등으로 유명한 빙그레는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6일 펴냈다. 빙그레 관계자는 “ESG 전략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따른 전략과 활동 또한 보고서에 담았다”고 했다.
빙그레는 2018년부터 매해 ▲지배구조 ▲친환경 ▲윤리경영 ▲동반성장 ▲품질경영 등 다양한 ESG 이슈를 선별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농심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 채비를 마치고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 지난 4일 발간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친환경 패키징, 지역·농어가 상생 프로그램, 스타트업 투자 성과 등을 담았다.
농심은 이번 보고서에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는 기업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확대,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7대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현황과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농심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성장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성장 가속화, 경영 체질 개선이라는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며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