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즉각 행동으로 기후위기 대응 가능”… 글로벌 경영자, 기후 낙관론 우세

2022 딜로이트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 /딜로이트 제공
2022 딜로이트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 /딜로이트 제공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 10명 중 9명꼴로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글로벌회계기업 딜라이트는 ‘2022 딜로이트 CxO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간 21개국 2083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88%는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진행한 조사 결과보다 25%p 늘어난 수치다. 또 응답자의 79%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답했다. 해당 문항에 대한 응답도 이전 조사보다 20%p 증가했다. 딜로이트는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우려와 낙관이 공존하는 것은 지도자들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기후변화가 기업에 끼치는 영향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로 회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기후 재난으로 인한 운영의 영향(48%)’ ‘규제·정책의 불확실성(47%)’ ‘시민 사회의 압박(42%)’ 등을 꼽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변화를 묻는 문항에서는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물의 에너지 사용 효율성 증가(66%)’ ‘에너지 효율적이거나 기후친화적 기계·기술 사용(57%)’ ‘기후변화 조치 및 영향에 대한 직원 교육(57%)’ 순이었다.

푸닛 렌옌 딜로이트 CEO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제한할 시간이 아직 있을 때 비즈니스 리더의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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